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늘 가만 안 두겠어”…세브란스 교수 흉기 피습, 충격적인 '목격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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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세브란스서 50대 여성 흉기 난동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50대 여성에게 흉기로 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교수는 손과 머리 등에 부상을 입고 응급수술을 받았으며, 경찰은 가해 여성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사건 당시 진료실 앞에 있던 목격자가 긴박했던 상황을 전하면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진료실서 흉기 피습…경찰, 살인미수 혐의 검토
지난 4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35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진료실에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에게 흉기를 휘두른 50대 여성 A 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오후 4시 42분쯤 현장에서 A 씨를 붙잡았다.
피해 교수는 얼굴 등에 흉기로 공격을 받아 약 5㎝ 길이의 자상을 입고 응급실로 옮겨졌다. 현재까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당초 A 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체포했으나, 범행 당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살인미수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A 씨는 지난 2013년과 2017년 두 차례 해당 병원에서 진료받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건 당일에는 외래진료 예약 없이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내가 오늘 가만 안 두겠어”…목격자가 전한 긴박했던 순간

사건 당시 진료실 앞에 있던 목격자의 증언도 공개됐다. 현장에서 상황을 지켜본 70대 조 모 씨는 뉴스1에 "갑자기 한 여자가 진료실 안에서 '내가 오늘 가만 안 두겠어'라고 소리를 질렀다"며 "뒤이어 '악' 하는 비명이 들렸고 선생님이 피를 흘리면서 진료실 밖으로 뛰어나왔다"고 말했다.
조 씨는 A 씨가 진료실에 들어가기 직전의 상황도 설명했다. 그는 "당시 내 옆에 앉아서 진료 순서를 기다리던 환자가 호명을 받고 진료실에 들어가려다가 다시 돌아나왔다"며 "무슨 일인가 했더니 A 씨가 '잠시만요'라고 말한 뒤 해당 환자를 밀치고 먼저 들어간 거였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환자가 진료실 밖으로 나오고, A 씨가 들어간 직후 안에서 비명이 들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병원 관계자들이 A 씨를 제압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A 씨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범행 당시 장바구니 형태의 밝은색 가방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가방에는 병원으로 가져온 흉기가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교수의 구체적인 부상 상태도 추가로 전해졌다. 같은 날 머니투데이 단독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는 정신건강의학과 소속 여성 교수로, A 씨가 휘두른 부엌칼을 손으로 막는 과정에서 인대와 뼈까지 손상됐다. 머리 뒤쪽 후두 부위에도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교수는 약 5㎝ 길이의 자상을 비롯해 여러 부위에 상처를 입어 응급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파악됐다.
2018년 임세원 교수 사건 재조명…의료계도 우려
이번 사건이 알려지면서 지난 2018년 12월 31일 발생한 고(故) 임세원 교수 사망 사건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당시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였던 임 교수는 양극성 장애 문제로 내원한 환자를 진료하던 중 환자가 소지한 흉기에 찔려 숨졌다.
의료계에서도 진료실 내 폭력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황규석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은 머니투데이에 "진료 현장에서 의사가 방어용 무기를 준비해야 하는 사회가 정상인가"라며 5일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 회장은 과거 임세원 교수 사건을 언급하며 "고 임세원 교수 사건의 비극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을 넘어 사회적으로 공론화해 진료실에서의 폭력은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 특수상해 혐의로 체포된 A 씨에게 살인미수 혐의가 추가로 적용될지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