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생각도 못했다…'재혼 황후' 왕자 이종석이 의상 참고했다는 '트로트 가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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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의 무게, 원작 팬을 위해 준비한 하인리의 비주얼
배우 이종석이 디즈니+ 시리즈 '재혼 황후' 속 왕자 하인리의 의상을 준비하면서 뜻밖의 인물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가 참고했다고 언급한 인물은 놀랍게도 트로트 가수였다. 원작에서 화려한 외모와 분위기로 묘사되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장신구부터 의상 제작까지 직접 관심을 기울였다는 이야기가 공개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왕자 하인리의 의상에 담긴 뜻밖의 참고 대상
이종석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재혼 황후'에서 서왕국의 왕자이자 제1 왕위 계승자인 하인리 역을 맡았다. 하인리는 신년제 사절단으로 동대제국을 찾기 전부터 신비한 새 '퀸'의 모습으로 황후 나비에(신민아)와 편지를 주고받은 인물이다. 누구보다 먼저 나비에의 외로움과 강인함을 이해한 그는 이후 나비에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든든한 조력자가 된다. 비밀을 품은 왕자라는 설정과 함께 원작 속 화려한 외모를 화면에 구현하는 일도 이종석에게 중요한 과제였다.
이종석은 앞서 웹 예능 '살롱드립2'에서 하인리를 연기하며 준비했던 의상과 장신구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왕자님 소리 꽤나 익숙해졌다"라고 말한 뒤 "촬영하면서 익숙해져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싶어서 장신구들을 달다 보니까 욕심이 나더라"라고 밝혔다. 처음부터 과감한 장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것은 아니었다. 이종석은 "처음엔 귀걸이만 했을 때도 이대로 나가도 괜찮은가 걱정했는데 달다 보니깐 목걸이 2개씩, 귀걸이 3개씩 달게 되더라"라며 "스태프들한테 내가 너무 과해지면 말려달라고 부탁했다"라고 설명했다.

의상에 대한 관심은 기존에 준비된 옷을 입는 수준에 그치지 않았다. 이종석은 "확실히 의상 보는 재미가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하다 보니 의상도 욕심이 나서 임영웅 콘서트를 보는데 의상의 디자인을 달리하면 우리 드라마와도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무대 의상을 보면서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에 적용할 수 있는 디자인의 가능성을 떠올렸다는 이야기다. 그는 이어 "핀터레스트 이런 걸로 시안 찾아보고 의상 제작소 알아내서 제작도 해봤다"라고 덧붙였다.
이종석은 캐릭터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느낀 부담도 털어놓았다. 그는 "캐릭터에 대한 표현이 결국 크게 보면 아름다움이다. 하얀색 슈트를 입고 흰 망토를 두르고 말을 타고 황후를 만나러 가는 신이 있다. 너무 왕자님이어서 이거 괜찮은가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 처음이고 레퍼런스가 국내에 없으니까 초반에는 좀 갈피를 못 잡았다. 원작 팬들에게 누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원작에서 요구하는 비주얼을 소화하기 위해 장신구를 늘리고 의상을 직접 찾아 제작했던 배경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공개 직후 국내 1위·12개국 정상…하인리 향한 관심

'재혼 황후'는 동대제국의 황후 나비에가 황제 소비에슈(주지훈)에게 이혼을 통보받고, 이를 받아들이는 대신 서왕국 왕자 하인리와의 재혼 허가를 요구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 판타지 작품이다.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원작은 2024년 12월 기준 글로벌 누적 조회수 약 26억 회를 기록했다. 드라마에서는 신민아가 나비에, 주지훈이 소비에슈, 이종석이 하인리, 이세영이 라스타 역을 맡았다. 원작의 높은 인지도에 주요 배우들의 조합이 더해지면서 공개 전부터 관심을 받았다.
지난 3일 공개된 1~4회에서는 화려한 황실을 배경으로 네 인물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황제의 변심으로 시작된 균열은 자신의 존엄과 미래를 지키려는 나비에, 새로운 사랑에 사로잡힌 소비에슈, 나비에를 향해 직진하는 하인리, 더 높은 자리를 원하는 라스타의 선택으로 이어진다. 이종석이 연기한 하인리는 비밀스러운 면모와 적극적인 애정 표현을 함께 지닌 캐릭터로 등장한다. 작품 공개 전 원작과의 싱크로율을 두고 일부 우려가 제기됐으나 공개 이후에는 화려한 분위기와 연기 톤이 캐릭터와 어울린다는 호평도 나왔다.

흥행 지표에서도 초반 성과가 확인됐다. '재혼 황후'는 공개 하루 만에 디즈니+ 국내 순위 1위에 올랐다. 5일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디즈니+ TV쇼 부문에서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벨기에, 스위스 등을 포함한 12개국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종합 순위는 7위로 집계됐다. 원작 웹툰의 인지도와 신민아·주지훈·이종석·이세영으로 이어지는 주연 배우들의 조합이 공개 초기 관심을 끌어낸 가운데, 향후 성적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종석은 작품 출연에 대해 "원작을 재밌게 봤다. 드라마로 제작된다면 낯설면서도 매력적인 작품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원작 속 하인리에 대해 "'눈 마주치면 쓰러졌다', '목소리가 너무 좋다' 등 외적 묘사가 워낙 화려해 외모에 신경을 많이 써야 했다. 그게 부담스러웠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작품을 위해 승마와 왈츠를 배우고 액션 장면도 준비했다. 이처럼 외모뿐 아니라 움직임과 연기까지 신경 쓴 과정이 하인리라는 캐릭터를 완성하는 데 반영됐다.
모델 출신 이종석, 로맨스·판타지 거쳐 황실 왕자로

이종석은 모델 출신 배우로 지난 2010년 SBS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를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같은 해 '시크릿 가든'에 출연했으며 이후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학교 2013'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지난 2013년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박수하 역을 맡아 주연 배우로서 존재감을 키웠다. 이후 여러 작품에서 서로 다른 성격의 인물을 연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대표 출연작으로는 '닥터 이방인'(2014), '피노키오'(2014), 'W'(2016), '당신이 잠든 사이에'(2017), '사의찬미'(2018), '로맨스는 별책부록'(2019) 등이 있다. 특히 현실과 웹툰 세계를 오가는 'W'에서 강철 역을 맡아 2016년 MBC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2022년에는 '빅마우스'에서 변호사 박창호를 연기해 다시 MBC 연기대상 대상을 받았다. 영화에서도 '코리아', '관상', '노브레싱', '피끓는 청춘', '브이아이피', '마녀 Part2. The Other One', '데시벨'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지난 2025년 tvN 드라마 '서초동'에서는 변호사 안주형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이어 '재혼 황후'에서는 현실적인 직업군의 인물에서 벗어나 비밀을 지닌 왕자 하인리로 변신했다. 특히 'W'와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 판타지 요소가 있는 작품에서 활동했던 이종석이 이번에는 황실 로맨스라는 새로운 배경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그가 예능에서 직접 밝힌 임영웅 콘서트 의상 참고 일화는 하인리의 화려한 모습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관한 흥미로운 뒷이야기다.
'재혼 황후'는 총 10부작으로 지난 3일 1~4회를 먼저 공개했으며 이후 매주 수요일 2회씩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국내에서는 디즈니+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이종석이 직접 고민한 의상과 장신구, 캐릭터 표현이 앞으로 펼쳐질 하인리의 이야기에서 어떻게 드러날지도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