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비 절반 돌려준다'…초특가 찬스로 벌써 1만명 몰린 국내 '이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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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모두 조기 마감, 1만명 넘는 신청 열기

충남 태안군이 여행경비 일부를 지역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반값여행' 사업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세 차례 진행한 사전 신청이 모두 조기 마감되면서 누적 신청자는 1만명을 넘어섰다. 실제 여행을 마친 참가자들의 지역 내 소비도 5억원을 웃돌아 관광객 유치와 골목상권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꽃지해수욕장 낙조 / 태안군
꽃지해수욕장 낙조 / 태안군

태안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6년 하반기 지역사랑 휴가 지원 시범사업'의 하나로 추진한 반값여행이 3차 모집까지 모두 조기 마감됐다고 4일 밝혔다. 지난 9월 15일 시작한 1차 접수는 모집 개시 15분 만에 3300여명이 신청해 마감됐다. 10월 1일 진행한 2차와 이달 2일 실시한 3차 접수에도 신청자가 몰렸다. 세 차례에 걸친 사전 신청은 총 4337건, 1만167명으로 집계됐다.

참가자 구성에서는 가족 단위 여행객과 청년층의 비중이 두드러졌다. 3~5명으로 구성된 가족 단위 신청자는 6430명으로 전체의 43.7%를 차지했다. 1~2명 규모의 청년층 신청자는 1351명으로 22.1%였다. 여행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혜택이 가족 여행객뿐 아니라 젊은 층의 방문 수요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값여행은 태안 외 지역에 거주하는 관광객이 현지에서 사용한 여행경비의 절반을 모바일 태안사랑상품권으로 돌려받는 제도다. 만 19~34세 청년에게는 환급 비율을 최대 70%까지 높여준다. 여행객이 숙박과 음식점, 체험시설 등에서 지출한 비용을 기준으로 지원하며, 환급받은 상품권은 태안 지역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태안군은 할인 혜택과 함께 지역의 관광·먹거리 자원이 신청 열기를 뒷받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꽃지해수욕장에서 감상하는 서해 낙조와 안면도 자연휴양림, 국내 최대 규모의 해안사구인 신두리 해안사구 등이 대표적인 관광지다. 가을철에는 꽃게와 대하, 갑오징어 등 제철 수산물을 맛볼 수 있고, 태안의 향토 음식인 게국지도 여행객들의 관심을 끄는 요소다. 캠핑과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시설도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체류형 여행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태안 반값여행' / 태안군
'태안 반값여행' / 태안군

사업 효과는 실제 지역 소비액에서도 확인된다. 태안군이 이달 2일까지 환급금 정산을 마친 1343팀, 3201명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이들이 태안에서 지출한 금액은 총 5억6148만원이다. 1인당 평균 소비액으로 환산하면 약 17만5000원이다. 이 가운데 숙박비를 제외한 식음료 구매와 수산물 구입, 레저·체험 활동 등에 사용된 금액은 3억6816만원으로 전체 소비액의 65.6%를 차지했다. 지역 소상공인 매장에서 이뤄진 소비가 상당 부분을 차지한 셈이다.

군이 참가자들에게 지급한 환급금은 2억6581만원이다. 전액 모바일 태안사랑상품권으로 제공돼 지역 내 추가 소비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여행객이 환급받은 상품권을 태안에서 다시 사용하면 음식점이나 소매점 등 가맹점의 매출로 연결될 수 있다. 군은 상품권 사용을 통한 재방문과 추가 지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점포도 늘었다. 1차 접수가 시작된 9월 15일부터 이달 3일까지 태안 지역 상점 70곳이 태안사랑상품권 가맹점으로 새로 등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가맹점은 2630곳으로 확대됐다. 군은 관광객이 상품권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대표 신청자에게 모바일 지역상품권 앱 'chak' 가입과 연동 체크카드 발급을 사전에 안내했다. 모바일 결제 환경이 익숙하지 않은 소규모 점포에서도 결제에 불편이 없도록 이용 방법을 알리는 데도 힘썼다.

군은 3차 신청자의 여행과 정산이 모두 끝나는 오는 23일까지 지역 내 직접 소비 규모가 20억~2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업을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관광정책으로 이어가기 위한 재원 확보에도 나섰다.

만리포해수욕장 / 연합뉴스
만리포해수욕장 / 연합뉴스

태안군은 2031년까지 반값여행을 계속 추진하기 위해 정부에 지방소멸대응기금 배분을 신청했다. 기금 확보에 성공하면 5년간 매년 10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태안 반값여행은 관광객에게 알뜰하고 풍요로운 여행을 선사하고, 지역 상권에는 매출 신장과 등 자립형 경제 기반을 넓힌 성공적인 상생 모델"이라며 "태안 관광의 저력과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다시 찾고 싶은 명품 체류형 관광도시 태안을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