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은 달라도 한국어로 통했다" 서정대, 첫 한국어 골든벨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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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한국어 실력 겨루고 문화로 소통
국적과 모국어는 달라도 한국어라는 공통의 언어 앞에서는 모두가 같은 도전자였다. 국제학생과 한국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어 실력을 겨루고 서로의 문화를 나누는 특별한 무대가 서정대학교에서 펼쳐졌다.

언어 학습을 경쟁과 교류의 장으로 연결한 이번 행사는 외국인 유학생의 대학생활 적응과 다문화 캠퍼스 조성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함께 담아냈다.
서정대학교(총장 양영희)는 지난 10월 30일 교내 보건복지관 5층 연회장에서 국제학생과 한국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한국어 퀴즈 대회 ‘제1회 서정 한국어 골든벨’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서정대학교 입학본부가 주최하고 특수목적한국어연구소가 협력한 이번 대회는 국제학생들에게 한국어 학습의 동기를 부여하고 한국학생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어를 단순한 학습 과목이 아닌 서로의 생각과 문화를 연결하는 소통의 도구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회에는 국제학생 약 70명과 한국학생 약 30명 등 재학생 10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관한 다양한 문제를 풀며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겨뤘다. 문제는 한국어학과 교수진이 직접 출제했으며 한국 문화 상식과 맞춤법 등 언어 이해와 문화적 배경지식을 고루 평가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국제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돕기 위해 사전에 예상 문제집을 배포하고 학습을 지원했다. 단순히 정답을 맞히는 경쟁을 넘어 참가자들이 한국어를 익히고 활용하는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이다.
진행도 한국학생과 국제학생이 함께 맡아 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한국어학과 김주희 교수와 대학 홍보대사인 간호학과 김민기 학생, 호텔관광과의 베트남 출신 PHAM THI BICH NGOC 학생이 사회자로 나서 행사를 이끌었다. 참가자들은 국적과 전공을 넘어 같은 문제를 풀고 서로의 도전을 응원하며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대회 중간에는 교내 댄스동아리 ‘Burning’의 축하 공연과 럭키드로우 행사도 진행됐다. 퀴즈와 공연, 이벤트가 어우러지면서 참가자와 관람객이 함께 즐기는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최종 결과에서는 응급구조과 박서연 학생이 1등을 차지해 상금 50만 원을 받았다. 2등은 우즈베키스탄 출신 한국어학과 FOZILOVA SHAYDOKHON ILKHOMZHONOVNA 학생에게 돌아갔으며 상금 30만 원이 수여됐다. 베트남 출신 스마트자동차학과 AYE CHAN MYO 학생은 3위에 올라 상금 20만 원을 받았다. 국제학생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한국어 학습을 통해 쌓아온 실력을 확인하는 무대가 됐다.
이번 대회는 국제학생과 한국학생이 같은 공간에서 한국어를 매개로 경쟁하고 소통했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미를 갖는다. 외국인 유학생에게 한국어 능력은 강의 내용을 이해하고 학업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교우관계를 형성하고 대학생활에 적응하는 데도 중요한 기반이다. 한국학생과 함께하는 활동은 교실 수업만으로 얻기 어려운 자연스러운 언어 사용과 문화 교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대학의 다문화 환경이 확대되면서 유학생 지원도 단순한 입학과 학사 관리에서 나아가 언어교육과 생활 적응, 구성원 간 교류를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제학생이 캠퍼스 안에서 소속감을 느끼고 한국학생과 동등한 구성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골든벨은 이러한 교류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서정대학교는 대회 전 과정을 영상으로 제작해 대학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정 한국어 골든벨’을 매년 정례 행사로 운영하고, 국제학생들의 한국어 역량 강화와 안정적인 대학생활 적응을 지원하는 교육·교류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양영희 서정대학교 총장은 “국제학생과 한국학생이 한국어를 통해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는 모습에서 우리 대학이 지향하는 다문화 캠퍼스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제학생들이 한국어 역량을 키우고 학업과 대학생활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및 교류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정대학교는 23년 연속 신입생 충원율 100%를 기록했다고 밝혔으며, 2026년 4월 1일 대학정보공시 기준 재학생은 1만154명, 취업률은 77%다. 대학은 현장 중심 실무교육과 자격 취득, 취업을 연계한 교육을 추진하는 한편 지역산업과 지역사회 수요에 대응하는 전문인재 양성, 외국인 유학생의 교육·취업·정착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