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사장님'이었네… 무려 5년간 이태원서 바 운영했다는 한국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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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바 5년 운영' 유연석, 해방촌 카페 자매 고민에 폭풍 공감

배우 유연석이 과거 자영업 경험을 바탕으로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님의 고민에 깊이 공감했다. 직접 가게를 운영했던 경험에서 우러나온 현실적인 조언과 솔직한 대화가 눈길을 끌었다.

배우 유연석 사진 / 유연석 인스타그램
배우 유연석 사진 / 유연석 인스타그램

지난 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틈만나면'에서는 배우 이동휘와 양세종이 '틈친구'로 출연한 가운데 네 사람이 첫 번째 틈 주인을 만나기 위해 해방촌을 찾았다.

이날 네 사람이 만난 첫 번째 틈 주인은 해방촌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튀르키예 출신 자매였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이야기를 이어가던 중 자매는 가게 경영과 관련한 고민을 털어놨다. 카페를 운영하면서 마주한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자 유연석은 자신의 과거 경험을 꺼내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유연석은 이태원에서 약 5년 가까이 바를 운영했던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매가 경영한 지 4년 정도 됐다고 이야기하자 "경영한 지 4년 됐다고 하시면 딱 고민이 될 타이밍"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보통 계약을 5년씩 많이 해서 연장할 것인지 지금 가게 고민이 될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배우 유연석이 지난달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MBC 새 금토드라마 ‘라이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유연석이 지난달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MBC 새 금토드라마 ‘라이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유연석은 2016~2020년 서울 이태원에서 루프톱 와인 바를 운영했다. 배우로 활동하면서 직접 자영업에도 도전했던 만큼 가게를 꾸려가는 과정에서 겪는 고민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했다.

자영업에 관한 진지한 대화가 오가던 중 현장의 분위기를 바꾼 것도 유연석이었다. 튀르키예 자매가 직접 카이막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하자 유연석은 이야기를 잠시 끊고 "한입 먹어보면 안 되냐"라고 물었다.

이를 지켜보던 유재석은 유연석을 타박했지만 자매는 예상 밖의 대답을 내놨다. 자매는 "말해도 되냐. 사실 카이막 따로 빼놨다"라고 밝혀 네 사람을 기쁘게 했다. 결국 유연석의 요청에 따라 네 사람은 자매가 직접 만든 카이막을 맛보게 됐다.

배우 유연석이 지난 3월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새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극본 김가영, 강철규/ 연출 신중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유연석이 지난 3월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새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극본 김가영, 강철규/ 연출 신중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카이막을 맛본 출연진은 연이어 감탄을 쏟아냈다. 특히 카이막을 처음 먹어본다는 유재석은 한입 맛본 뒤 "진짜 맛있다"라고 감탄했다. 맛에 반한 듯 한 번 더 카이막을 먹는 모습까지 보이며 현장에 웃음을 더했다. 자영업자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던 분위기는 어느새 튀르키예 전통 음식인 카이막을 함께 맛보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한편 유연석은 2003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에서 유지태가 연기한 이우진의 아역으로 출연하며 영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군 복무를 마친 뒤에는 연극과 영화, 드라마를 오가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초기에는 영화 '혜화, 동', '열여덟, 열아홉', '무서운 이야기' 등에 출연하며 신인 배우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전국 노래자랑'에서 주연을 맡았으며 영화 '건축학개론'과 '늑대소년'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특히 '건축학개론'에서는 수지의 동경을 받는 선배 역으로 출연했다. '늑대소년'에서는 박보영을 괴롭히는 지태 역을 맡아 앞선 작품과는 상반된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 당시 극 중 인물의 얄미운 행동을 실감 나게 표현하면서 관객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착하고 순수한 인물을 연기한 작품도 있었지만 흥행작에서 주로 악역을 맡으면서 한때 악역 전문 배우라는 인식이 생기기도 했다.

유연석의 배우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된 작품은 2013년 방송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였다. 극 중 훈훈한 외모의 야구 선수 칠봉이 역을 맡은 그는 기존 작품에서 보여준 차갑고 강렬한 이미지와 달리 풋풋하고 다정한 모습을 표현했다. 이를 통해 폭넓은 시청자층의 사랑을 받으며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렸다. 이후 드라마 출연진인 손호준, 바로와 함께한 tvN 예능 '꽃보다 청춘' 라오스 편에서도 활약하며 주연 배우로 입지를 다졌다.

배우 유연석이 2024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린 MBC 새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유연석이 2024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린 MBC 새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2016년에는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강동주 역을 맡았다. 극 중 부족한 점을 지닌 의사 강동주가 돌담병원에서 김사부를 만나 성장하는 과정을 그려냈다. 특히 김사부의 가르침을 통해 변화하는 인물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호평을 받았다. 작품 역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했고 유연석은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번 존재감을 알렸다.

이후에도 작품 활동은 이어졌다. 드라마 '맨도롱 또똣'을 비롯해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헤드윅' 등에 출연하며 무대에서도 활동 영역을 넓혔다. 영화 '제보자', '상의원', '은밀한 유혹', '그날의 분위기', '뷰티 인사이드', '해어화' 등에서도 각기 다른 인물을 연기하며 장르와 배역을 가리지 않는 행보를 이어갔다.

2018년 방송된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구동매 역을 맡아 또 다른 연기 변신을 보여줬다. 백정의 아들로 태어나 차별과 멸시 속에서 살아온 인물로, 자신을 유일하게 사람으로 바라봐 준 고애신을 연모하는 복잡한 내면을 표현했다. 고애신을 향한 애틋한 감정은 물론 조선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두고 혼란을 겪는 모습까지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