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값 벌어보자…'바로팜' 청약 오늘까지
작성일
약국 B2B 플랫폼 바로팜, 292억 규모로 코스닥 상장
152배 경쟁률 기록한 약사 전용 통합주문 플랫폼의 성장
약국 전용 B2B(기업 간 거래) 통합 플랫폼을 운영하는 바로팜이 공모가를 희망 밴드 하단인 1만 6400원으로 확정 짓고 11월 3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 공모청약 접수를 마감한다.

바로팜은 2019년 11월 22일 설립된 상품 중개업 기반 벤처기업이다. 김슬기 대표이사가 지분 4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6년 4월 30일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해 8월 12일 승인을 얻어낸 뒤 9월 8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후 10월 22일부터 28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52.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초 제시한 공모희망가 범위는 1만 6400원에서 2만 200원이었으나 시장 참여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최종 공모가를 1만 6400원으로 결정했다. 총 공모 주식 수는 178만 주, 이에 따른 확정 공모금액은 292억 원이다.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44만 5000주에서 53만 4000주 사이다.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단독으로 11월 2일부터 청약을 시작했다. 마지막 날인 11월 3일 오전 9시 26분 기준 집계된 청약 신청 건수는 1만 4422건이다. 종합 청약 경쟁률은 2.61대 1, 비례배정 경쟁률은 5.22대 1을 가리키고 있다. 청약 배정 공고와 증거금 납입 및 환불 절차는 오는 11월 5일 한꺼번에 집행된다. 주식 시장 거래 개시를 알리는 신규 상장일은 11월 11일로 예정돼 있다.
바로팜이 주력 사업으로 삼는 영역은 약국 현장의 고질적인 발주 병목을 걷어내는 '통합주문' 솔루션이다. 그간 일선 개국 약사들은 거래하는 다수 의약품 도매상과 제약사 웹사이트에 일일이 로그인해 가격을 비교하고 품절 여부를 살피는 수고를 감내해야 했다. 서로 다른 주문 마감 시간 탓에 조제 도중 주문 창을 수시로 넘나들며 재고를 채우는 일이 다반사였다. 바로팜은 직거래 및 비직거래 도매상, 제약사를 한곳에 모아 검색창 하나로 묶어냈다. 특정 의약품을 검색하면 연동된 도매처별 판매처 목록, 당일 혹은 익일 배송 마감 시각, 실시간 단가, 가용 재고 현황이 한 화면에 펼쳐진다. 약사는 도매상 장바구니 연동 기능을 통해 이모톤 캡슐이나 슈다페드정, 씬지로이드 같은 다빈도 의약품을 담고 도매처별 최소 주문금액을 확인하며 단번에 결제를 마친다.

사입 관리의 외연은 전문의약품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플랫폼 안에 직거래 도매처를 포괄하는 바로팜몰을 비롯해 의약외품관, 약국 소모품과 가전 및 생활잡화를 공급하는 바로팜 스토어를 구축해 구매 창구를 넓혔다. 켄뷰, 레킷, 한독, 휴온스, 대원제약, 유유제약, 파마리서치, 동성제약, 삼일제약 등 유수의 제약사가 입점한 프리미엄 브랜드관을 열어 전용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약국 내 유통 흐름이 늘어난 더마 코스메틱 수요를 겨냥해 엑소코바이오, 쥬베룩, 셀트리온 스킨케어 등이 들어선 코스메틱관까지 배치해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발주 못지않게 약국 경영의 뇌관으로 꼽히는 반품과 재고 감손 문제도 데이터로 관리한다.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다른 유통 경로로 사입한 약품이라도 '통합반품' 시스템에 올리면 처리 내역을 단일 창구에서 조회할 수 있다. 도매처별로 파편화된 반품 및 폐기 처리 결과는 매일 오전 8시 모바일 카카오톡 알림톡을 통해 약사에게 정기 발송된다. 제도적 변화에 따른 손실을 막기 위해 다가올 약가 인하 대상 품목을 사전에 분류해 공지하고,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임박한 품목을 30일, 150일 단위로 자동 필터링해 진열대 뒤편에 묵힌 약품의 빠른 처분을 돕는다. 구매 실적에 따른 혜택도 체계화했다. 보라색(PURPLE) 등급을 포함한 회원 멤버십을 적용해 주문 포인트 적립, 쿠폰팩, 카드 제휴 할인, 낱알 단위 반품 허용, VIP 라운지 전용 특가 등 현장 밀착형 혜택을 차등 지급한다.
현장 실무를 지원하는 기능들이 쌓이며 가입자 기반도 견고해졌다. 2025년 10월 기준 바로팜에 가입한 약국은 전국 2만3000개를 돌파했다. 처방 조제에 집중하는 근무약사 회원 수도 직전 연도인 2024년 12월과 비교해 123% 늘어났다. 서비스 체류 시간을 지탱하는 배경에는 커뮤니티가 자리한다. 약국 운영 전반의 고민을 나누는 '약국생활', 개국 약사와 근무약사 전용 공간인 '약국장·근무약사 Only', 세무와 노무를 다루는 전문가 상담, 개국 준비생을 위한 실전 안내서 '개국올인원'이 돌아간다. 약국 간 불용 재고나 설비를 처분하는 중고 장터 '바로마켓', 퀴즈로 포인트를 모으는 '참여광장', 의약학 학술 콘텐츠, 환자 복약지도와 매장 연출을 돕는 '약국POP' 자료실에 이르기까지 16만 건 이상의 게시물이 쌓여 하나의 독립된 직역 생태계를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