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청산합니다”…오늘자 이 대통령의 SNS 글, 전 국민 화들짝 놀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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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는 극복해야할 온갖 카르텔들이 남아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남긴 글 하나가 주목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2일 오후 엑스(옛 트위터)에 글 하나를 올렸다.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 구조를 겨냥한 내용이다.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 극복해야 할 카르텔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그 가운데 하나로 휴게소 문제를 직접 꼽았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는 극복해야할 온갖 카르텔들이 남아 있다"며 "고속도로 휴게소 카르텔도 만만치 않지만 반드시 청산한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국민여러분, 이용하기 즐거운 휴게소 곧 만나시게 될 것"이라며 '#국민주권정부는_합니다'라는 해시태그를 남겼다.
이 대통령이 휴게소 문제를 SNS에서 직접 언급한 데는 이유가 있다. 특정 업체가 오랜 기간 휴게소를 맡아 운영하면서 서비스 품질이 뒷걸음질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글에서 관련 정책 변화를 소개한 기사를 공유한 누리꾼의 게시물을 함께 올리며 정책 방향에 힘을 실었다.
대통령은 올해 7월 청와대에서 열린 ‘2026 하반기 부처 업무보고'에서도 이 문제를 먼저 거론했다. 당시 관련 부처에 고속도로 휴게소 정상화를 위한 장기 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휴게소 정상화가 요즘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이라는 인식도 밝혔다.

당시 발언에는 운영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도 담겼다. 중간 단계를 모두 없애는 것은 기본으로 하되, 이를 별도 회사를 세워 맡기면 조직이 관료화될 수 있다는 우려였다. 대안으로는 민간끼리 경쟁하게 하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방향은 정했지만 운영 주체를 어떻게 설계할지는 열어뒀다.
논란의 중심에는 계약 구조가 있다. 현재 휴게소는 한국도로공사가 운영 업체와 계약하고, 이 운영 업체가 다시 실제 매장을 여는 입점 업체와 따로 계약하는 방식으로 돌아간다. 입점 업체에서 운영 업체를 거쳐 도로공사로 이어지는 3단계 구조다.
이 과정에서 입점 업체가 부담하는 수수료는 평균 33%에 이른다. 매출 100원 가운데 33원이 수수료로 나가는 구조다. 그만큼 음식 가격과 서비스 개선에 쓸 여력이 줄어든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과 품질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문제 제기의 핵심이다.
대통령 지시 이후 관계 부처는 실태 파악에 나섰고 개선 작업이 시작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지난달 30일 전국 8개 휴게소에서 진행할 직계약 시범사업에 참여할 입점 업체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직계약은 중간 운영 업체를 건너뛰고 한국도로공사가 입점 업체와 직접 계약하는 방식이다. 국토부는 이 방식을 적용하면 입점 업체의 수수료 부담이 기존 33%대에서 8~9% 수준으로 크게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수수료가 4분의 1 안팎으로 줄어든다.
수수료가 내려가면 음식값도 따라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이 과정을 거쳐 품질 좋은 음식, 2000원 이하 커피, 편의점 1+1 행사, 통신사 할인·적립 등 다양한 가격·서비스 혜택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가격 수준과 비교하면 변화 폭이 가늠된다. 한국도로공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휴게소에서 팔리는 커피의 평균 가격은 4800원이다. 시중에 있는 저가 커피 매장은 휴게소에 단 한 곳도 들어와 있지 않다. 국토부가 내건 2000원 이하 커피가 실제로 구현되면 현재 평균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 된다.
내년 설 연휴에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1000~2000원대 커피와 저렴한 음식을 먹는 일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귀성·귀경길에 휴게소를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라면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시범사업 대상은 여주, 군위, 월출산 등 휴게소 8곳이다. 식당과 간식 매장, 카페, 편의점을 운영할 사업자 10곳을 모집한다. 사업자 선정은 12월 초 마무리된다. 이후 시설 개선과 영업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설 연휴부터 달라진 휴게소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다만 시범사업이 8곳에 한정된 만큼 전국 모든 휴게소가 곧바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시범 운영 결과에 따라 확대 여부와 속도가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이 7월 업무보고에서 장기 계획을 주문한 것도 단계적 확대를 염두에 둔 지시로 읽힌다.
공고에는 이른바 '카르텔' 논란을 겨냥한 장치도 들어갔다. 퇴직자 단체가 세운 법인이 입찰에 참여하면 25점을 감점한다. 공고일 기준 최근 3년 안에 퇴직한 인원과 현직자의 이해관계자는 입찰 참여 자체가 제한된다.
한국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는 정관 변경 작업을 마무리해 신규 휴게소 사업 참여를 금지하기로 했다. 기존에 하던 사업에서도 철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