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던 오정역세권 개발, 민관협력 방식으로 돌파구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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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중심 재개발 대신 SPC 방식 추진
용적률 상향·주민 재정착 방안 검토

대덕구 오정역세권 도시정비 사업지 주변 현황./사진=오정역세권 도심복합개발사업 추진운영위원회
대덕구 오정역세권 도시정비 사업지 주변 현황./사진=오정역세권 도심복합개발사업 추진운영위원회

[위키트리 대전=김지연 기자] 사업성 부족과 주민 갈등으로 장기간 진척을 보지 못한 대전 대덕구 오정역세권 개발이 새로운 사업 방식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건설 경기 침체와 공사비 상승으로 기존 조합 중심 재개발의 어려움이 커지자 민관협력 특수목적법인(SPC) 방식의 도심복합개발을 추진하는 것이다.

오정동 일대는 노후 주거지와 부족한 기반시설로 정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낮은 사업성과 주민 간 이해관계 충돌 등으로 개발이 지연돼 왔다.

이에 오정역세권 도심복합개발사업 추진운영위원회는 토지 소유자와 민간사업자, 신탁사, 공공기관 등이 참여하는 SPC 방식을 도입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참여를 통해 사업 안정성을 높이고 주민 갈등과 사업 지연에 따른 부담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추진위는 5년여간 주민 관련 자료 구축과 토지 현황 분석 등 사전 준비를 진행했다. 최근 고유번호증 발급을 마치고 조달 입찰을 준비하는 한편, LH 등 공공기관에 자문을 요청하고 사업관리 전문업체(PM사)와 협업도 논의하고 있다.

사업성 확보를 위한 용적률은 550% 안팎을 기본으로 최대 700%까지 검토 중이다.

특히 개발 과정에서 기존 주민이 밀려나는 문제를 줄이기 위한 방안도 논의 중이다. 청년·신혼부부 주택 공급과 무주택 세입자 우선 청약, 지분적립형·이익공유형 주택 모델 등이 검토 대상이다.

장기적으로는 대전조차장역 부지와 주변 산업단지, 생활시설을 연계해 주거·업무·상업 기능을 갖춘 복합생활권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전양수 추진운영위원장은 “주민 역시 개발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는 만큼,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확보해 대덕의 새로운 성장 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