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겨울날씨… 납작해진 패딩점퍼, 빵빵하게 되살리는 방법 [위키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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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 볼륨·냄새 잡는 관리법
입동을 앞두고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겨울 외투를 꺼낼 시기가 찾아왔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6일은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의 영향으로 추워질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1~12도, 낮 최고기온은 9~16도로 예상된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일부 지역의 체감온도는 영하권으로 떨어지겠다. 입동인 7일에는 찬 바람이 더 거세져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 곳곳이 영하권에 접어들겠다.

초겨울 날씨가 본격화하면서 가장 먼저 손이 가는 옷은 단연 패딩이다. 하지만 반년 넘게 압축팩이나 옷장에 보관한 패딩은 볼륨이 줄거나 퀴퀴한 냄새가 나기 쉽다. 충전재가 눌린 상태로 입으면 보온성도 떨어진다. 패딩은 여러 해 입는 고가의 옷인 만큼 관리가 중요하다. 올겨울 처음 꺼낸 패딩이라면 입기 전 몇 가지 관리 수칙을 확인해 보자.

꺼내자마자 그늘 환기… 햇볕에 바로 널지 말 것
패딩을 꺼내면 가장 먼저 바람을 쐬어 주어야 한다. 겨울옷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는 대부분 옷에 남은 습기와 통풍 부족 때문에 생긴다. 특히 오리털·거위털 같은 다운 충전재는 단백질 성분이라 습한 상태가 오래가면 세균이 번식하면서 냄새가 짙어진다.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옷걸이에 걸어 반나절에서 하루쯤 둔다. 직사광선을 받으면 원단과 충전재가 상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게 좋다. 옷걸이는 얇은 세탁소 철제 옷걸이보다 어깨가 두툼한 것을 써야 어깨 부분 털이 눌리지 않는다.

환기하는 동안 옷 상태도 함께 살핀다. 목둘레와 소매 끝에 누런 얼룩이 올라오지 않았는지, 박음질 사이로 털이 삐져나오지 않았는지, 지퍼가 부드럽게 움직이는지 확인해 두면 세탁이나 수선이 필요한지 미리 판단할 수 있다. 지난겨울 묻은 음식물이나 화장품 얼룩은 시간이 지나면서 누렇게 변하는 경우가 많아 이때 발견했다면 바로 처리하는 게 좋다.
납작해진 털은 털고 두드려서 볼륨 살리기
오래 눌려 있던 패딩은 충전재 사이 공기층이 사라져 볼륨이 줄어든다. 패딩의 보온력은 털 사이에 머금은 공기에서 나오기 때문에 볼륨을 되살리는 게 핵심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패딩을 거꾸로 들고 위아래로 여러 번 세게 털어 준 다음 손바닥이나 옷솔로 전체를 골고루 두드린다. 뭉친 부분은 양손으로 잡고 살살 당겨 풀어 준다. 이것만으로도 볼륨이 꽤 돌아온다. 압축팩에 오래 넣어 뒀던 패딩은 한 번에 다 살아나지 않을 수 있으니 하루 정도 걸어 둔 뒤 한 번 더 털어 준다.
박음질 사이로 털이 삐져나왔다면 겉에서 잡아 뽑지 말아야 한다. 뽑을수록 구멍이 넓어져 털이 계속 빠진다. 대신 반대편 안쪽에서 원단을 살짝 잡아당겨 털을 다시 안으로 밀어 넣고 구멍 주변을 손끝으로 문질러 원단 결을 정리해 준다.
냄새가 안 빠지면 세탁… 30도 미온수와 충분한 탈수
하루 환기한 뒤에도 냄새가 남거나 지난겨울 빨지 않고 넣어 뒀다면 입기 전에 세탁해야 한다. 먼저 케어 라벨에서 물세탁 가능 여부를 확인한다.

목둘레나 소매 끝처럼 때가 잘 타는 부위는 물과 중성세제를 1 대 1로 섞어 바르고 부드러운 솔로 톡톡 두드려 애벌세탁을 한다. 지퍼와 단추를 잠그고 세탁망에 넣어 30도 정도의 미온수로 세탁한다. 이때 중성세제는 평소보다 적게 사용하고 헹굼을 한 번 더 진행한다. 세제 찌꺼기가 남으면 털끼리 엉겨 붙어 볼륨이 잘 살아나지 않는다. 섬유유연제는 털에 막을 씌워 볼륨을 떨어뜨릴 수 있으니 넣지 않는다. 드럼세탁기를 이용할 때는 패딩 1벌씩 단독으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탈수 과정에서 무게 불균형으로 오류가 발생하면 한쪽으로 쏠린 패딩을 고르게 펴 준 뒤 다시 탈수한다.
성패를 가르는 건 탈수다. 30도 세탁 코스는 탈수가 약하게 설정된 경우가 많아 중·약 세기의 탈수를 2~3회 나누어 진행하는 것이 좋다. 물기가 덜 빠진 채 말리면 충전재가 뭉친 채 굳고 마르는 사이 세균이 번식해 냄새가 오히려 심해질 수 있다. 탈수가 끝나면 패딩을 거꾸로 들고 여러 번 털어 준 뒤 건조대에 평평하게 눕혀 그늘에서 자연 건조한다. 건조기가 있다면 어느 정도 마른 다음 저온으로 한 번 더 돌린다. 이때 건조기 볼을 함께 넣으면 뭉친 털이 고르게 풀린다.

흰색 패딩은 집에서 빨면 누렇게 변할 수 있어 세탁소에 맡기는 편이 안전하다.
아웃도어 패딩이라면 발수 기능도 점검
아웃도어 패딩은 세탁 후 발수력이 떨어질 수 있다. 소매나 어깨에 물방울 몇 개를 떨어뜨렸을 때 동그랗게 맺혀 굴러떨어지면 정상이고 천천히 스며들면 발수 기능이 약해진 것이다. 이럴 때는 먼저 테이프 클리너(일명 돌돌이)로 표면의 먼지와 보풀을 걷어 낸다. 그다음 패딩이 완전히 마른 상태에서 헤어드라이어를 살짝 띄워 뜨거운 바람을 3~4초씩 골고루 쐬어 주면 발수 코팅이 다시 살아난다. 오래 쐬면 원단이 상할 수 있으니 한 곳에 5초를 넘기지 않는 게 좋다.
코트·니트에 밴 좀약 냄새, 향수 대신 환기부터
패딩과 함께 꺼낸 코트나 니트에서 매캐한 좀약 냄새가 나면 우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충분히 걸어 둔다. 향수나 방향제를 뿌리면 냄새가 섞일 뿐 원인은 그대로 남는다.
환기 후에도 냄새가 남으면 세탁하는 게 좋다. 특히 피부에 직접 닿는 내의나 얇은 겨울옷은 냄새가 옅어졌더라도 한 번 빨아서 입는다. 다만 울 코트나 캐시미어 니트처럼 물세탁이 까다로운 옷은 무리하지 말고 전문 세탁소에 맡긴다. 옷장에 방충제가 남아 있거나 보관함에 냄새가 배어 있으면 옷을 다시 넣었을 때 냄새가 되살아날 수 있어 옷장도 함께 환기해야 한다. 방충제를 다시 쓸 때는 제품에 적힌 용도와 사용량을 지키고 냄새를 없애려고 옷장 곳곳에 여러 개를 과도하게 분산해 두지 않는다. 아이나 반려동물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어야 안전하다.
니트는 옷걸이에 걸어 두면 무게 때문에 어깨와 몸판이 늘어날 수 있어 개어서 보관한다. 보풀은 손으로 뜯지 말고 보풀 제거기나 가위로 살살 잘라 내야 원단이 덜 상한다.
입는 동안에는 자주 빨기보다 잘 말리기
패딩은 잦은 세탁이 오히려 독이 된다. 세탁을 거듭할수록 충전재와 원단이 손상되므로 한 계절에 한두 번 오염이 심할 때만 전체 세탁을 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는 때가 잘 타는 목둘레와 소매 끝만 부분 세탁으로 관리한다.
비나 눈을 맞은 날에는 젖은 채로 옷장에 넣지 말고 그늘에 걸어 완전히 말린다. 옷장에 보관할 때도 다른 옷 사이에 꽉 끼워 넣지 말고 여유 공간을 둬야 털이 눌리지 않는다. 겨울철 옷장은 난방열과 외출 후 옷에 밴 습기 탓에 생각보다 눅눅해지기 쉬우므로 제습제를 함께 넣어 두면 냄새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백팩을 자주 멘다면 어깨끈 부위의 털이 쉽게 눌리므로 귀가 후 해당 부위를 가볍게 두드려 볼륨을 되살려 준다.
패딩은 옷장에서 처음 꺼낸 날 조금만 신경 써서 손질해 두면 올겨울 내내 보온성과 옷 수명이 크게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