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9.8%·동시간대 1위…자체 최고 찍은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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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의 거짓말’ 8회가 전국 9.8%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박진영이 계암리 학살의 진실을 확인하고 김유정이 위로하는 전개가 담겼다.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이 8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새로 썼다. 지난 1일 방송된 8회에서 김태웅(박진영 분)이 양부 사토 신이치(진선규 분)의 계암리 학살 과거를 확인하는 장면이 그려졌고,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전국 가구 평균 시청률은 9.8%로 집계됐다. 직전 7회보다 2.6%p 오른 수치로, 지상파를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전국 9.8%·수도권 10.7%, 전국·수도권 모두 자체 최고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으로 8회는 전국 가구 평균 9.8%, 최고 10.6%를 기록했다. 수도권 가구에서는 평균 10.7%, 최고 11.6%를 나타냈다. 전국과 수도권 모두 종전 자체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7회 전국 시청률은 7.2%였다.
순위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가운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고, tvN의 주요 시청층인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지상파 포함 전 채널 1위를 기록했다. 일부 매체는 전국 가구 시청률을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환산해 9.761%로 전했는데, 이 역시 닐슨코리아 집계를 바탕으로 한 값이다.

“당신을… 내 금고라고 치죠”, 전당표를 다시 맡긴 김태웅
8회는 이가경(김유정 분)과 김태웅이 희원에서 뜻밖의 아침을 맞는 장면으로 문을 열었다. 전날 술에 취한 이가경을 희원까지 바래다준 김태웅은 유필립(이무생 분)이 마련한 술자리에 응했다. 유필립은 이가경이 술김에 비밀을 털어놓았을 가능성을 걱정해 김태웅의 방문을 의심하던 터였다. 위장 관계를 모르는 김태웅의 눈에 유필립은 아내 유소란(김현주 분)을 두고 이가경과 불륜을 저지르는 남자로 비쳤고, 취기가 오른 두 사람은 결국 난투극을 벌였다.
다음 날 이가경은 김태웅이 자신의 방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서둘러 달려간다. 첫 만남 때 김태웅의 지갑에서 가져온 전당표를 되찾으려 했지만, 전당표는 이미 김태웅이 발견한 뒤였다. 김태웅은 전당표가 어린 시절 집을 떠난 양어머니의 물건이라고 밝히고, 어머니의 행방을 알기 위해 전당표에 적힌 신태진을 찾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김태웅은 종로전당포를 찾으면 돌려달라며 전당표를 다시 이가경에게 맡긴다. “금서희 씨 믿을게요. 당신을… 내 금고라고 치죠”라는 말이 함께 전해진다. 앞서 이가경은 기억을 되찾으면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 약속을 김태웅과 나눈 바 있다.

계암리 기록 속 사토 신이치, 이시카와 노부유키라는 이름
총독부 내부에서는 기송관 개통식을 둘러싼 갈등이 커진다. 천장절 폭탄 투척 사건 이후에도 구국단을 잡지 못한 사토 신이치를 총독(김승락 분)이 질책하며 개통식 연기를 명령하지만, 사토 신이치는 총독부의 건재함을 과시할 기회라며 기념 연회를 밀어붙인다. 총독과 사토 신이치의 대립이 격화되는 대목이다.
김태웅은 토막골에서 마문막(이석 분)이 이노마(홍사빈 분)를 구타하는 모습을 보고 두 사람 사이를 막아선다. 김태웅을 알아본 마문막은 동네에 계암리 출신이 있다며, 그들이 김태웅을 보면 똑같이 불태워 죽이고 싶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말을 남긴다. 의문을 품은 김태웅은 총독부 자료실에서 계암리 소요사건 기록을 뒤진다.
기록에는 금석중(감우성 분) 등 주동자의 수형 사진과 함께 일본군이 계암리의 조선인 23명을 학살했다는 영문 기사가 들어 있었다. 사건 진술서 첫 장에는 이시카와 노부유키라는 이름 옆에 사토 신이치의 사진이 붙어 있었고, 이시카와 노부유키는 사토 신이치의 본명이었다. 김태웅은 사토 신이치에게 계암리에서 조선인을 스물셋이나 죽였느냐고 따져 묻는다.

외면하는 양부, 눈물을 쏟은 김태웅
사토 신이치의 반응은 냉담했다. 조선인을 죽였다고 항의라도 하겠다는 거냐고 되물은 그는 두 사람의 첫 만남을 상기시키며 “너는 네 스스로 일본인이 되길 선택한 거다”라고 말하고 자리를 떠난다. 아직도 조선인의 피를 버리지 못했느냐는 말도 뒤따른다. 홀로 남은 김태웅은 분노와 오열을 쏟아낸다.
일본인 양부 밑에서 성장한 김태웅이 자신의 출생과 양부의 잔혹한 과거를 한꺼번에 마주하는 장면으로, 8회의 중심 서사를 이룬다. 박진영은 충격과 울분, 감정을 감추려는 모습을 한 장면에서 표현했다.

구국단의 3차 작전, 폭탄을 옮기러 온 이가경
구국단은 기송관 개통식 연회를 겨냥한 3차 작전에 나선다. 유소란이 연회장에서 폭탄을 터뜨리는 계획을 세우고, 김태웅과 정략결혼을 앞둔 약혼녀 김명남(박정연 분)이 보약 보따리에 폭탄 꾸러미를 숨겨 반입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가경은 폭탄이 발각될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지만, 이후 총독부에 다시 잠입하면서 위험한 상황에 놓인다.
두 사람의 감정은 이날도 엇갈린다. 유필립과의 관계를 걱정하는 김태웅에게 이가경은 자신의 일은 상관할 일이 아니라고 선을 긋는다. 김태웅 역시 자신의 결혼을 축하하는 이가경에게 자신의 결혼은 금서희 씨가 상관할 일이 아니라고 맞받는다.
“울지 말아요, 김태웅 통역관님”, 엔딩을 채운 위로
폭탄을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옮기려 퇴근 후 다시 찾은 이가경은 커튼 뒤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듣게 된다. 김태웅은 감정을 감추려 화를 내지만, 이가경은 간밤의 일을 떠올리며 기억을 되찾으면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던 내기를 꺼낸다.
이가경은 “저 지금 소원권 쓰는 거예요. 울지 말아요, 김태웅 통역관님”이라며 그의 본명을 다정하게 불러 위로한다. 이 장면으로 8회가 마무리됐다.
‘100일의 거짓말’은 유인식·김윤진 감독이 연출하고 류보리 작가가 극본을 쓴 tvN 20주년 특별기획으로, 스튜디오드래곤과 낭만크루가 제작한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되며, 티빙에서도 스트리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