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클하다… 심정지로 쓰러진 아빠, 중학생 아들이 7분간 한 행동에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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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영상통화 안내받으며 7분간 심폐소생술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지자 중학생 아들이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하는 데 힘을 보탰다. 아들은 119의 안내에 따라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응급처치를 이어갔다.

갑자기 쓰러진 아버지… 119에 신고한 중학생 아들

3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18일 오후 7시 51분쯤 전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 A 씨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지자 중학생 아들이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하는 데 힘을 보탰다. 아들은 119의 안내에 따라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응급처치를 이어갔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로,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지자 중학생 아들이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하는 데 힘을 보탰다. 아들은 119의 안내에 따라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응급처치를 이어갔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로,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당시 아버지가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한 사람은 중학생 아들 B 군이었다. B 군은 곧바로 119에 전화를 걸어 "아빠가 숨을 잘 못 쉰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B 군은 아파트 동·호수를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신고를 받은 119 접수 요원은 A 씨의 아내에게 연락했다. 이를 통해 정확한 주소와 현관 비밀번호를 확인한 뒤 출동 중인 구급대에 전달했다.

그사이 A 씨의 상태는 더욱 악화했다. 의식을 잃은 데 이어 심장 박동까지 멈췄다.

아버지가 심정지 상태에 빠지자 B 군은 학교 소방안전교육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떠올렸다. 이어 아버지의 가슴을 압박하며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119 영상통화로 가슴 압박 지도… 구급대 도착 후 심장 박동 회복

119구급상황관리센터도 B 군의 응급처치를 지원했다. 상담 요원은 영상통화를 연결해 가슴 압박을 일정한 박자에 맞춰 시행하도록 지도했다.

이 과정에서 움직이는 그림과 영상도 실시간으로 제공했다. B 군은 상담 요원의 안내에 따라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약 7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신고가 접수된 지 7분이 지난 오후 7시 58분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다.

구급대원들은 곧바로 제세동과 기도 확보, 약물 투여 등 전문응급처치를 실시했다. 이후 A 씨의 심장 박동이 돌아왔고, 구급대는 A 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전북소방본부는 B 군의 신속한 초기 대응과 119 접수 요원의 위치 확인,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실시간 안내 등이 환자의 소생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가족이 전한 감사 인사… 소방본부장도 초기 대응 강조

B 군 가족은 아버지의 소생을 도운 소방 당국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가족은 "소중한 가족의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준 119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도움을 받은 만큼 앞으로 비슷한 상황을 목격했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세로 살아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진형민 전북소방본부장도 중학생 아들의 신속한 대응과 소방 당국의 응급처치를 언급했다.

진 본부장은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실제 상황에서 실천한 아들의 용기와 119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만들어낸 소중한 결과"라며 "심정지 환자 생존을 위해서는 최초 발견자의 신속한 심폐소생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폐소생술 시행 시 생존율 2.7배… 올바른 가슴 압박 방법은?

심폐소생술은 심장이 멈춘 환자의 가슴을 반복적으로 압박해 심장과 뇌에 혈액이 공급되도록 돕는 응급처치다. 심정지 발생 직후부터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혈액순환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질병관리청 '급성심장정지조사'에 따르면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 생존율은 15.3%로, 시행하지 않은 경우(5.6%)보다 약 2.7배 높았다.

질병관리청과 대한심폐소생협회의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반응이 없고 정상적으로 호흡하지 않는 사람을 발견했을 때는 즉시 119에 신고하고 가슴 압박을 시작해야 한다.

성인의 경우 가슴뼈 아래쪽 절반에 두 손을 포개고 분당 100~120회 속도로 약 5㎝ 깊이까지 압박한다. 팔꿈치를 편 상태에서 체중을 실어 누르고, 압박할 때마다 가슴이 충분히 다시 올라오도록 해야 한다.

인공호흡을 시행하기 어렵거나 관련 교육을 받지 않은 일반인은 가슴 압박만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수 있다. 자동심장충격기(AED)가 있다면 기기의 음성 안내에 따라 사용하도록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