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검색성 질의량, 구글의 5분의 1 수준…오픈AI 주장뿐 근거는 안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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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챗GPT 검색량, 구글의 약 20% 수준”… 주간 이용자 12억 명
비교 근거와 구글 검색량 출처는 미공개, 광고·인텔리전트 UI 구상도 공개

노트북 화면과 막대그래프를 바라보며 검색 서비스를 비교하는 사람들 — AI 자료 이미지
노트북 화면과 막대그래프를 바라보며 검색 서비스를 비교하는 사람들 — AI 자료 이미지

오픈AI가 챗GPT를 통해 이뤄지는 검색성 질의량이 구글의 약 20%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챗GPT 소비자 제품 책임자 애덤 프라이(Adam Fry)는 월요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열린 오픈AI 행사에서 “챗GPT의 검색성 질의량은 이제 구글 질의량의 대략 5분의 1”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글 검색량의 출처는 공개되지 않았고 별도의 근거 자료도 나오지 않았다.

프라이는 같은 자리에서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가 두 달 만에 10억 명에서 12억 명으로 늘었다고도 했다. 광고 사업과 기업공개(IPO)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오픈AI가 검색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검색’을 어떻게 셌나…웹 검색이 실행된 질문만 집계

더 버지(The Verge)에 따르면 프라이는 오픈AI가 사용자가 질의를 입력해 웹 검색이 실행되는 경우를 검색으로 정의한다고 설명했다. 용어 뜻풀이나 간단한 사용법 설명 같은 작업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프라이는 “질문을 하고 웹을 검색할 때마다 그게 검색”이라고 말했다.

빅테크놀로지(Big Technology) 진행자 Alex Kantrowitz와 나눈 대화에서 프라이는 챗GPT 이용 방식이 달라졌다고 짚었다. 약 2년 전만 해도 글쓰기와 코딩 지원이 주된 용도여서 검색으로 보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지난 1년 사이에는 사람·장소·사물을 찾아보는 질문처럼 최신 정보가 필요한 주제로 사용 범위가 넓어졌다고 했다.

금융이나 건강 질문도 대표적인 예로 꼽았다. 사실에 가깝고 최신인 정보가 필요한 영역이어서 챗GPT가 웹 검색을 실행한다는 설명이다. 프라이는 “사용자가 예전에는 전통적인 검색엔진을 찾았을 모든 것”이 챗GPT로 옮겨오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는 챗GPT가 한때 “학습 시점 이후라 답할 수 없다”고 답하던 서비스였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수치가 “꽤 놀라운 통계”라고 말했다.

카페 창가에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아이스 음료와 카메라를 곁에 둔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카페 창가에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아이스 음료와 카메라를 곁에 둔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주간 12억 명, 두 달에 2억 명 늘었다

빅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는 60일 만에 10억 명에서 12억 명으로 불었다. 프라이는 “대략 30일에 1억 명, 다시 30일에 1억 명이 늘었다”며 “성장세가 정말 크다”고 말했다. 같은 매체는 챗GPT로 만든 이미지가 주당 15억 장, 받아쓰기와 음성 대화를 합친 음성 모드 주간 활성 이용자가 2억 5,000만 명이라고 전했다.

프라이는 챗GPT의 ‘채팅’과 ‘업무’ 모드를 합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화면 상단의 헷갈리는 전환 버튼이 곧 사라진다는 얘기다.

검색 점유율 비교도 나왔다. 더 버지는 2023년 구글 반독점 재판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가 “10년 넘게 노력했지만 빙의 시장 점유율은 약 3%”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픈AI가 검색에 마이크로소프트 빙과 자체 검색 색인을 상당 부분 쓸 가능성이 높지만 일부 질의를 구글로 보낸다는 추측도 남아 있다. 검색엔진 업계 소식을 다루는 시로운드테이블(Search Engine Roundtable)이 인용한 글렌 게이브(Glenn Gabe)는 소셜미디어에서 “그럼 이제 빙보다 크다는 건가? 흠…”이라고 적었다.

광고와 ‘캔버스’…검색 다음 단계를 겨냥

프라이는 광고가 제품 사용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광고는 제품이나 제품 사용량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대부분의 사용자는 제품 속 광고를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지난달 챗GPT에 기업명·로고·링크만 보여주던 방식에서 나아가 후원 제품과 서비스의 이미지를 넣겠다고 발표했다. 프라이는 “광고를 하다 보니 우리가 이걸 더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도 했다.

오픈AI는 광고에서 수익성 확보의 길을 찾고 있으며 내년 초로 거론되는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다. 기업공개 시기는 ‘잠재적’으로 거론되는 수준이다.

제품 방향으로는 ‘인텔리전트 UI’가 제시됐다. 챗봇 답변 안에 시각적이고 상호작용이 가능한 화면을 만드는 방식이다. 프라이는 “이 기술의 미래가 향하는 곳이 거기”라며 “캔버스와 대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기업들도 이름만 다를 뿐 비슷한 AI 중심 검색 경험에 투자하고 있다.

구글의 대응과 남은 의문

구글은 기존 방식의 외부 사이트 유입을 줄이고 AI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AI 개요뿐 아니라 시각화와 차트를 곁들인 개인화 검색 결과도 포함된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구글이 이런 AI 확대로 “낮은 수익화”에 직면했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오픈AI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을 것이라는 해석도 덧붙였다.

수치를 둘러싼 의문도 만만치 않다. 시로운드테이블은 구글이 검색량이 사상 최고라고 말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수치가 놀랍다고 적었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구글 검색량의 출처가 공개되지 않았고 검색의 정의도 폭이 넓다며 해석의 여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Technowize는 오픈AI가 주장을 뒷받침할 보고서를 내지 않았다고 짚었다.

같은 매체는 구글이 세계 검색엔진 시장에서 90% 넘는 점유율을 유지해 왔다고 전했다. 이 매체가 인용한 퓨리서치센터의 6월 미국 성인 조사에서는 49%가 AI 챗봇을 쓴다고 답했다. 2024년 33%에서 늘어난 수치다. 정보 검색 용도로 쓴다는 응답은 42%로 가장 많았다.

오픈AI는 앞으로도 성장 수치를 공개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발표는 검색량 비교 방법론이 빠져 있다는 한계가 있다. 구글 검색량의 출처와 검색 정의의 차이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20%라는 숫자를 그대로 비교 지표로 삼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