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일냈다…공개 단 하루만에 12개국 1위 올라선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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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 황후' 디즈니+TV쇼 부문 글로벌 종합 순위 7위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재혼 황후'가 공개 하루 만에 아시아와 유럽 12개국 정상에 올랐다. 국내 최초 서양풍 로맨스 판타지를 내건 이 작품은 공개 전 실사화를 두고 기대와 우려를 함께 받았지만, 첫 성적표로 흥행 가능성을 보여줬다.

'재혼황후' 1~4회 하이라이트 영상 일부. / 유튜브 'Disney Plus Korea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재혼황후' 1~4회 하이라이트 영상 일부. / 유튜브 'Disney Plus Korea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당초 '재혼 황후'는 11월 4일 공개 예정이었다. 디즈니+는 일정을 하루 앞당겨 지난 3일 1~4회를 먼저 선보이며 화제를 이끌었다.

작품은 신민아, 주지훈, 이종석, 이세영이 주연을 맡았다. 동명의 웹툰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29억 7000만 회를 기록하는 등 공개 전부터 원작 IP에 대한 관심이 컸다.

디즈니+ TV쇼 부문 12개국 1위…글로벌 종합 7위

'재혼황후' 포스터.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재혼황후' 포스터.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5일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재혼 황후'는 디즈니+ TV쇼 부문에서 12개국 1위에 올랐다.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국가와 벨기에, 스위스 등 유럽 국가가 포함됐다. 글로벌 종합 순위에서는 7위를 기록했다.

국내 반응도 빠르게 나왔다. '재혼 황후'는 공개 이튿날 디즈니+ 앱의 '오늘 한국의 TOP10' 1위에 올랐다. 1~4회를 한꺼번에 공개한 지 하루 만에 국내 1위를 차지한 것이다.

흥행 요인으로는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을 화면에 옮긴 비주얼과 사랑, 배신, 욕망이 얽힌 서사가 꼽힌다. 가상의 나라인 동대제국과 서왕국을 표현한 의상과 세트, 극의 분위기를 살리는 음악, 배우들의 연기가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도 있다.

동대제국은 따뜻한 색감과 푸른 자연으로 풍요롭고 안정적인 분위기를 냈다. 서왕국은 차갑고 각진 형태로 표현해 두 나라의 차이를 드러냈다. 나비에의 공간은 레드와 옐로 계열로 꾸며 황후의 기품과 고독을 담았다. 소비에슈의 공간은 블루, 그린, 블랙을 중심으로 황제의 권위를 표현했다.

이혼 통보에 '재혼'으로 맞선 황후…네 인물의 엇갈린 욕망

'재혼황후' 스틸컷.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재혼황후' 스틸컷.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재혼 황후'는 동대제국의 완벽한 황후 나비에(신민아)가 도망 노예 라스타(이세영)에게 빠진 황제 소비에슈(주지훈)로부터 이혼을 통보받으면서 시작한다. 나비에는 이혼을 받아들이는 대신 서왕국 왕자 하인리(이종석)와의 재혼 승인을 요구한다. 작품은 이 과정을 그린 로맨스 판타지 대서사극이다. 티저 포스터에는 원작 명대사인 "이혼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재혼 승인을 요구합니다"가 담겨 시선을 사로잡았다.

원작은 알파타르트 작가가 2018년 연재를 시작한 웹소설이다. 웹소설은 누적 다운로드 1억 6000만 건을 넘겼고, 이후 웹툰으로도 만들어졌다. 웹툰은 영어, 스페인어, 일본어 등 10개 언어로 서비스되며 해외 독자층을 넓혔다. 연출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를 만든 조수원 감독이 맡았다. 극본은 '경이로운 소문'의 여지나·현충열 작가가 썼다. 작품은 정식 공개 전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부문에 초청돼 1~3회를 먼저 선보였다.

신민아가 연기하는 나비에는 뛰어난 두뇌와 기품을 갖춘 황후다. 황실 예산 집행에도 관여할 만큼 유능한 원칙주의자다. 남편의 배신 앞에서 무너지지 않고 스스로 다음 길을 고르는 인물이다.

주지훈은 절대 권력을 쥔 황제 소비에슈를 맡았다. 소비에슈는 나비에에게 "어떤 일이 있다 해도 나의 아내는 당신뿐이오"라고 맹세하지만, 사냥터에서 만난 라스타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재혼황후' 스틸컷.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재혼황후' 스틸컷.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재혼황후' 스틸컷.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재혼황후' 스틸컷.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이종석은 서왕국 왕자이자 제1 왕위 계승자 하인리로 나온다. 하인리는 소문을 몰고 다니는 신비로운 인물이다. 목적을 숨긴 채 나비에에게 다가갔다가 점점 그에게 빠져든다.

이세영이 맡은 라스타는 도망 노예 출신으로 황제의 정부가 된다. 전에 누리지 못한 것들을 누리면서 욕망에 사로잡히는 인물이다. 라스타는 처음 만난 나비에에게 '언니'라고 불러도 되느냐고 물을 만큼 당돌하다.

주변 인물도 서사에 힘을 보탠다. 나비에 곁을 지키는 서궁 시녀장 엘리자 부인은 이봉련, 소비에슈를 보좌하는 랑트 후작은 남윤호가 맡았다. 하인리의 비서이자 사촌 맥켄나는 최대훈이 연기한다. 몰락한 가문을 다시 세우려고 라스타를 양녀로 들이는 알바니 부인은 정영주가 맡았다. 라스타의 전 주인 로테슈 자작은 박호산이 연기한다.

'재혼황후' 스틸컷.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재혼황후' 스틸컷.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재혼황후' 스틸컷.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재혼황후' 스틸컷.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1~4회 화제 장면 셋…'새'로 변한 이종석부터 엇갈린 반응까지

'재혼황후'에서 새로 변한 하인리. / 유튜브 'Disney Plus Korea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재혼황후'에서 새로 변한 하인리. / 유튜브 'Disney Plus Korea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① "나의 퀸"…새로 변하는 왕자 하인리

1~4회 공개 후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인물은 이종석이 연기한 하인리다. 소문만 무성하던 서왕국 왕자가 등장하자 동대제국 황실은 술렁인다. 신년 무도회에서 홀로 남은 나비에에게 하인리는 손을 내밀며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나의 퀸"이라고 인사한다. 이 장면은 공개 직후 화제가 됐다.

새 '퀸'과 하인리의 연결도 주목받았다. 극 중 서왕국은 마법사 가문으로, 하인리는 새로 변할 수 있다. 제작진은 실제 새의 움직임과 생김새를 연구하는 한편 하인리의 의상, 머리색, 눈동자와 어울리도록 퀸을 만들었다. 이종석은 제작발표회에서 "하인리와 새의 모습인 퀸의 동일시를 위해 외모와 특징을 참고해 제작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새 상이라 외모를 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새가 나올 때마다 이종석의 얼굴이 떠오른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② 1회부터 등장한 신민아·주지훈 스킨십

1회 초반 나비에와 소비에슈의 침실 장면도 화제가 됐다. 신년회 준비를 위해 일어나려는 나비에를 소비에슈가 다시 눕혀 끌어안는다. 이어 신년회에서 아이를 가졌다고 발표하자며 입을 맞춘다. 공개 후 온라인에서는 신민아의 남편인 배우 김우빈을 언급하며 "괜히 김우빈 눈치 보이네" 같은 장난 섞인 반응이 나왔다. 해외 시청자들도 두 배우의 자연스러운 호흡을 담은 장면을 공유했다.

하지만 다정했던 부부 관계는 오래가지 않는다. 소비에슈는 나비에와의 약속을 어기고 라스타를 정부로 들인다. 동대제국 신년회를 계기로 두 사람의 갈등은 더 깊어진다. 라스타는 하인리가 익명의 비밀 편지 친구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이 그 상대라고 거짓말한다. 이 일로 네 인물의 관계는 더 복잡하게 얽힌다.

'재혼황후' 장면 일부. / 유튜브 'Disney Plus Korea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재혼황후' 장면 일부. / 유튜브 'Disney Plus Korea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③ '서프라이즈' 우려에서 "유치한데 묘하게 재밌다"로

공개 전 이 작품에는 우려도 따랐다. 한국 배우들이 서양풍 의상을 입고 낯선 이름으로 서로를 부르는 모습이 자칫 재연 프로그램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처럼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본편 공개 뒤에는 예상보다 재미있다는 반응이 많았다. 온라인에서는 "유치한데 묘하게 재밌다"는 평이 나오며 숨을 돌렸다. 비현실적인 설정과 과장된 로맨스가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떠올리게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만 아쉬움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있다. 황제 등 일부 배우들의 나이대가 원작 캐릭터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지적된다.

'재혼 황후'는 총 10부작이다. 앞으로의 이야기에서 또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5·6회는 오는 11일 공개된다. 이후 매주 수요일 2편씩 디즈니+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