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을 축제장으로 축제를 소비로" 제물포구, 수문통 야장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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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체험·야장으로 골목에 활력을
어둠이 내린 골목에 조명이 켜지고 공연과 체험, 먹거리가 어우러지자 평소 상점가가 이웃과 방문객이 함께 즐기는 축제 공간으로 변신했다.

인천 제물포구 수문통 골목형상점가에서 열린 야간 행사가 골목상권의 매력을 알리고 지역 소비를 유도하는 새로운 상권 활성화 모델로 주목받았다.
제물포구(구청장 김찬진)는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수문통 골목형상점가 일원에서 ‘수문통 달빛 야장’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 유망 골목상권 지원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2024년부터 이어져 온 수문통 야장은 올해 행사 규모를 대폭 확대해 상점가만의 독창적인 브랜드를 구축하고, 지역 안팎에 상권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히 방문객을 모으는 일회성 행사를 넘어 골목의 공간적 특성과 상점가의 개성을 문화 콘텐츠로 연결하려는 취지다.
행사 기간 수문통로 일대는 아날로그 감성을 살린 줄전구 조명으로 꾸며져 평소와 다른 야간 풍경을 연출했다. 방문객들은 골목을 거닐며 야장 분위기를 즐기는 한편,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을 통해 축제에 참여했다.
체험 공간은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페이스페인팅과 캐리커처, 캘리그래피 부스가 운영됐으며, 달빛 포토존도 마련돼 방문객들에게 추억을 남길 기회를 제공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현장에서 바로 인화하는 프로그램은 행사장에서의 순간을 기념할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 솜사탕과 키캡 만들기 체험 역시 어린이들의 발길을 모으며 가족 단위 방문객의 참여를 이끌었다.
골목 곳곳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는 버스킹 공연을 비롯해 버블쇼와 마술, 재즈 공연 등이 이어졌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시간과 장소에 따라 펼쳐지면서 방문객들이 골목을 이동하며 즐길 수 있는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먹거리 중심의 야장에 공연과 체험을 결합해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상점가 곳곳을 자연스럽게 둘러보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지역 상권과 소비를 연결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상점가에서 물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온누리상품권을 증정하는 경품 행사는 방문객의 구매를 유도하고 재방문을 독려하기 위해 진행됐다. 축제의 즐거움이 현장 소비로 이어지고, 이를 통해 골목상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려는 취지다.
골목상권은 대형 상업시설과 달리 개별 점포의 규모가 작고 방문객을 끌어들일 공동 홍보 수단이 제한적이라는 특성이 있다. 이에 따라 지역 고유의 공간과 이야기를 활용한 축제는 상권을 알리고 새로운 방문 계기를 만드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야간 시간대에 공연과 체험, 소비를 결합하면 기존 낮 시간대 중심의 상권 이용 패턴을 확장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행사로 형성된 관심이 지속적인 상권 이용으로 이어지려면 축제 이후에도 상점가의 경쟁력과 방문 동기를 유지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개별 점포의 상품과 서비스 개선, 상인 간 협력, 정기적인 문화 콘텐츠 운영 등이 함께 뒷받침돼야 일회성 방문을 단골 고객으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찬진 제물포구청장은 “수문통 골목형상점가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주민들과 소상공인이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 만들어져 뜻깊다”며 “앞으로도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물포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수문통 골목형상점가의 인지도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