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서 미래 항공교통 실험" 고양시, 일본 스카이드라이브와 '맞손'
작성일
고양 항공우주산업 핵심 거점 기대
경기 고양시가 국내외 항공 모빌리티 전문기업과 손잡고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기반 구축에 나섰다.

킨텍스를 중심으로 조성 중인 실증 인프라에 기체 제조와 통합운용 기술을 결합해 미래 항공교통 산업의 거점을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단순한 기술 실증을 넘어 관광형 서비스와 수도권 광역교통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하늘길을 준비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고양특례시(시장 민경선)는 4일 킨텍스 제1전시장 2홀에서 열린 ‘2026 드론·도심항공모빌리티 박람회’ 개막식에서 국내 기업 주식회사 버티, 일본 SkyDrive Inc.와 ‘고양시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민경선 고양특례시장과 김동우 버티 대표이사, 후쿠자와 토모히로(Tomohiro Fukuzawa) 스카이드라이브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고양시가 구축 중인 UAM 실증 인프라에 민간기업의 기체 기술과 통합운용 역량을 연결해 실증·시범운항부터 상용화까지 단계적으로 협력할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고양시 UAM 산업 육성과 활성화, 지역 내 실증·시범운항 및 상용화 추진, 기관별 전문성을 활용한 협력과제 발굴·검토, 항공 및 UAM 분야 추가 협력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각 기관이 보유한 기술과 인프라를 연계해 실제 운항에 필요한 기술적·운영적 과제를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참여 기업의 전문 분야도 상호 보완적이다. 버티는 비행계획 수립부터 운항과 교통관리, 수직이착륙장인 버티포트 운영까지 UAM 운항 전 과정을 연결하는 통합운용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항공기가 안전하게 운항하려면 기체 성능뿐 아니라 비행 경로와 운항 상황을 관리하는 시스템, 이착륙 시설 운영 등이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한다는 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에 본사를 둔 스카이드라이브는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하는 기업이다. 전기 동력을 활용하는 eVTOL은 활주로를 길게 확보하기 어려운 도심 환경에서도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차세대 항공기다. 도심과 관광지역의 단거리 이동 수단으로 활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이날 박람회 공동전시관에는 버티의 UAM 통합운용시스템과 스카이드라이브의 eVTOL 축소 모형이 함께 전시됐다. 기체와 운항, 교통관리, 버티포트가 하나의 체계로 연결되는 UAM 운용 구조를 선보여 관람객들이 미래 항공교통 서비스의 구성 요소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고양시는 이미 킨텍스를 중심으로 관련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일산서구 대화동 일원에 국비 약 201억9천만 원을 투입해 약 1만5천85㎡ 규모의 킨텍스 UAM 실증센터와 버티포트를 조성하고 있다. 시는 2027년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설이 완공되면 기체 운항과 교통관리, 버티포트 운영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실증센터는 단순히 항공기를 띄우는 시설에 그치지 않고 연구와 기업 지원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미래 항공산업 기반시설로 구상되고 있다. 기체와 운항관리 시스템, 이착륙 시설을 연계해 실제 서비스에 필요한 기술과 운영체계를 검증하고, 관련 기업들이 기술을 시험하고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고양시는 2027년 UAM 시범운용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초기에는 킨텍스와 한강 수변을 연계한 관광형 서비스를 우선 검토하고, 이후 김포공항 연계형과 수도권 광역교통형 서비스로 확대하는 단계적 구상을 제시했다.
UAM 산업은 항공기 제조뿐 아니라 운항관리, 통신·관제, 이착륙 시설, 안전·정비 등 다양한 분야가 함께 발전해야 하는 융합 산업이다. 따라서 실증 인프라를 갖추는 것과 실제 시민이 이용하는 교통서비스를 구현하는 것 사이에는 기술 검증과 제도 정비 등 여러 과제가 남아 있다. 고양시가 국내외 기업과 협력체계를 구축한 것도 이러한 과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세 기관은 앞으로 실무협의를 이어가며 고양시의 지역 여건에 적합한 UAM 서비스 모델과 실증과제를 구체화하고, 관련 기술과 산업 동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이번 협약은 고양시가 조성하고 있는 실증인프라에 기체운항, 교통관리, 버티포트 운영 역량을 연결해 UAM을 실제 서비스로 발전시키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국내외 전문기업 및 관계기관과 협력을 확대해 고양시를 수도권 미래항공산업의 실증·상용화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