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내벤처 출신 링크플로우,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기술성 평가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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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플로우,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기술성 평가 통과
연내 상장예비심사 청구, 2027년까지 상장 마무리 계획
웨어러블 카메라 기업 링크플로우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의 첫 관문인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카메라 안에서 영상과 센서 데이터를 바로 분석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과 사업화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링크플로우(대표이사 김용국)는 3일 이번 평가 결과를 공개하며 최종 상장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회사는 2026년 안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NH투자증권 주관 아래 2027년까지 기술특례상장을 마무리한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링크플로우는 2016년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 C-Lab에서 분사해 세워졌다. 목에 거는 넥밴드형 360도 카메라 FITT360으로 출발해 NEXX360, 체스트형 바디캠 P3000·P3000A 등으로 착용 방식이 다른 제품군을 넓혀 왔다.
주력 기술은 서버로 영상을 보내지 않고 카메라 자체에서 상황을 판단하는 비전 기반 온디바이스 AI다. 하드웨어와 전용 소프트웨어, 운영 시스템까지 직접 개발해 고객 환경에 맞춘 기능 조정과 시스템 연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이다.
지난 10월 열린 2026 국제치안산업대전에서는 온디바이스 AI 바디캠과 함께 디지털 증거 관리 시스템(DEMS) 'LOGFLOW'를 선보였다. LOGFLOW는 현장에서 찍은 영상을 모니터링하고 검색·재생하며 증거로 관리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공급처도 넓다. 국내에서는 법무부, 소방청,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200곳 이상이 링크플로우 제품을 쓰고 있다. 해외에서는 일본과 미국의 경찰·철도·보안 회사가 주요 고객이며 중동 시장에도 진출했다.
일본에서는 경비·보안업체 ALSOK 현금수송팀에 누적 약 2500대를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고객의 갑질(커스터머 하라스먼트) 대응 조치가 의무화되면서 철도회사 등으로 수출이 늘고 있다는 점도 업계에서 거론된다.
바디캠 수요는 치안 현장을 넘어 소방, 시설경비, 건설·작업안전, 산업보안 분야로 번지고 있다. 링크플로우는 2024년 국제치안산업대전에서 경찰·군용으로 설계한 P3000을 처음 공개했으며, 기술 개발과 생산을 모두 국내에서 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2025년에는 경찰·소방 현장을 다룬 방송 프로그램에 바디캠을 제작 지원하기도 했다.
외부 평가도 이어졌다. 링크플로우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았고,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유니콘, 방위사업청 '방산혁신기업 100'에 이름을 올렸다. 시리즈C 115억 원을 포함해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377억 원이다.
최근에는 로봇과 연계해 공장과 산업 현장의 1인칭 AI 학습데이터를 모으는 전용 장비도 개발하고 있다. 상장으로 조달할 자금은 온디바이스 AI 카메라 연구개발, 신규 시장 개척, 해외 사업 확대에 쓸 계획이다.
기술특례상장은 당장 이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전문 평가기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이 코스닥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상장예비심사 청구에 앞서 두 곳의 평가기관에서 일정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해 기술 기업 상장의 첫 관문으로 불린다. 링크플로우가 이 문턱을 넘으면서 국내 바디캠 업계에서도 상장사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김용국 대표는 삼성전자 MX사업부에서 16년간 일한 뒤 링크플로우를 창업했다. 그는 앞서 한 인터뷰에서 글로벌 바디캠 시장이 중국산 저가 제품과 미국 대형 기업 중심으로 나뉘어 있다며, 그 사이에서 기술로 승부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번 기술성 평가 통과는 링크플로우가 축적해 온 온디바이스 AI 웨어러블 카메라 기술과 사업화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현장의 영상 데이터를 기기에서 직접 분석하는 AI 기술과 전용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상장 준비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기술성 평가는 상장 절차의 첫 단계일 뿐이다. 상장예비심사와 공모 과정에서 실적과 수익성 검증이 남아 있고, 올해 신규 상장 기업 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드는 등 공모 시장 분위기도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