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없애는 데만 5시간... 처음으로 에어비앤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 들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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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게스트는 어쩌라고...”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고등어를 구워 먹은 뒤 음식물과 설거짓거리를 치우지 않고 퇴실한 숙박객의 행동이 논란이 됐다.
숙소 운영자는 생선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5시간 동안 환기해야 했고, 싱크대에는 냄비와 프라이팬, 접시 등이 그대로 쌓여 있었다.
숙박객이 남긴 음식물과 악취로 인한 피해가 다음 투숙객과 호스트에게 돌아간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에어비앤비의 규정상 호스트가 숙박객에게 설거지나 뒷정리를 요구하기 어려운 점도 함께 거론됐다.
뉴스1 등에 따르면 최근 에어비앤비 호스트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숙박객 퇴실 후 촬영한 숙소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숙소를 운영하면서 처음으로 일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사용한 식기와 조리도구가 싱크대에 가득 쌓여 있었다.
냄비와 프라이팬, 컵, 접시 등이 뒤섞인 채 방치됐으며 조리대 곳곳에는 먹다 남은 고등어와 콩나물, 치킨무 등 음식물과 소주병도 놓여 있었다.
식사를 마친 뒤 음식물과 식기를 정리하지 않은 채 숙소를 떠난 모습이었다.
A씨는 숙박객이 숙소에서 고등어를 구워 먹은 사실을 언급하며 생선 비린내를 제거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그는 "숙소에서 고등어까지 구워 드신 게스트 덕분에 생선 비린내 빼느라 무려 5시간 동안 환기했다. 싱크대에는 설거지가 한가득"이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문제는 설거지뿐만이 아니었다.
음식물이 그대로 남겨지면서 숙소 내부에 비린내와 악취가 발생했고, 이를 처리하는 부담까지 운영자에게 돌아갔다.
A씨는 숙박객이 남긴 상태를 다음 투숙객이 이용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설거지를 하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방치된 음식물로 인한 비린내와 악취 피해는 고스란히 다음 게스트와 운영자의 몫이 된다"며 "숙박비를 냈다고 해서 어디까지 마음대로 행동해도 되는지 회의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숙박객이 숙소를 이용한 뒤 어느 정도까지 정리해야 하는지를 두고도 관심이 쏠렸다.
에어비앤비의 규정은 숙박객이 호스트의 숙소를 깨끗한 상태로 유지하고, 과도한 쓰레기나 오염을 남기지 않아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퇴실할 때는 곰팡이나 카펫 오염 등을 제거하기 위한 대대적인 청소가 필요하지 않은 상태로 숙소를 정리해야 하며 쓰레기도 지정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다만 호스트가 숙박객에게 청소나 뒷정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별도의 수수료를 부과할 수는 없다.
설거지 등 특정한 정리 작업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추가 비용을 청구하는 데에도 제약이 따른다.
한편 국내 도시 지역 내국인 대상 공유숙박 시장이 규제샌드박스를 넘어 제도권 안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정부는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로 운용되던 내·외국인 공유숙박 서비스를 2026년 5월부로 공식 임시허가 체제로 승격시켰다.
이에 따라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영업하는 등록 숙소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으나, 숙소 내 계약 위반을 둘러싼 호스트와 게스트 간의 민사적 갈등 역시 깊어지는 추세다.
공유숙박 플랫폼 내에서 빈발하는 대표적인 분쟁 유형은 실내 흡연, 악취 유발 취사 행위, 쓰레기 무단 방치 등이다.
특히 특약으로 금지한 실내 흡연이나 고의적인 기물 파손으로 재산상 피해를 본 호스트들이 원상복구 비용과 다음 예약 취소에 따른 영업 손실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법적 공방이 잇따르고 있다.
법조계 실무에 따르면 이러한 민사 소액 소송이나 플랫폼 내 보상 절차에서 승소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입증 책임이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은 단순히 오염된 상태만을 보고 손해배상을 인정하지 않는다.
호스트가 계약 성립 당시의 숙소 상태와 퇴실 직후의 훼손 상태를 사진이나 영상으로 대조 증명해야 하며 전문 청소 용역업체의 영수증 등 실질적인 손해 규모를 객관적으로 제시해야만 사법적 구제를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사후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입·퇴실 시 숙소 상태를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겨두는 증명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