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낯익다 싶더니…'꿀알바' 여공 배우, 5개월 전 이 남자 배우와 결혼한 '찐 부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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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무대에서 다진 내공, 넷플릭스 '꿀알바'로 존재감 드러낸 노수산나
동갑내기 배우와 지난 5월 백년가약

넷플릭스 시리즈 '꿀알바' 속 한 여공의 얼굴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잡고 있다. 노동조합 위원장의 변절에 분노하고, 시위 현장의 폭력 속에서도 동료부터 감싸는 인물이다. 이 역할을 맡은 배우는 노수산나다. 그는 불과 5개월여 전 동갑내기 배우 오동민과 웨딩마치를 울린 새신부이기도 하다.

넷플릭스 '꿀알바'에 출연한 배우 노수산나, 노수산나가 올린 웨딩화보 / 넷플릭스, 노수산나 인스타그램
넷플릭스 '꿀알바'에 출연한 배우 노수산나, 노수산나가 올린 웨딩화보 / 넷플릭스, 노수산나 인스타그램

■ '꿀알바' 7화, 경일방직 여공으로 나타난 노수산나

지난달 30일 공개된 '꿀알바'는 시급 50배부터 시작하는 이른바 '꿀알바'만 연결해 주는 수상한 인력사무소 '거미인력'이 무대다. 청년 혁준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노동 현장에 차례로 투입되며 겪는 일을 그린 생계형 밥벌이 호러물이다. 혁준 역은 이재욱이 맡았고, 거미인력을 운영하는 '거미사장'은 이희준이 연기했다. 고민시는 거미인력과 '꿀알바'의 정체를 파헤치는 미스터리한 인물 연주로 분했고, 김민하도 주요 배역으로 힘을 보탰다.

대본은 영화 '서울괴담', '타로'의 경민선 작가와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이신지 작가가 함께 썼다. 연출은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의 극본을 집필하고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를 선보인 김다민 감독이 맡았다. 'D.P.', '약한영웅 Class 1'을 만든 한준희 감독은 기획 총괄로 힘을 보탰다. 8부작 전편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공개됐으며, 공개에 앞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초청돼 관객과 먼저 만났다.

넷플릭스 '꿀알바' 주연 배우 이재욱과 고민시 / 넷플릭스
넷플릭스 '꿀알바' 주연 배우 이재욱과 고민시 / 넷플릭스

이 작품은 김다민 감독이 처음으로 연출을 맡은 장편 시리즈이기도 하다. 지난달 6일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는 김민하, 이희준, 윤경호와 김다민 감독이 올랐다. 이어 열린 오픈토크에는 김다민 감독과 한준희 기획 총괄, 김민하, 최현욱이 참석했다. 군 복무 중인 이재욱도 이 자리에 깜짝 모습을 드러내 화제를 모았다.

노수산나는 7화에서 경일방직 소속 여공으로 등장한다. 곁에 있는 동료들을 세심하게 살피는 다정한 인물이지만, 부당한 처사 앞에서는 한 발도 물러서지 않는 강단을 지녔다. 극 중 그는 노조 위원장이 회사 편으로 돌아섰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참아왔던 감정을 터뜨린다. 이어진 여공들의 시위 장면에서는 폭력이 오가는 아수라장 한가운데서 자신이 맞으면서도 옆의 동료를 먼저 챙기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꿀알바'에 출연한 배우 노수산나 / 넷플릭스
'꿀알바'에 출연한 배우 노수산나 / 넷플릭스

등장 분량은 길지 않았지만 존재감은 선명했다. 동료를 대할 때의 온기 어린 눈빛과 말투, 불의를 마주했을 때의 격앙된 감정, 위기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결기가 한 인물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특히 동료를 지키려 몸을 던지는 장면에서는 절박함이 화면 밖으로 고스란히 전해지며 에피소드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꿀알바' 속 노수산나 / 넷플릭스
'꿀알바' 속 노수산나 / 넷플릭스

■ 연극 무대서 다진 내공…이름 '수산나'는 세례명

1986년 8월 25일생인 노수산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이다. 2008년 연극 '실연'과 단편영화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바람난 삼대' 등 여러 무대에 오르며 연극계에서 먼저 실력을 인정받았다. 흔치 않은 이름은 세례명이다. 그는 2015년 한 인터뷰에서 이 사실을 직접 밝히며 '수산시장'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지난 5월 결혼식을 올린 노수산나-오동민 배우 부부 / 노수산나 인스타그램
지난 5월 결혼식을 올린 노수산나-오동민 배우 부부 / 노수산나 인스타그램

안방극장에 이름을 알린 건 2015년 KBS2 '프로듀사'였다. 섭외라면 무엇이든 해내는 예능 작가로 짧게 등장했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같은 해 7월에는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산하 연기 레이블과 전속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매체 활동에 나섰다. 당시 그는 "연기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함에 있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안정된 보금자리를 찾은 느낌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스크린에서는 영화 '숨바꼭질', '마돈나', '장산범' 등에 얼굴을 비쳤다.

드라마에서는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tvN '식샤를 합시다3'에서 간호사 허윤지를 연기했고, MBC '검법남녀' 시즌1·2에서는 이혼 후 홀로 딸을 키우는 국과수 소속 한수연으로 시청자와 만났다. 이후 tvN '불가살', ENA '얼어죽을 연애따위', SBS '소방서 옆 경찰서', JTBC '신성한, 이혼', SBS '보물섬', JTBC '샤이닝', tvN '오싹한 연애'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약했다.

결혼 후에도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9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나를 충전해줘'에서는 여주인공 나보배(채수빈 분)와 드라마 아카데미를 함께 다닌 동기이자 드라마 작가 강주희로 분해 보배와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김영광·채수빈이 주연한 이 작품은 공개 2주 차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비영어 쇼 부문 2위에 오르며 흥행했다. 그로부터 3주 뒤 공개된 '꿀알바'에서는 전혀 다른 결의 인물을 소화하며 넓은 연기 폭을 입증했다.

'오싹한 연애' 출연 당시 노수산나 / 노수산나 인스타그램
'오싹한 연애' 출연 당시 노수산나 / 노수산나 인스타그램

■ '아워 바디'로 시작된 인연, 5월 성당에서 백년가약

노수산나의 남편은 배우 오동민이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25일 서울 성북구의 한 성당에서 부부가 됐다. 예식은 양가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한 가운데 비공개로 치러졌다.

1986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2019년 개봉한 영화 '아워 바디'에 함께 출연하며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가수 윤종신이 이끄는 미스틱스토리의 배우 레이블 미스틱액터스에 나란히 몸담으며 오랜 시간 동료이자 친구로 지냈다.

너무 낯익다 싶더니…'꿀알바' 여공 배우, 5개월 전 이 남자 배우와 결혼한 '찐 부부'였다

결혼 소식은 올해 1월 처음 알려졌다. 소속사는 1월 14일 두 사람이 5월 결혼한다고 공식화했다. 오동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오랜 기간 같은 소속사에서 좋은 동료이자 친구로 지내왔던 세월을 뒤로하고, 지난해 여름 즈음 조심스럽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비교적 짧은 교제기간임에도 결혼이라는 중대한 결정에 있어 확신을 주는 인연을 만났다는 사실에 감사할 따름입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예상보다 일찍 소식이 전해져 직접 알리지 못한 데 대한 미안함과 함께, 쏟아진 축하에 대한 고마움도 덧붙였다.

소속사 수장인 윤종신도 SNS로 축하를 보냈다. 그는 "미스틱 액터스에 경사났네 경사났어! 미스틱 액터스 배우 두 분이 결혼합니다!! 두 사람 다 제 곡 뮤직비디오에 출연하셔서 더 뿌듯. 축하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예식 이틀 뒤인 5월 27일에는 웨딩 화보도 공개됐다. 노수산나는 SNS에 "내 동기, 내 친구의 도움으로 예쁘게 그리고 너무 수월하게 진행된 웨딩촬영"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사진 속 두 사람은 클래식한 드레스와 턱시도 차림부터 흑백 콘셉트까지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반려견도 가족의 일원으로 함께 카메라 앞에 섰다.

■ '닥터슬럼프' 빌런부터 300만 '살목지'까지…남편 오동민은

1986년 4월 1일생인 오동민은 2008년 연극 '나비스 햄릿'으로 데뷔해 올해 데뷔 18년 차를 맞았다.

2010년 SBS '나쁜남자'로 드라마에 발을 들인 그는 수많은 단편영화와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독립영화계의 믿음직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꾸준함을 인정받아 2017년에는 한 장편 독립영화의 주연을 꿰차며 스크린에서도 존재감을 키웠다. 이후 '킹덤', '보이스3', '슬기로운 의사생활', '약한영웅 Class 1', '사랑의 이해' 등으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영화 '살목지'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오동민 / 오동민 인스타그램
영화 '살목지'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오동민 / 오동민 인스타그램

대중에게 얼굴을 확실히 각인시킨 작품은 2024년 JTBC '닥터슬럼프'다. 그는 극 중 민경민 역을 맡아 남하늘(박신혜 분)에게는 가스라이팅과 이간질을, 여정우(박형식 분)에게는 배신을 안기는 인물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같은 해 JTBC '끝내주는 해결사',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시즌2에도 출연했다. 스크린에서는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첫번째 아이' 등으로 관객과 만났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JTBC '경도를 기다리며', tvN '은밀한 감사', JTBC '러브 미' 등에 연이어 출연했다. '경도를 기다리며'에서는 서창그룹 차남이자 서지우(원지안 분)의 전 남편 조진언을 연기했다. 올해는 김혜윤·이종원 주연의 영화 '살목지'에도 이름을 올렸다.

배우 오동민, 오동민-노수산나 부부 신혼여행 사진 / 오동민 인스타그램
배우 오동민, 오동민-노수산나 부부 신혼여행 사진 / 오동민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