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넷플릭스 뜬다…오늘 공개되는 초호화 캐스팅 '19금' 한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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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의 이창동 감독 신작, 드디어 오늘(6일) 넷플릭스 공개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4명이 총출동한 한국 영화가 드디어 오늘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난다.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데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늘 넷플릭스 공개되는 초호화 캐스팅 한국 영화 / 넷플릭스
오늘 넷플릭스 공개되는 초호화 캐스팅 한국 영화 / 넷플릭스

정체는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다. 지난달 23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 이 작품은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이창동 감독이 '버닝'(2018) 이후 8년 만에 선보인 영화로, 화려한 출연진과 묵직한 이야기,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도연·설경구·조인성·조여정 총출동…두 부부의 위험한 만남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등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계기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네 사람은 서로의 삶에 개입하는 과정에서 감춰왔던 욕망과 복잡한 감정을 마주하게 된다. 노동 문제와 계층의 차이, 인간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미묘한 균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전도연은 해고 노동자 호석의 아내이자 마스크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미옥'을 연기한다. 설경구는 총파업과 강제 진압 현장에서 겪은 일로 오랜 시간 후유증에 시달리는 해고 노동자 '호석' 역을 맡았다. 조여정은 해고 노동자의 삶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로 등장하며, 조인성은 예지의 남편이자 부와 여유를 타고난 '상우'를 연기한다. 상우는 미옥·호석 부부를 따뜻하게 대하지만 속마음을 쉽게 알 수 없는 인물이다.

전도연 설경구 스틸 / 넷플릭스
전도연 설경구 스틸 / 넷플릭스

넷플릭스 공개를 앞두고 선보인 스토리 스틸 역시 네 사람 사이에 형성되는 긴장감을 보여준다. 해고 노동자의 장례식장에서 카메라를 든 예지에게 화를 내는 호석과 그를 말리는 미옥의 모습은 첫 만남부터 충돌하는 인물들의 입장 차이를 드러낸다. 이어 집 마당에서 예지의 인터뷰에 응하는 미옥, 나란히 술잔을 기울이는 미옥과 호석의 모습에서는 부부가 함께 감내해 온 아픔이 엿보인다.

특히 상우가 별장 바닷가에서 미옥의 무릎에 묻은 모래를 털어주는 장면은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미옥과 아들 철이가 마주한 순간에도 예지는 카메라를 놓지 않는다. 서로 다른 네 사람이 가까워질수록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이들의 관계가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해외 영화제 휩쓴 한국 영화…오스카 여우주연상까지 거론

전 세계가 주목한 이창동 감독 신작 / 넷플릭스
전 세계가 주목한 이창동 감독 신작 / 넷플릭스

'가능한 사랑'은 개봉 전부터 해외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제99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됐으며,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는 한국 영화 최초로 심사위원대상인 은사자상을 받았다. 토론토국제영화제 트리뷰트 어워즈 TIFF 에버트 감독상과 밀밸리영화제 어터상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미국 독립영화 시상식인 제36회 고담어워즈에서도 국제장편영화상과 각본상, 주연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각본상에는 이창동 감독과 오정미 작가가 후보로 지명됐으며, 전도연은 주연상 수상에 도전한다. 특히 전도연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로도 거론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명망 높은 배우인 전도연이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를 수 있다"며 그의 연기를 높이 평가했다. 매체는 "미옥을 전도연이 아닌 다른 이가 연기하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극찬했다. 전도연의 연기에 대해서는 경쾌함과 호기심이 깃들어 있으며, 표정과 목소리 어느 하나 단순하게 읽히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창동 감독 역시 비영어권 영화 배우가 아카데미 후보에 오르는 것은 드물고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전도연의 성취가 인정받기를 기대했다. 다만 현재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 지명은 확정된 것이 아닌 해외 매체의 전망이다.

영화 자체를 향한 평가도 뜨겁다. 미국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는 평론가 지수 100%를 기록했으며, 내년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 예상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LA타임스는 놀라운 연기와 정교한 각본, 빈틈없는 연출을 언급하며 '가능한 사랑'을 올해 최고의 영화이자 걸작으로 평가했다. 전도연에 대해서도 최우수 명단에 이름을 올릴 만한 연기라는 찬사를 보냈다.

10여 년 만에 완성된 영화…이창동 감독이 밝힌 제작 비화

전도연, 오스카 주연상 후보 가능성도…외신 '가능한 사랑' 주목 / 넷플릭스
전도연, 오스카 주연상 후보 가능성도…외신 '가능한 사랑' 주목 / 넷플릭스

'가능한 사랑'은 처음 기획된 뒤 실제 영화로 완성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작품이다. 이창동 감독은 앞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해고 노동자들이 겪은 집단적인 상처를 지켜보며 영화를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수익성이 중요해진 시대에 남아 있는 노동자와 해고된 노동자 사이에 깊은 갈등이 생겨났고,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끼리도 서로 미워하게 되는 상황이 인상 깊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제작 준비도 상당 부분 진행됐었다. 이 감독은 취재와 시나리오 작업을 거쳐 전도연과 설경구의 캐스팅까지 어느 정도 마무리했지만, 자신이 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 자격이 있는지 확신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노동자의 고통을 다큐멘터리가 아닌 극영화로 보여주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고민하다 결국 제작을 중단했다는 것이다.

이후 10여 년의 시간이 흐른 뒤 오정미 작가가 다큐멘터리 감독의 이야기를 함께 다뤄보자고 제안하면서 작품은 새로운 방향을 찾았다. 이창동 감독은 노동자의 고통을 타인의 문제로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영화를 만드는 자신의 이야기와 연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타인의 고통을 어떤 윤리와 태도로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영화 제작으로 이어진 셈이다.

이창동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지난달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영화 ‘가능한 사랑’ 오픈토크에서 관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뉴스1
이창동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지난달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영화 ‘가능한 사랑’ 오픈토크에서 관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뉴스1

지난 8월 제작보고회에서도 이 감독은 "이 영화는 제목처럼 사랑에 관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그는 남녀 사이의 사랑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존재한다며, 살아가면서 어떤 사랑이 가능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배우들도 작품의 관전 포인트를 직접 전했다. 전도연은 노동 문제를 비롯한 여러 사회적 문제를 네 인물을 통해 작은 사회처럼 구현했다고 밝혔으며, 조인성은 각자의 욕망에 따라 상대방이 달라 보이는 흥미로운 관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화려한 배우들의 만남과 해외 영화제 수상, 인간의 욕망과 사랑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이야기가 어우러진 '가능한 사랑'은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국내 극장에서 먼저 관객을 만난 작품이 글로벌 OTT 공개 이후 어떤 반응을 얻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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