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에 우주발사체 생산기지 들어섰다…누리호 조립 본격화
작성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508억원 투입해 사업장 준공
내년 누리호 6호기부터 순천서 단 조립, 고흥 나로우주센터와 생산·발사 연계

내년 하반기 발사 예정인 누리호 6호기부터 발사체 각 단을 순천에서 조립하게 되면서 순천과 고흥을 잇는 우주산업 협력체계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4일 순천시 해룡면 율촌산업단지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순천사업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한 사업장은 우주발사체의 1·2·3단을 각각 조립하고 기능을 점검하는 생산시설이다. 순천에서 조립을 마친 발사체 각 단은 해상 운송을 통해 고흥 나로우주센터로 옮겨져 최종 조립과 발사 준비 과정을 거치게 된다.
준공식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김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 김문수·황정아 국회의원, 박재성 우주항공청 부문장, 손훈모 순천시장 등 정부와 국회, 지방자치단체, 우주산업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2024년 착공한 순천사업장은 6만1146㎡ 부지에 총 508억 원을 투입해 조성됐다. 우주발사체 제작과 조립에 필요한 생산시설을 갖췄으며, 상시 고용 인원은 60명 규모다.
특히 이번 사업장 준공은 국내 우주발사체 산업의 생산 기반을 민간 중심으로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부가 누리호 반복 발사를 통해 우주발사체 산업의 민간 주도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민간 기업의 안정적인 생산시설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순천사업장은 누리호뿐 아니라 차세대 발사체의 안정적인 양산체계를 뒷받침하는 핵심 생산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발사체 제작·조립 역량을 지역에 집적하고 관련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등 남해안 우주항공 산업벨트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도 우주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월 20일 국무회의에서 우주발사체 발사 횟수와 우주항공 분야 투자 확대 방안을 검토하도록 주문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정부 정책에 맞춰 민간 주도 우주발사체 산업 육성에 2031년까지 국비를 포함해 총 1조6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간 발사장과 엔진연소시험시설 등 핵심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를 건립해 기업의 연구개발부터 기술 실증,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전주기 산업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순천의 발사체 제작·조립시설과 고흥 나로우주센터의 발사 인프라를 연계하는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발사체 생산에서 시험, 운송, 최종 조립과 발사까지 이어지는 산업체계를 구축해 지역을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민형배 시장은 “대한민국이 아시아 글로벌 우주항으로 나아가는 길의 출발점은 전남광주”라며 “국내 최초 우주발사장인 나로우주센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순천사업장이 더해지면서 전남광주가 대한민국 우주발사체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순천의 발사체 생산 기반과 고흥의 발사 기반을 연계하고 민간 주도 우주산업 육성에 힘쓰겠다”며 “제2우주센터와 우주항공진흥원 유치에도 적극 나서 대한민국 우주산업 발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순천사업장은 내년 하반기 발사 예정인 누리호 6호기부터 발사체 각 단의 조립을 담당한다. 순천의 생산시설과 고흥의 발사시설이 연계되면서 전남광주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민관 협력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