동탄 집값 오르더니 또 '대박'…17년 만에 숙원 이뤄졌다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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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기다림 끝에 첫 삽 뜨는 동탄 트램, 2031년 개통 목표
17년간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던 동탄 트램 사업이 본격적인 건설 준비에 들어갔다. 동탄역을 중심으로 병점과 망포, 동탄 주요 주거지역을 연결하는 도시철도망 구축이 가시화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교통 여건 개선 기대도 커지고 있다.

화성특례시는 지난 2일 동탄 도시철도 건설공사 1단계 우선시공분 착수식을 열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동탄 트램 차량기지 예정지에서 열린 행사에서 "17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동탄 트램이 첫 삽을 뜨게 됐다"고 말했다. 강성원 트램건설추진단장은 이날 "앞으로 8개월간 실시설계와 관련 행정절차를 병행하고, 2027년 하반기 본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탄 트램은 광역철도와의 환승 편의를 높이고 시민들의 출퇴근길과 통학길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 핵심 교통수단"이라며 "오늘의 첫걸음이 시민 일상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가 제시한 개통 목표는 2031년 12월이다.
정 시장은 "2009년부터 시작된 동탄2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지연되고 거듭해서 유찰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면서도 "트램을 향한 동탄 시민들의 기대와 염원만큼은 변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동탄 트램은 시민들의 오랜 숙원"이라며 "오늘의 첫 삽이 화성특례시 교통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힘찬 출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은 본공사에 앞서 현장 여건을 마련하는 우선시공분부터 진행한다. 화성시는 기술제안서와 우선시공분 실시설계도서 심의를 거쳐 DL이앤씨 컨소시엄을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하고 공사 계약을 마쳤다.
컨소시엄은 8개월 동안 본공사 실시설계를 진행하는 한편, 우선시공분 공사를 120일간 수행한다. 현장사무소를 설치하고 차량기지 주변에 가설울타리를 세우는 작업이 주요 내용이다. 시는 설계와 관련 행정절차를 병행해 2027년 하반기 본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동탄 트램 1단계는 동탄역을 중심으로 두 갈래 노선이 뻗는 Y자 형태로 조성된다. 병점역에서 동탄역을 거쳐 차량기지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17.8㎞이며, 수원 망포역에서 동탄역을 지나 화성 방교동까지 연결되는 노선은 13.7㎞다. 두 노선을 합친 총연장은 31.5㎞로, 정거장 33곳과 차량기지 1곳이 들어선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동탄과 병점·망포 등 인근 거점 사이 이동이 편리해지고, 동탄역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환승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동탄 트램은 2009년 동탄2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되면서 추진이 시작됐다. 2019년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고 2021년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며 사업 기반을 마련했지만,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입찰이 여섯 차례 유찰되는 등 일정이 지연됐다.
업체들이 사업비와 공사 기간 등을 이유로 참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추진이 장기간 답보 상태에 놓이기도 했다. 화성시는 관련 절차를 거쳐 DL이앤씨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을 체결했고, 이번 우선시공분 착수로 현장 공사 준비를 시작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트램이 동탄역과 외곽 주거지역 사이의 이동 여건을 바꿀 교통 인프라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동탄역에는 GTX-A와 SRT가 정차해 수도권 및 전국 주요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지만, 역에서 떨어진 주거지역 주민들은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역까지 이동해야 한다.
트램이 운행되면 동탄역과 주거·상업지역 사이 연결성이 개선되고, GTX-A를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접근성도 높아질 수 있다.

동탄2신도시 안에서도 동탄역과 외곽 생활권의 아파트 가격 차이는 뚜렷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여울동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 6월 22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동탄호수공원 인근 송동 '하우스디레이크' 같은 면적은 지난 8일 10억9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산척동 '그린힐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10차' 전용 84㎡는 지난달 26일 6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동탄역과의 거리와 교통 접근성이 주거 선호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되는 이유다.
최근 동탄 아파트값은 수도권 내에서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인 지난달 26일 기준 화성시 동탄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41%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상승률 0.20%의 두 배를 웃돌았다. 화성시 전체 상승률도 0.32%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임직원 주택자금 대출 지원도 지역 매수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부터 무주택 임직원에게 연 1.5% 금리로 최대 5억원의 주택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대상 주택은 가격 25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로 동탄 내 상당수 아파트가 조건에 해당한다.
서울 등 수도권 주요 지역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매수 가능한 주택이 많은 동탄으로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