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위기 대응 실전처럼" 제물포구, 생물테러 모의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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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페스트 등 생물테러 대비
생물테러로 인한 감염병 위협에 대비해 인천 제물포구가 보건·소방·검역 등 유관기관과 함께 현장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섰다.

병원체 탐지부터 초동조치, 검체 이송, 개인보호복 착용까지 실제 상황에서 필요한 대응 절차를 점검하며 기관 간 협력체계를 확인했다.
제물포구(구청장 김찬진)는 지난 4일 제물포구보건소 대강당에서 ‘생물테러 대비·대응 소규모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생물테러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현장 대응 인력의 전문성을 높이고 기관별 역할과 협조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격년제로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제물포구보건소 직원을 비롯해 인천시, 제물포소방서, 인천광역시 감염병관리지원단, 국립인천검역소 등 유관기관 관계자 50여 명이 참여했다.
생물테러는 바이러스와 세균, 독소 등 병원체를 의도적으로 이용해 사람에게 질병을 일으키는 행위를 말한다. 대표적인 관련 병원체로는 두창과 페스트, 탄저 등이 꼽힌다. 이러한 병원체가 지역사회에 유입돼 감염이 확산하면 시민의 건강과 생명에 위협을 줄 뿐 아니라 의료·방역체계에 부담을 주고 사회적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생물테러는 초기 단계에서 위험성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심 상황을 발견한 뒤 병원체를 확인하고 검체를 안전하게 이송하는 과정에서 대응이 지연되거나 기관 간 협조가 원활하지 않으면 피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장 인력의 숙련도와 기관별 임무에 대한 사전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이날 훈련은 이론교육과 실습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생물테러 대비·대응체계와 현장 초동조치 절차에 대한 교육을 통해 상황 발생 시 기관별 역할과 대응 순서를 공유했다. 이어 다중탐지키트 사용법을 익히고 검체 이송 과정을 실습하며 의심 물질을 확인하고 안전하게 처리하는 절차를 점검했다.
개인보호복 착탈의 실습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위험 상황에서 착용하는 레벨 A와 C 등급의 개인보호복을 직접 입고 벗으며 보호장비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익혔다. 개인보호복은 현장 대응 인력을 병원체 노출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핵심 장비인 만큼 올바른 착용과 탈의 절차를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탈의 과정에서 오염된 장비나 표면에 접촉하지 않도록 숙련된 절차를 익히는 데 중점을 뒀다.
이번 훈련은 단순한 이론 전달을 넘어 보건소와 소방, 감염병 전문기관, 검역기관이 함께 참여해 실제 위기 상황에서 필요한 협업 과정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생물테러 대응은 한 기관의 역량만으로 완성되기 어렵다. 의심 상황 접수와 현장 통제, 검체 확인과 이송, 감염병 확산 방지 등 여러 단계에서 기관 간 신속한 정보 공유와 역할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
또한 병원체의 종류와 현장 상황에 따라 대응 방식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정기적인 교육과 반복 훈련을 통해 실무 능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실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움직일 수 있도록 장비 사용과 안전수칙을 몸에 익히는 과정이 시민 안전을 지키는 기본적인 대응 역량이기 때문이다.
김찬진 제물포구청장은 “실제 생물테러 상황에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초동 대응이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보건 인력이 전문성을 갖추고 감염병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물포구는 이번 훈련을 통해 확인한 대응 절차와 기관 간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생물테러와 감염병 위기 상황에 대비한 현장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