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스타트업 발굴부터 실증·투자까지…창업 생태계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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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너지·아동복지 혁신기술 한자리에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행정 현장에 접목해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기업의 성장까지 지원하는 경기 의정부시의 창업 육성 모델이 성과 공유의 장을 마련했다.

김원기 의정부시장이 11월 4일 의정부문화역 이음에서 열린 ‘로컬 스타트업 챌린지, 의정부 2026’ 본선 행사에서 수상기업 및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원기 의정부시장이 11월 4일 의정부문화역 이음에서 열린 ‘로컬 스타트업 챌린지, 의정부 2026’ 본선 행사에서 수상기업 및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공무원 멘토링과 공공 테스트베드를 통해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고, 기술 실증과 투자 연계까지 지원하는 방식이다. 환경과 에너지부터 아동복지, 골목상권, 공공정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창업기업들이 지역 현안을 새로운 사업 기회로 연결하는 데 도전했다.

의정부시(시장 김원기)는 지난 11월 4일 의정부문화역 이음에서 경기콘텐츠진흥원과 공동으로 ‘로컬 스타트업 챌린지, 의정부 2026’ 본선 행사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스타트업과 투자사, 바이어, 대학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해 창업기업의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단순히 창업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경진대회에서 벗어나 기업 발굴부터 행정 현장 실증, 사업화와 투자 연계까지 이어지는 창업지원 체계의 방향을 확인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의정부시 행정 연계형 스타트업 공모전인 ‘시티온(City)’이다. 민간 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시정 현장에 연결해 도시문제 해결 가능성을 살피고, 기업에는 실제 사업으로 발전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참가 기업은 시정에 적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관련 부서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의 멘토링을 거쳐 기술의 실현 가능성과 제도적 여건 등을 검토한다. 행정기관은 공공 테스트베드를 제공해 기술 적용 가능성을 살피고, 기업은 현장 의견과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사업모델을 보완하는 구조다.

올해 공모에는 모두 75개 기업이 참여했다. 약 15대 1의 경쟁률을 거쳐 5개 기업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이들 기업은 지난 9월부터 시청 관련 부서와 연결돼 행정 멘토링과 전문가 자문을 받으며 프로젝트를 구체화했다.

지난해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강단스튜디오의 후속 지원 사례도 소개됐다. 강단스튜디오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정부시 AI 앰버서더’ 구축·활용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의정부시는 해당 기업에 3,000만원의 실증사업비와 시정 중심의 테스트베드 등 행정 인프라를 지원했으며, 기업은 AI 기술을 활용해 의정부시의 첨단산업 거점 조성을 위한 경제자유구역 관련 홍보영상을 제작하는 등 시정 홍보 분야의 활용 가능성을 선보였다.

김원기 의정부시장이 11월 4일 의정부문화역 이음에서 열린 ‘로컬 스타트업 챌린지, 의정부 2026’ 본선 행사에서 수상기업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원기 의정부시장이 11월 4일 의정부문화역 이음에서 열린 ‘로컬 스타트업 챌린지, 의정부 2026’ 본선 행사에서 수상기업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는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발굴한 아이디어가 후속 지원을 거쳐 행정 현장에서 활용된 사례다. 공모전에서 수상자를 선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증 기회를 제공해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려는 프로그램의 취지를 보여준다.

올해 시티온 본선에 오른 5개 기업도 각기 다른 도시 현안을 기술로 풀어내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환경 분야의 ‘레스플라스틱라이프’는 자원순환과·기후에너지과와 협력해 커피박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바이오플라스틱 기반 탄소배출 저감형 종량제봉투 실증 방안을 제안했다. ‘핵사에너지 주식회사’는 기후에너지과와 함께 공공건물에 고출력 스마트 태양광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신재생에너지 기술의 실증 및 제품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아동복지 분야에서는 ‘디케이비앤알티’가 성평등보육과와 연계해 AI 기반 아동발달 상태 점검 서비스를 제안했다. 지역경제 분야의 ‘주식회사 동선컴퍼니’는 소상공인과와 협력해 의정부 전용 기프티콘인 ‘의정부콘’을 활용한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일투칠오’는 홍보미디어과와 함께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공공정보를 편리하게 접할 수 있도록 생활공간 기반 정보 전달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이들 기업은 약 2개월간 행정·민간 멘토링을 거쳐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을 점검하고, 본선에서 추진 성과와 향후 사업화 계획을 발표했다. 환경·에너지 기술을 공공시설과 자원순환 정책에 접목하는 방안부터 아동발달 지원과 지역 소비 촉진, 생활밀착형 정보 전달까지 스타트업의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행정 분야를 넓혔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날 행사에서는 경기북부 대학 창업경진대회인 ‘커넥트온(Connect)’ 본선도 함께 열렸다. 경기북부 지역 대학의 유망 창업팀을 발굴하고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참가팀들은 창업 아이디어와 사업모델을 발표하며 경쟁을 펼쳤다.

투자와 사업 협력 기회를 연결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스타트업과 투자사 간 1대 1 비즈니스 매칭 및 네트워킹에는 40여 개 참가 기업이 참여해 투자 전문가들에게 사업모델을 소개하고 투자 유치와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창업기업이 기술과 사업모델을 검증하는 단계를 넘어 성장에 필요한 자금과 사업 파트너를 만날 기회를 제공했다는 취지다.

시티온 분야에서는 핵사에너지 주식회사가 대상을 받았으며, 디케이비앤알티가 최우수상, 주식회사 동선컴퍼니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레스플라스틱라이프와 일투칠오는 장려상에 선정됐다. 대상 기업에는 상금과 함께 의정부시 소재 기업이거나 의정부시로 이전하는 경우 2027년도 실증사업 후속 지원,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 입주공간 및 가상오피스 우선 지원, 지원사업 가산점 부여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경기콘텐츠진흥원장 훈격으로 진행된 커넥트온 창업경진대회에서는 서스티랩이 대상을 차지했다. 볼트론은 최우수상, 스테인온 주식회사는 우수상, 가치(gachi)는 장려상을 각각 받았다.

의정부시는 앞으로도 민간의 혁신 기술을 행정 현장과 연결하고, 창업기업이 지역에 정착해 성장할 수 있도록 실증 기회와 협력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창업기업 발굴에서 기술 검증, 투자 연계와 후속 지원으로 이어지는 체계를 강화해 지역 산업과 창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김원기 의정부시장이 11월 4일 의정부문화역 이음에서 열린 ‘로컬 스타트업 챌린지, 의정부 2026’ 본선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원기 의정부시장이 11월 4일 의정부문화역 이음에서 열린 ‘로컬 스타트업 챌린지, 의정부 2026’ 본선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원기 시장은 “스타트업의 가장 큰 강점은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에 과감하게 도전한다는 점”이라며 “이번 챌린지가 창업기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 소중한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업이 의정부에서 마음껏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창업기업의 성장이 지역의 새로운 활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