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픽셀 11 프로 폴드, 19g 가벼워지고 3,600니트로 밝아졌지만 주름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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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 11 프로 폴드, 19g 가벼워지고 3,600니트로 밝아져 1,899달러
주름·카메라·배터리까지 리뷰와 아이폰 듀오·갤럭시 폴드8 울트라 비교

구글 픽셀 11 프로 폴드는 지난해 모델과 사실상 같은 디자인을 유지한 채 무게를 19g 줄이고 최대 밝기를 3,600니트로 끌어올렸다. 테크크런치(TechCrunch) 리뷰는 이 제품을 ‘튼튼한 직사각형’이라고 표현했다. 애플의 여권형 폴더블 ‘아이폰 듀오’와 중국 업체의 와이드 폴더블로 시선이 쏠린 시점에, 구글은 기존 노선을 고수했다는 설명이다. 미국 시작가는 256GB 모델 기준 1,899달러(약 254만 원, 1달러 1,335원 기준)다.
19g 가벼워지고 3,600니트로 밝아졌지만 주름은 그대로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펼쳤을 때 두께는 5mm, 접었을 때는 10.1mm다. 픽셀 10 프로 폴드는 각각 5.2mm와 10.8mm였다. 이는 스펙표에서나 보이는 차이이고, 아너 V6 매직 같은 기기만큼 얇지는 않다. 체감할 만한 변화는 지난해 모델보다 19g 가벼워진 점이지만, 새로 폴더블을 사거나 다른 폴더블에서 넘어오는 사용자에게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 수준이다.
내구성은 구글이 직접 3배 높였다고 밝혔다. 유리 세라믹 커버와 유리섬유 복합소재 후면이 충격을 흡수한다. 단단한 힌지의 대가로 한 손으로는 펼 수 없는데, 이는 설계 의도다. 엔가젯(Engadget) 리뷰는 삼성 폴더블보다 훨씬 두툼하게 느껴진다고 적었다.
디스플레이는 외부 화면이 아주 조금 커졌다. 더 눈에 띄는 변화는 최대 밝기다. 지난해 3,000니트에서 3,600니트로 올라 밝은 곳에서 쓰기 편해졌다. 다만 주름은 여전히 선명하다. 오포와 아너가 주름 가시성을 크게 줄인 시대에도 구글 폴더블의 주름은 뚜렷하며, 반사 방지 디스플레이가 없어 밝은 빛 아래에서 더 두드러진다.
인도 매체 힌두스탄타임스(Hindustan Times)의 브랜드 제휴 콘텐츠에 따르면 내부 화면은 8인치 슈퍼 액추아 플렉스 OLED다. 해상도는 2076×2152, 주사율은 120Hz다. 접으면 6.5인치 커버 디스플레이가 일반 스마트폰처럼 동작한다. 기어 없는 새 힌지는 굽힘 반경을 넓혀 내부 화면의 부담을 줄이고 주름 가시성을 낮추도록 설계됐다고 구글이 밝혔다고 한다.

소프트웨어와 AI: 제미나이 변화는 ‘잔잔’, 앱 최적화는 숙제
멀티태스킹은 무난하지만 나란히 열 수 있는 앱은 2개뿐이다. 지메일은 한쪽에 받은편지함, 다른 쪽에 개별 메일을 띄워 처리 속도를 높여 준다. 반면 슬랙은 분할 화면을 지원하지 않는다. 안드로이드 폴더블이 여러 세대를 거쳤는데도 확장 화면에 맞는 앱이 부족하다는 점은 아쉽다. 엔가젯도 많은 앱이 확장 화면에서 인터페이스를 늘리기만 한다고 짚었다.
후면의 새 ‘하이라이트(HiLight)’ 표시기는 즐겨찾기 연락처의 전화가 올 때와 제미나이와 핸즈프리로 대화할 때 켜진다. 이 기능에 대해서는 더 할 말이 없다. 앱을 떠 있는 창으로 띄우고 작업 표시줄로 최소화하는 ‘버블’ 기능은 좋은 아이디어로 꼽혔다. 앱을 전체 화면으로 열지 않고도 정보를 잠깐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제미나이 업데이트는 크지 않았다. 구글은 여러 앱에서 시의적절한 제안을 내놓는 ‘매직 큐(Magic Cue)’ 개념을 확장했다. 리뷰어가 신형 픽셀 라인업에서 가장 즐겨 쓴 기능은 ‘램블러(Rambler)’다. 와이드 키보드로 문자를 치지 않고도 이메일·문자에 답하고 메모할 수 있었다고 한다.
카메라: 메인 센서만 개선, ‘프로’ 이름에는 아쉬움
폴더블 카메라는 오랫동안 일반 바 형태 스마트폰보다 열세였고 올해도 마찬가지다. 구글이 폴더블에도 ‘프로’ 명칭을 쓰는 것은 오히려 손해라는 의견도 있다. 메인 센서는 여전히 48MP지만 더 많은 빛을 받아들여 디테일이 나아졌다. 슈퍼 레즈 줌은 20배에서 30배로 확대됐다.
망원과 초광각 센서는 지난해와 비슷해 개선 폭이 작다. Memeburn이 정리한 사양표에는 초광각 10.5MP, 5배 망원 10.8MP로 적혀 있다. 슬랩형 프로 모델과 같은 초광각·망원까지는 아니어도 메인 센서만은 같은 것을 넣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초광각·망원 해상도가 일반 픽셀 11 프로보다 낮은데도 폴더블 중 최고의 카메라 시스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픽셀 11 프로 XL과 비교하면 격차가 뚜렷하다. 힌두스탄타임스 콘텐츠에 따르면 프로 XL은 50MP 메인과 48MP 초광각, 48MP 5배 망원을 쓰고 최대 120배 프로 줌을 지원한다. 폴드는 30배 줌에 그친다. 대신 폴드에는 듀얼 스크린 프리뷰와 인사이드 뷰 같은 폴더블 전용 촬영 기능이 있다. 소프트웨어 쪽으로는 프리셋으로 이미지 톤을 바꾸는 ‘룩스’와 영상에서 최고의 프레임을 골라 주는 ‘매직 캡처’가 들어갔다.
배터리·방수·가격: 와이드 폴더블과 맞붙는 1,899달러
이 제품은 텐서 G6 칩과 16GB 램을 탑재하고 배터리는 4,806mAh(정격 4,750mAh)다. 충전은 유선 30W, Qi2.2 무선 25W를 지원한다. 50%까지 30분이 걸리고, 아이폰 듀오는 60W 어댑터로 약 20분이 걸리는 것과 비교된다. 배터리 지속시간은 측정법에 따라 값이 다르다. 리뷰 테스트에서는 외부 화면 영상 재생으로 약 27시간을 버텨 구글이 내세운 24시간을 웃돌았다. 톰스가이드(Tom’s Guide)의 별도 배터리 테스트에서는 12시간 31분이 나왔다.
Memeburn은 같은 톰스가이드 테스트에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가 14시간 33분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폴드8 울트라는 215g, 접은 두께 8.9mm, 배터리 5,000mAh, 유선 45W 충전이다. 픽셀 11 프로 폴드는 239g에 10.1mm다. 폴드8 울트라의 미국 시작가는 2,099달러다. 톰스가이드가 실험실에서 잰 내부 화면 최대 밝기는 픽셀이 2,982니트, 울트라가 2,687니트였다.
방수·방진 등급은 픽셀의 강점이다. Memeburn 표에 따르면 픽셀 11 프로 폴드는 IP68, 폴드8 울트라는 IP48이다. 애플 아이폰 듀오도 IP68이며 폴더블에서는 아직 드문 등급이다. 화면 구성은 크게 다르다. 픽셀은 8인치 내부 화면과 6.5인치 외부 화면의 거의 정사각형에 가까운 비율이고, 아이폰 듀오는 7.6인치 내부 화면과 5.4인치 외부 화면의 여권형이다.
1,899달러는 아이폰 듀오보다 겨우 100달러 싸고 갤럭시 Z 폴드8과 같은 가격이다. 두 제품은 모두 와이드 포맷이다. 아이폰 듀오는 256GB 기준 1,999달러(약 267만 원)부터 시작하며 10월 23일(현지시각) 매장에 풀린다. 최대 2TB 모델은 3,199달러다. 샤오미와 아너도 유럽에서 폴더블을 내놓을 예정이라, 구글 폴더블은 경쟁이 치열한 구도에 놓였다. 인도에서는 16GB+512GB 폴드가 18만 6,999루피(약 262만 원, 1루피 14원 기준)로, 같은 구성의 프로 XL보다 3만 7,000루피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