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긴장해야 할 듯…다이소에서 품절대란 난 '겨울 필수템'
작성일
5000원 플리스로 패션 시장 재편
다이소가 겨울 방한 의류 전면에 자사 가격 상한선인 5000원을 일괄 적용한 플리스 라인업을 배치하며 생활용품과 뷰티에 이어 패션 시장 전반으로 유통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매장 매대에 걸린 플리스 집업과 조끼의 가격표에는 5000원이 찍혀 있다. 유니클로나 무신사 등 기존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브랜드) 및 온라인 플랫폼에서 1만~3만원대에 형성되던 방한 기본 아이템이 커피 한 잔 값으로 진열대를 채웠다. 넥워머, 방한 장갑, 귀마개까지 포함된 이번 방한 라인업은 매장 입고 직후 품절 소식이 이어지며 개점 초기부터 소비자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실내복, 캠핑용 여벌옷, 가벼운 출퇴근용 이너웨어를 찾는 소비자들이 먼저 반응했다.
다이소의 의류 진출은 수치상으로도 뚜렷한 확장 궤적을 그린다. 2023년 말 기준 매장 내 의류 품목 수는 약 270개 수준에 머물렀으나 2024년 말 300개를 거쳐 2025년 말에는 약 700개로 급증했다. 2년 만에 두 배 이상 불어난 수치다. 올해 3월 5000원에 선보인 나일론 윈드브레이커(바람막이 재킷)가 출시 직후 전량 소진된 데 이어, 9월에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헤드(HEAD)와의 협업 잡화·의류 라인을 출시하며 저가형 스포츠웨어 시장까지 입지를 굳혔다. 겨울 시즌을 맞아 선보인 플리스는 이러한 상품군 다변화 전략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소비자 반응은 매출 지표에서 먼저 드러났다. 올해 1~4월 다이소 스포츠웨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0% 증가했다. 스웨트밴드, 암밴드, 레저 타월 같은 스포츠 액세서리 매출도 40%가량 뛰었다. 전국적으로 번진 러닝 크루 열풍 속에서 기능성 운동복과 보조 용품에 고가를 지출하기 꺼리는 소비자들이 다이소 매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로고를 부착한 제품을 5000원 이하에 구비할 수 있다는 점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생활 밀착형 상권 전반에 깔린 오프라인 인프라가 스포츠웨어 입문자들의 소비 장벽을 낮추는 지렛대 역할을 했다.
가격 격차는 명확하다. 유니클로의 대표 품목인 플리스는 통상 2만~4만원대에 판매된다. 다이소 제품과는 4배에서 최대 8배 수준의 차이다. 히트텍이나 에어리즘과 같은 고기능성 자체 특허 소재가 적용된 것은 아니지만, 일상적인 보온 목적에 국한할 경우 가격 대비 효용 가치는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문적인 아웃도어 환경이 아닌 사무실 내 무릎 덮개 대용, 동네 산책용, 험하게 입는 작업복 등으로 소비 목적을 세분화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다.
카테고리 확장은 의류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뷰티 영역에서는 백화점 3만~5만원대 기초 화장품과 유사한 성분을 앞세운 1000~3000원대 화장품들이 입소문을 타며 매장마다 품절 대란을 빚었다. 5000원짜리 블루투스 스피커, 컴퓨터용 키보드와 마우스 등 전자제품 라인업 역시 균일가 유통의 범위를 넓혀놓았다. 초저가 생활용품점에서 시작해 뷰티, 디지털, 패션까지 일상 소비재 전 영역을 5000원 이하 단일 가격대 체계 안으로 끌어들이는 구조다.

초저가 라인업 확장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성다이소의 2025년 연간 매출은 4조536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424억원을 나타냈으며 영업이익률은 10%에 육박했다. 올해 3월에는 월간 매출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고물가와 원화 약세 국면이 지속되면서 불필요한 브랜드 프리미엄 대신 실속형 소비를 택하는 경향이 굳어진 결과다. 식음료부터 생필품까지 전방위적인 가격 상승 압박 속에서 다이소는 가격 저항선이 무너진 소비자들에게 대체재 역할을 해내고 있다.
10월 26일부터 문을 연 겨울 기획전 현장에는 플리스 외에도 1000~3000원대 넥워머와 방한 장갑, 1000원짜리 핫팩 등 보온 용품이 전진 배치됐다. 다이소 기획전은 여름철 맥세이프 선풍기와 쿨링 타월에 이어 겨울철에도 품절 현상을 빚으며 화제를 낳고 있다. 지점별 매장 면적과 물류 입고 일정에 따라 재고 편차가 크다는 점은 소비자가 유의해야 할 요소다. 의류 제품군은 다이소몰 등 온라인 채널보다 오프라인 매장 전용으로 유통되는 비중이 높아 실시간 재고를 확인한 후 발길을 옮겨야 헛걸음을 피할 수 있다.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