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할 때 자주 마시는 건데 큰일 날 뻔… 심장 전문의가 경고한 '의외의 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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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 때 주의해야 할 음료는?

자주 마시던 음료가 심장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마시던 음료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료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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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심장학회는 “커피와 차에는 카페인뿐 아니라 폴리페놀 등의 성분도 들어 있다”며 “적정량 섭취는 심혈관대사질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심장내과 전문의 제임스 스톤 박사는 “에너지음료에 여러 자극 성분과 첨가당이 들어 있어 심장 박동 이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에너지음료는 커피나 일반 차와 비교할 때 심장에 가하는 충격의 강도가 완전히 다르다. 심장을 지나치게 빨리 뛰게 만들고 혈관을 강하게 조이는 여러 자극 성분이 한꺼번에 들어가 서로의 작용을 폭발적으로 증폭시키기 때문이다.

숨겨진 고농도 카페인이 피로 회복 물질인 타우린, 그리고 혀를 찌르는 강한 단맛을 내는 액상과당과 한 덩어리로 뭉쳐 체내에 들어오면 심장은 극심한 혼란에 빠진다. 이를 감지한 몸속 신경계는 즉각 온몸에 흥분 신호를 보내고, 심장을 쥐어짜는 긴장 호르몬을 쏟아붓는다. 이 신호를 받은 심장은 평소보다 훨씬 더 빠르고 강하게 수축 운동을 반복하며 피를 마구 뿜어내기 시작한다. 동시에 피가 지나가는 말초 혈관들은 잔뜩 웅크리듯 좁아져 전신의 혈압이 순식간에 치솟는다.

또한 커피와 차에는 세포의 노화를 막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마시는 방식과 섭취 습관이 잘못되면 오히려 혈관을 막고 심장에 무거운 짐을 지우는 독으로 작용한다.

음료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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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되는 건 커피에 슬그머니 추가하는 '단맛'과 '지방'이다. 갓 볶은 원두를 물로만 내린 블랙커피는 열량이 거의 없고 혈관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이롭다. 하지만 여기에 바닐라 시럽, 카라멜 소스, 달콤한 연유, 하얀 휘핑크림, 혹은 커피믹스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프림을 듬뿍 넣는 순간 완전히 다른 음료가 된다.

마시는 형태로 들어오는 설탕과 액상과당은 밥이나 빵을 꼭꼭 씹어 먹을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몸 안에 빠르게 흡수된다. 음료를 꿀꺽 삼키자마자 혈액 속에 당분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혈당 수치가 로켓처럼 치솟는 이른바 '혈당 급상승' 현상이 발생한다. 우리 몸은 이 솟구친 혈당을 급하게 떨어뜨리기 위해 췌장에서 인슐린을 마구 뿜어낸다.

이러한 불규칙적인 혈당이 날마다 반복되면 혈관 안쪽 벽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고, 남는 당분이 끈적끈적한 내장지방과 중성지방으로 변해 뱃속에 쌓인다. 결국 혈관 벽이 두껍고 딱딱하게 굳어 피가 원활히 흐르지 못하는 동맥경화로 이어진다. 피곤할 때마다 무심코 집어 드는 달콤한 믹스커피나 대용량 카라멜 음료 한 잔은 단순한 기호식품이 아니라 심장 혈관에 염증을 들이붓는 것과 같다.

또한 차를 너무 진하게 우려 마시거나 하루 종일 물 대신 마실 때 생기는 부작용도 조심해야 한다. 녹차나 홍차의 쌉싸름한 맛을 내는 성분은 떫은맛을 내는 천연 물질이다. 이 물질은 적당히 섭취하면 몸속 활성산소를 없애주지만, 찻잎을 오랜 시간 뜨거운 물에 푹 담가두어 지나치게 진하게 우리면 그 농도가 너무 높아진다.

고농도의 떫은맛 성분은 우리가 식사 때 섭취한 고기나 채소 속의 '철분'과 강력하게 결합해, 철분이 장벽을 뚫고 핏속으로 흡수되는 길을 막아버린다. 철분이 부족해지면 피를 타고 온몸으로 산소를 배달하는 적혈구를 충분히 만들 수 없게 되어 빈혈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몸 구석구석에서 산소가 부족하다고 아우성을 치면, 심장은 산소를 조금이라도 더 보내기 위해 쉴 틈 없이 펌프질을 서둘러야 하므로 만성적인 피로와 과부하에 짓눌리게 된다.

게다가 ‘녹차는 커피보다 순하니까 많이 마셔도 된다’며 맹물 대신 진한 녹차를 물통에 가득 채워 마시는 경우, 알게 모르게 몸에 쌓인 카페인의 총량이 커피 몇 잔을 훌쩍 뛰어넘어 가슴 울렁거림과 밤샘 불면증을 부른다.

카페인 음료 섭취 꿀팁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커피와 차가 지닌 혈관 보호 효과만 쏙 골라내어 누리고 심장에 가는 위험을 막으려면 일상 속에서 마시는 기준을 확실하게 세워야 한다.

먼저 하루 최대 섭취 기준량을 지켜야 한다. 건강한 성인의 하루 카페인 최대 권장량은 400mg이다. 흔히 마시는 유명 카페의 기본 아메리카노 한 잔에는 약 150mg에서 200mg 안팎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따라서 하루에 딱 두 잔까지만 마시는 것이 심장을 지키는 안전선이다. 몸집이 작은 청소년이나 몸속의 아이에게 영양을 나눠주는 임산부는 해독 속도가 훨씬 느리므로 하루 한 잔 미만으로 줄이거나 아예 피해야 한다.

'드립 커피'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거나 심혈관 질환이 걱정된다면 고압 머신 대신 핸드드립이나 가정용 커피메이커로 내린 커피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 얇은 종이 거름종이가 원두에서 흘러나오는 커피 기름 성분을 촘촘하게 흡수해 걸러내기 때문이다.

잠에서 깬 직후 1시간 동안은 모닝커피를 피해야 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우리 몸은 스스로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체온을 올리고 혈압을 살짝 높여 몸을 깨우는 천연 각성 물질을 스스로 분비한다. 몸이 스스로 힘을 내고 있는 이 타이밍에 독한 카페인을 집어 넣으면 속이 쓰리고 가슴이 쿵쾅거리는 부작용이 쉽게 나타난다. 첫 커피는 몸의 자연스러운 각성 작용이 가라앉고 슬슬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오전 10시 무렵에 마시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또한 오후 2시가 넘어가면 디카페인 음료로 바꿔야 한다. 우리 몸이 카페인을 흡수한 뒤 간에서 분해해 그 양을 절반으로 줄이는 데는 평균적으로 5시간에서 7시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다. 점심을 먹고 나른해진 오후 3시나 4시에 마신 커피 속 카페인은 밤 10시가 넘고 자정에 침대에 누울 때까지도 혈액 속에 생생하게 남아 뇌세포와 심장 박동을 흔들어 깨운다. 겉으로는 잠에 든 것처럼 보여도 심장은 밤새 깊이 쉬지 못하고 계속 긴장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카페인 분해 능력이 떨어지는 체질이라면 오후 2시 이후에는 카페인을 99% 이상 걷어낸 디카페인 커피나 카페인이 전혀 없는 곡물차로 돌아서야 한다.

커피 한 잔을 마셨다면 반드시 물 한 잔을 마시는 것이 좋다. 카페인은 콩팥을 자극해 수분과 나트륨을 몸 밖으로 빠르게 내보내는 이뇨 작용을 촉진한다. 커피를 연달아 마시면서 물을 따로 마셔주지 않으면 몸속 수분이 점점 말라가며 혈액의 양이 줄어들고 핏물이 끈적끈적해진다. 끈적해진 피를 좁은 혈관 구석구석까지 밀어 넣으려면 심장은 평소보다 몇 배나 강한 힘으로 펌프질을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커피를 한 잔 다 마셨다면 곧바로 미지근한 물 한 잔을 천천히 들이켜 피가 부드럽게 흐르도록 수분을 채워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