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의 뜻 이어받아 온기를 전합니다”... 독립유공자 후손들, 사비 털어 연탄배달
작성일 수정일
독립영웅·청년헤리티지아카데미 수료생, “선조들의 희생 기억하며 나눔 실천”

광복회 학술원이 마련한 ‘독립영웅아카데미’와 ‘청년헤리티지아카데미’ 수료생들로 구성된 ‘독립유공자 후손 봉사단’이 지난 10월 3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아카시아마을에서 제2회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지난 6월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진행한 ‘사랑의 빵 나눔’에 이은 하반기 사회공헌 활동이다. 특히 이번 행사가 더욱 뜻깊은 이유는 정부나 기관의 지원 없이, 후손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마련한 기부금 300만 원으로 연탄을 구입했기 때문이다. 독립영웅아카데미 1~3기와 청년헤리티지아카데미 회원들이 십시일반 힘을 보탰다.
이날 오전 9시 20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진행된 봉사에는 후손 및 교육생 2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밥상공동체 연탄은행과 연계해 아카시아마을 취약계층 10가구에 연탄 2,000장을 직접 배달했으며, 남은 1,000장은 연탄은행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추가로 전달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연탄은행에서 안전교육을 마친 뒤, 지게에 연탄을 올리고 나르며 구비 구비 골목길을 오갔다. 분배, 운반, 적재까지 역할을 나누어 각 가정의 연탄 창고를 든든하게 채워나가는 구릿빛 땀방울이 이어졌다.
현장에는 광복회 관악지회 홍정희 지회장도 참석해 "봉사단이 우리 관악구에 온다고 해 꼭 함께하고 싶었다"며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독립영웅아카데미 2기 수료자인 전상범 변호사(전종관 선생 후손)는 오프닝 행사에서 "조상들의 고귀한 헌신을 이어받아 봉사로써 공동체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후손들이 함께했기에 이러한 자리가 이어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봉사에 참여한 최연소 참가자인 대곡고등학교 2학년 김경민 학생은 "선조들이 나라를 위해 흘린 땀과 희생을 기억하며, 오늘은 제가 누군가의 겨울을 따뜻하게 만드는 사람이 되어 뿌듯했다"고 훈훈한 소감을 전했다.
독립유공자 후손 봉사단은 이번 연탄 나눔을 시작으로,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이어받은 리더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과 봉사활동을 지속해서 펼쳐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