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683.80 마감…부품·반도체주의 엇갈린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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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2조 매도에도 개인·기관 매수로 상승 마감
반도체 약세 속 코스닥 1.5% 급등, 차익 자금 분산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 속에서도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 모두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일 대비 35.01포인트 오른 5683.80을 기록했고, 코스닥 역시 10.56포인트 상승한 714.95에 장을 마쳤다.

11월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5648.79보다 높은 5786.13으로 개장했다. 장 초반 매수세가 몰리며 장중 고가 5828.13까지 치솟았으나, 외국인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저가 5421.72까지 급락하는 등 400포인트가 넘는 극심한 변동폭을 보였다. 지수는 오후 들어 기관과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받쳐주면서 낙폭을 회복해 전일 대비 0.62% 상승으로 거래를 끝냈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 5877만 8천 주를 기록했고, 총 거래대금은 22조 5140억 4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별 수급 동향을 보면 외국인의 차익 실현 및 위험 회피 움직임이 뚜렷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5072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상단을 강하게 압박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1조 1442억 원을 사들였고, 기관 역시 1조 137억 원 순매수로 대응하며 수급 균형을 맞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34억 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조 5825억 원 순매도로 전체 1조 5959억 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장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1개를 포함한 568개였으며, 하락 종목은 303개, 보합은 41개로 전반적인 종목 장세가 펼쳐졌다. 52주 기준 코스피 최저치는 3833.35, 최고치는 9385.59다.
시가총액 최상위 대형 반도체 종목들은 지수 상승 흐름과 반대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500원(-0.68%) 떨어진 21만 8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고가 22만 8000원, 저가 20만 8000원 사이를 오갔으며 거래량은 2106만 2275주, 거래대금은 4조 5424억 8700만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1274조 4887억 원으로 유지됐다. 반면 배당 성향이 강한 우선주 삼성전자우는 100원(+0.06%) 소폭 오른 17만 1700원에 마감하며 대조를 보였다. 삼성전자우의 거래대금은 6260억 1800만 원, 시가총액은 137조 7671억 원이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도 2000원(-0.14%) 내린 139만 6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47만 6000원까지 뛰었으나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130만 3000원까지 밀린 뒤 하락세로 마쳤다. SK하이닉스 거래대금은 6조 86억 5200만 원으로 코스피 종목 가운데 단일 최대 거래 규모를 보였으며, 시가총액은 1019조 7673억 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투자회사인 SK스퀘어는 보합인 89만 9000원(거래대금 6935억 4200만 원, 시총 118조 5997억 원)으로 마감했다. 반면 전자부품 대형주인 삼성전기는 전일 대비 1만 원(+0.90%) 상승한 111만 5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기 거래대금은 8924억 7700만 원, 시가총액은 83조 2835억 원을 나타냈다.
중소형 성장주가 몰려 있는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보다 강한 반등세를 연출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56포인트(+1.50%) 급등한 714.95로 장을 마쳤다. 시가 715.74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683.66까지 밀려났으나 빠르게 저점을 높이며 오후 한때 718.34까지 고점을 키웠다. 코스닥 시장 거래량은 5억 975만 5천 주, 거래대금은 5조 8097억 6300만 원으로 기록됐다. 코스닥 52주 최저치는 630.99, 최고치는 1229.42다.
코스닥 수급 구조는 코스피와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개인이 511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이 626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도 7억 원 매수 우위로 소폭 힘을 보탰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80억 원 순매수, 비차익 98억 원 순매수로 총 177억 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4개를 포함해 958개에 달했고, 하락 종목은 698개, 보합은 90개였다. 반도체 대형주에 쏠렸던 차익 실현 자금이 코스닥 및 기타 순환매 종목군으로 분산 유입되면서 시장 전반의 체감 상승 폭을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