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 차로 갈린 한국시리즈 첫 승부…KT·삼성 경기 막판까지 대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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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삼성에 8-7 진땀승…한국시리즈 첫판부터 1점 차 혈투
오늘 오후 6시 30분 2차전…KT 고영표·삼성 페덱 선발 맞대결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팀 KT 위즈가 한국시리즈 첫판에서 플레이오프를 뚫고 올라온 삼성 라이온즈를 가까스로 꺾었다. 한때 8점까지 앞섰지만 경기 후반 거센 추격을 허용하며 1점 차 진땀승을 거뒀다.

3일 경기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삼성 김성윤이 8회초 1사 1,2루 상황 적시타를 치고 있다. / 뉴스1
3일 경기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삼성 김성윤이 8회초 1사 1,2루 상황 적시타를 치고 있다. / 뉴스1

두 팀은 4일 오후 6시 30분 경기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한국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KT는 홈 2연승을 노리고, 삼성은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한 반격에 나선다.

8-0에서 8-7까지…삼성 맹추격 뿌리친 KT

3일 경기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7회초 2사 2,3루 상황 삼성 이재현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자 2,3루주자 김영웅, 김성윤이 홈인하고 있다. / 뉴스1
3일 경기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7회초 2사 2,3루 상황 삼성 이재현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자 2,3루주자 김영웅, 김성윤이 홈인하고 있다. / 뉴스1

전날 열린 1차전에서는 KT가 삼성을 8-7로 꺾었다. 경기 초반은 KT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KT는 1회말 삼성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샘 힐리어드의 2타점 2루타와 김상수의 적시타를 묶어 3점을 먼저 뽑았다. 3회에는 안현민이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5점으로 벌렸다. 5회 한승택의 솔로 홈런에 이어 6회 김현수의 투런 홈런까지 터지면서 KT는 8-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삼성은 7회부터 반격에 나섰다. 박승규의 안타에 이어 구자욱이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류지혁의 땅볼과 이재현의 2타점 적시타 등을 묶어 7회에만 5점을 뽑았다. 8회에도 김성윤의 적시타와 KT 마무리 박영현의 폭투로 2점을 추가했다. 한때 8점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는 순식간에 1점으로 좁혀졌다.

3일 경기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8대7 승리를 거둔 KT의 마무리 박영현이 9회초 2사 삼성 박승규를 삼진으로 잡은 후 포효하고 있다. / 뉴스1
3일 경기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8대7 승리를 거둔 KT의 마무리 박영현이 9회초 2사 삼성 박승규를 삼진으로 잡은 후 포효하고 있다. / 뉴스1

삼성은 8회 2사 2, 3루에서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대타 김현준의 타구가 좌익수에게 잡히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KT는 9회 박영현이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힘겹게 승리를 확정했다. KT 선발 데이비스 대니엘이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호투했지만, 뒤이어 등판한 구원 투수들이 잇따라 실점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KT는 1차전 승리로 역대 한국시리즈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지난해까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은 42차례 가운데 31차례 정상에 올랐다. 비율로는 73.8%다. 1차전에서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한 힐리어드는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날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는 1만 7700명의 관중이 들어차 매진을 기록했다. KBO 포스트시즌은 2023년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47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KT 고영표 vs 삼성 페덱…오늘 2차전 선발 맞대결

202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KT 위즈 고영표(왼쪽)와 삼성 라이온즈 크리스 페덱. / 뉴스1
202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KT 위즈 고영표(왼쪽)와 삼성 라이온즈 크리스 페덱. / 뉴스1

2차전에서는 KT 고영표와 삼성 크리스 페덱이 선발투수로 맞붙는다. 두 선수 모두 정규시즌 상대 팀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둔 경험이 있어 선발투수들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KT는 올해 정규시즌 다승왕을 차지한 고영표를 내세운다. 고영표는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5승 7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했다. 2015년 1군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다승왕에 올랐으며, KT 소속 투수가 다승 타이틀을 차지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삼성과의 정규시즌 맞대결 4경기에서는 3승 1패, 평균자책점 2.25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삼성의 상위 타선을 경계해야 한다. 구자욱은 올해 고영표를 상대로 9타수 4안타, 김지찬은 10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1차전에서 투런 홈런을 터뜨린 구자욱의 타격감이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KT로서는 고영표가 긴 이닝을 책임지며 전날 흔들린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은 외국인 에이스 페덱을 선발로 내보낸다. 지난 7월 삼성에 합류한 페덱은 올 시즌 정규시즌 13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두 차례 선발 등판했다. 1차전에서 4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4차전에서는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페덱은 KT를 상대로도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8월 29일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다만 당시 KT 안현민에게는 2타수 2안타와 볼넷 1개를 허용했다. 1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첫 홈런을 기록한 안현민이 페덱을 상대로도 활약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삼성은 KIA와의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른 뒤 한국시리즈에 올라왔다. 선발투수들의 체력 관리가 중요한 상황에서 페덱이 긴 이닝을 소화해 줄 필요가 있다. 특히 1차전에서 8점 차를 1점 차까지 좁힌 타선의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초반부터 득점 기회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KT가 2차전까지 승리한다면 역대 한국시리즈 초반 2연승 팀의 우승 비율인 90.9%에 도전하게 된다. 지금까지 한국시리즈에서 1, 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은 22차례 가운데 20차례 우승했다. 반면 삼성은 이날 승리해야 1승 1패로 균형을 맞춘 채 안방인 대구로 향할 수 있다.

두 팀은 이날 수원에서 2차전을 마친 뒤 하루 휴식을 갖는다. 한국시리즈 3~5차전은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유튜브, 연합뉴스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