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둘이 진짜 부부라고?!’…'닥터X' 마취과 교수의 실제 남편, ‘이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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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작품에 함께 출연하기도 한 80년대생 배우 커플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가 인기리에 방영 중인 가운데, 구서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조원진 역을 맡은 배우 이진희가 수술실의 중심을 잡으며 시청자들 시선을 끌고 있다. 화려한 스타 배우의 자리 대신 묵직한 연기 내공으로 승부하는 그는 방송 이후 '수술실 마취과 교수 배우가 누구냐'는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왼쪽)'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마취과 교수 조원진 역의 배우 이진희. (오른쪽)이진희의 실제 남편. / SBS 제공, 안세호 인스타그램
(왼쪽)'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마취과 교수 조원진 역의 배우 이진희. (오른쪽)이진희의 실제 남편. / SBS 제공, 안세호 인스타그램

극 중 조원진은 말수가 적고 겉보기에는 무뚝뚝하며 냉철한 인상을 풍기는 인물이다. 환자의 생명 앞에서는 누구보다 투철한 직업윤리와 추진력을 발휘한다. 메디컬 드라마에서 수술의 성패를 좌우하는 마취과의 무게감을 집중력 있는 연기와 날카로운 눈빛으로 표현한다.

주인공 계수정(김지원)이 병원 내 권력 다툼과 부조리에 휩쓸리지 않고 수술실에서 환자를 살려낼 수 있는 배경에는 조원진의 서포트가 자리한다. 이른바 '팀 계수정'의 수술 파트너로서 고난도 수술 내내 수정의 곁을 지킨다. 최신 회차에서는 어린 환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곰인형을 수술대에 올리는 '연극'에 동참했다. 수정이 위험을 무릅쓰고 단독 집도에 나선 상황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책임을 다했다.

피로와 긴장감이 감도는 수술 현장에서 무심한 헛웃음이나 담백한 대사 한마디로 분위기를 풀어내는 호흡도 눈에 띈다. 기능적 조연에 머물지 않고 입체적인 인물로 극의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는 평이 나온다. 병원 조직의 불합리에 타협하지 않고 환자를 위해 움직이는 '진짜 어른'의 모습에서 현실감과 통쾌함을 느낀다는 시청자 반응도 이어진다.

2004년 연극 '어머니'로 데뷔, 대학로에서 다진 내공

이진희는 2004년 연극 '어머니'로 데뷔했다. 오랜 기간 대학로 연극 무대에서 기본기를 쌓은 뒤 매체 연기로 영역을 넓혀왔다. 널리 알려진 톱스타는 아니지만 과장 없는 발성과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 밀도 높은 감정선으로 장르물 특유의 리얼리티를 살린다는 평을 받는다.

최근 출연작도 폭넓다. 드라마 '재벌X형사', '굿파트너', '옥씨부인전',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 등에서 각기 다른 얼굴로 캐릭터를 소화했다. '닥터X' 방송 이후 커뮤니티와 포털에서는 "어디서 봤다 했더니 전작의 그 배우였다"는 반응이 나오고, 프로필과 과거 출연작을 찾아보는 시청자의 검색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마취과 교수 조원진 역의 배우 이진희. / SBS 제공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마취과 교수 조원진 역의 배우 이진희. / SBS 제공

이진희 실제 남편도 배우?!

그런데 이진희가 현실에서 '배우 부부'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남편 역시 배우다. 이름만 들으면 고개를 갸웃할 수 있어도 얼굴을 보면 '아, 이 배우!' 하고 알아볼 이가 꽤 많은 인물이다.

이진희 남편은 배우 안세호다. 두 사람은 2007년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서 만나 인연을 맺었고, 7년간 열애 끝에 결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무대에서 시작된 만남이 부부로 이어진 셈이다.

안세호는 2006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데뷔했다. 이후 굵직한 작품에 조연으로 이름을 올리며 커리어를 쌓아왔다.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출발했다는 점은 아내 이진희와 같다.

2023년 '쌍천만 조연배우'...'범죄도시3'와 '서울의 봄'

안세호 커리어에서 가장 화려했던 해는 2023년이다. 천만 관객을 넘긴 영화 2편에 비중 있는 조연으로 이름을 올리며 '쌍천만 조연배우'가 됐다.

'범죄도시3'에서는 서브 빌런 토모카와 료로 출연해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서울의 봄'에서는 실존 인물 장세동을 모티브로 각색된 '수경사 30경비단장' 장민기를 연기했다. 같은 해 '밀수'(김수복)와 '노량: 죽음의 바다'(류형)에도 출연했다.

'범죄도시3' 토모카와 료 역의 배우 안세호. / 안세호 인스타그램
'범죄도시3' 토모카와 료 역의 배우 안세호. / 안세호 인스타그램

영화 필모그래피는 2005년 '필. 링'을 시작으로 이어져 왔다. 2013년 ‘48미터'(최석호), 2016년 '터널', 2017년 '프리즌'과 '군함도', 2018년 '골든슬럼버', 2020년 '정직한 후보'(이정민), 2021년 '모가디슈'(장리철 서기관), 2022년 '올빼미'(엔딩 내관1), 2024년 '하얼빈'(이강)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출연했다. 한 작품에서 짧게 등장해도 기억에 남는 얼굴이 되는 이유가 필모그래피에 쌓여 있다.

드라마도 촘촘하게... '동백꽃 필 무렵'부터 '이 사랑 통역 되나요?'까지

드라마 출연작도 많다. 2014년 tvN '삼총사'를 시작으로 2015년 SBS '나의 판타스틱한 장례식'(동수네 작업반 반장), 2018년 OCN '플레이어'(맹지훈 계장), 2019년 KBS 2TV '동백꽃 필 무렵'(기자), 2021년 JTBC '언더커버'(김광철)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에는 넷플릭스 '글리치'에서 박팀장 역을 맡았다. 2024년 SBS '재벌X형사'에서는 이창현을 연기했다. 이 작품은 이진희가 출연한 드라마이기도 해 부부의 필모그래피가 한 차례 겹친다.

2025년에는 출연작이 한꺼번에 늘었다. 넷플릭스 '광장'(김춘석), JTBC '굿보이'(백석춘), 넷플릭스 '트리거'(김덕현), '다 이루어질지니'(견주남), '당신이 죽였다'(선영의 남편)가 이어졌다. 2026년에는 넷플릭스 '이 사랑 통역 되나요?'에서 안대표 역을 맡았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이진희의 출연작 목록에도 올라 있다. 한 작품에 부부가 각자의 배역으로 이름을 올린 사례가 여러 차례 있다.

'서울의 봄' 장민기 역의 배우 안세호. / 안세호 인스타그램
'서울의 봄' 장민기 역의 배우 안세호. / 안세호 인스타그램

'당신이 죽였다'에서 이웃 부부로 호흡

실제 부부인 두 사람은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에 동반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극 중 장승조와 이유미가 사는 집 아랫층에 사는 이웃으로 등장했다.

이진희가 연기한 인물은 귤을 가져다주러 갔다가 이유미가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게 된다. 해당 장면은 이야기가 움직이는 계기로 작용했다. 안세호·이진희 부부의 딸 김주아가 장승조의 동생 이호정과 엘리베이터에 나란히 서는 장면도 극의 흐름에서 중요한 대목으로 쓰였다.

앞서 영화 '모가디슈'에서도 부부로 출연해 남다른 연기 호흡을 보여줬다. 안세호는 해당 작품에서 장리철 서기관 역으로 출연했다. 극 안팎에서 부부 호흡을 맞춘 작품이 두 편 확인되는 만큼, 이후 작품에서 다시 한 화면에 잡힐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진희-안세호 배우 커플. / 안세호 인스타그램
이진희-안세호 배우 커플. / 안세호 인스타그램

배우 안세호 대표 출연작 한눈에 정리

영화

2005년 '필. 링' 찌라시청년 / '외출' 약사 / '에브리바디 굿 모닝!' 주연

2007년 '수' 자동응답기 목소리

2010년 '김종욱 찾기' 동창

2011년 '오직 그대만' 브로커남

2013년 ‘48미터' 최석호 / '밤의 여왕' 동창회 친구2 / '챔피언반점 명관이' 친구2

2014년 '좋은 친구들' 오락실종업원1

2016년 '널 기다리며' PC방 주인 / '글로리데이' 유치장당직자 / '대배우' 갈매기팀 조연출 / '터널' 시추 팀원

2017년 '프리즌' 조연 따개비 / '군함도' 스기야마 부하 / '부라더' 안씨

2018년 '골든슬럼버' 형사1

2020년 '정직한 후보' 이정민

2021년 '모가디슈' 장리철 서기관

2022년 '올빼미' 엔딩 내관1

2023년 '범죄도시3' 토모카와 료 / '밀수' 김수복 / '서울의 봄' 장민기 / '노량: 죽음의 바다' 류형

2024년 '하얼빈' 이강

배우 안세호. / 뉴스1
배우 안세호. / 뉴스1

드라마

2014년 tvN '삼총사'

2015년 SBS '나의 판타스틱한 장례식' 동수네 작업반 반장

2017년 OCN '구해줘'

2018년 SBS '키스 먼저 할까요' / OCN '플레이어' 맹지훈 계장

2019년 '킬잇' 장광준 / KBS 2TV '동백꽃 필 무렵' 기자

2021년 JTBC '언더커버' 김광철

2022년 넷플릭스 '글리치' 박팀장

2024년 SBS '재벌X형사' 이창현

2025년 넷플릭스 '광장' 김춘석 / JTBC '굿보이' 백석춘 / 넷플릭스 '트리거' 김덕현 / '다 이루어질지니' 견주남 / '당신이 죽였다' 선영의 남편

2026년 넷플릭스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안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