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투입·33만 관객… 처참한 극장 성적으로 결국 초스피드 '안방' 공개 한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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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200억' 투입 대작, 스크린 아쉬움 딛고 VOD서 '부활' 노린다

배우 구교환의 파격적인 액션 변신과 독특한 초능력 세계관으로 주목받았던 영화 '부활남: 더 레드'가 안방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새로운 관객몰이에 나선다. 극장가에서 다소 아쉬운 흥행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작품이 IPTV 및 디지털 케이블 TV VOD 서비스를 통해 플랫폼을 확장하며 본격적인 재평가를 노린다.

영화 '부활남: 더 레드' 공식 예고편 중 일부 장면 / 유튜브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부활남: 더 레드' 공식 예고편 중 일부 장면 / 유튜브 '롯데엔터테인먼트'

'부활남: 더 레드'는 4일부터 극장 동시 IPTV 및 디지털 케이블 TV VOD 서비스를 공식 시작한다. 관객들은 이제 극장 스크린뿐 아니라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안방에서도 편안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독특한 콘셉트와 속도감 있는 전개… '72시간 부활' 세계관

'부활남: 더 레드'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유일한 스펙인 만년 취업 준비생 '석환'(구교환 분)이 죽은 뒤 72시간이면 부활하는 초자연적인 능력을 지녔다는 사실을 자각한 뒤 정체불명의 집단으로부터 추격을 당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판타지물이다.

영화 '부활남: 더 레드' 메인 포스터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부활남: 더 레드' 메인 포스터 / 롯데엔터테인먼트

극 중 전개는 박진감 넘치고 긴박하다. 친구의 뼈아픈 조언과 동생의 따뜻한 응원 속에서도 매번 면접의 문턱을 넘지 못하던 석환은 여느 날과 다름없이 씁쓸하게 귀가한 그날 밤 정체불명의 괴한들로부터 기습을 받고 처참하게 목숨을 잃는다. 그러나 사망한 지 정확히 72시간 뒤 그는 상처 하나 없이 멀쩡하게 다시 눈을 뜬다.

유튜브, '롯데엔터테인먼트'

자신에게 사망 후 되살아나는 미지의 힘이 존재한다는 경악스러운 사실을 온전히 받아들이기도 전에 그의 특이 체질을 감지한 의문의 인물 '블랙'의 무차별적인 추격이 시작된다. 그러나 죽음을 겪을수록 신체적 잠재력이 한층 더 강화되는 석환의 특성 탓에 그는 도망자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목숨을 건 거침없는 반격에 나서며 긴장감 넘치는 대립 구도를 형성한다. 도심 한복판에서 쉴 틈 없이 터져 나오는 타격감 넘치는 액션과 속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는 작품의 핵심 관전 요소로 꼽힌다.

구교환·신승호·강기영·김시아… 캐릭터들의 뚜렷한 개성

작품을 이끄는 주역들의 앙상블 역시 눈길을 끈다. 대세 배우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구교환을 필두로 신승호, 강기영, 김시아 등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실력파 배우진이 대거 합류해 극의 밀도를 끌어올렸다.

영화 '부활남: 더 레드' 구교환 포스터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부활남: 더 레드' 구교환 포스터 / 롯데엔터테인먼트

타이틀롤 '석환' 역을 맡은 구교환은 극 중 31세 만년 취업 준비생으로 분했다. 첫 월급을 타서 가족들에게 번듯하게 한턱내는 당당한 직장인이 되는 것이 유일한 소원이지만 참지 못하는 욱하는 성미 탓에 면접관들 앞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는 현실적인 청춘의 표상을 그려낸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중 영문도 모른 채 낯선 이들의 습격으로 목숨을 잃게 되지만 72시간 뒤 깨어나며 스스로도 몰랐던 부활의 능력을 확인하게 된다. 구교환은 죽음과 부활을 반복하며 점차 강인해지는 인물의 내면적 혼란과 육체적 타격감을 특유의 개성 넘치는 리듬감으로 소화해냈다.

신승호는 석환과 극단적 대척점에 선 빌런 '블랙' 역을 맡아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블랙은 타인의 정신과 신체를 자신의 의지대로 완전히 통제하고 조종할 수 있는 막강한 초월적 능력의 소유자다. 석환을 손에 넣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뒤를 쫓지만 자신의 통제 능력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통하지 않는 예외적 존재가 바로 석환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를 향한 집착과 추격을 한층 더 거세게 몰아붙인다. 신승호의 묵직한 카리스마는 석환과의 추격전에 서늘한 긴장감을 더한다.

영화 '부활남: 더 레드' 신승호 포스터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부활남: 더 레드' 신승호 포스터 / 롯데엔터테인먼트

석환의 든든한 조력자 라인업도 탄탄하다. 강기영이 연기한 '전영하'는 석환의 둘도 없는 절친이자 현실 감각 뛰어난 능력 있는 직장인이다. 친구인 석환에게 팩트에 기반한 따끔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냉철함을 지녔지만 정작 석환이 곤경에 처하면 만사를 제쳐두고 가장 먼저 발 벗고 나서는 깊은 의리를 자랑한다. 사흘간 연락이 두절됐던 석환이 부활 능력을 고백하자 영하는 놀라움과 혼란을 수습할 겨를도 없이 절친을 지키기 위해 사투에 뛰어들며 위험천만한 도심 추격전에 휘말리게 된다.

김시아가 분한 '차예린'은 오빠 석환을 무한히 신뢰하고 응원하는 든든한 동생이다. 남다른 컴퓨터 활용 능력과 뛰어난 정보 탐색 실력을 겸비한 예린은 번번이 면접에서 탈락해 좌절하는 오빠를 위해 면접 관련 자료를 능숙하게 분석해주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똑똑한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겉으로는 무심하고 덤덤한 척 굴면서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그 누구보다 오빠를 신뢰하고 걱정하는 입체적인 면모를 섬세하게 풀어냈다.

200억 대작의 뼈아픈 극장 성적… VOD 시장서 반등 노린다

이처럼 신선한 액션 시퀀스와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을 갖췄음에도 '부활남: 더 레드'의 극장 흥행 성적은 아쉬움을 남겼다. 총제작비 약 200억 원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로 개봉 전부터 시장의 기대를 모았으나 침체된 극장가 분위기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영화 '부활남: 더 레드' 강기영 포스터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부활남: 더 레드' 강기영 포스터 / 롯데엔터테인먼트

작품의 손익분기점은 누적 관객 수 약 400만 명 수준으로 책정됐으나 현재까지 집계된 누적 관객 수는 약 33만 명에 머무르며 극장 흥행 면에서는 큰 격차를 보였다.

이에 영화계의 시선은 이번 안방극장 공개에 쏠리고 있다. 최근 영화 소비 환경이 다변화되면서 극장에서 조명받지 못했던 웰메이드 액션물이나 독특한 세계관의 장르 영화들이 VOD 및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역주행'을 기록하거나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는 사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부활남: 더 레드' 구교환 스틸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부활남: 더 레드' 구교환 스틸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부활남: 더 레드' 측은 극장 플랫폼의 한계를 넘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안방극장을 통해 더 많은 대중과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도심 한복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계 없는 액션 쾌감과 구교환, 신승호, 강기영, 김시아의 캐릭터 열연이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