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특별시, 외국인 유학생 지역 취업·정착 해법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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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개 시·군·구·대학 등 100여 명 참여…지역기반 비자·기업 채용 연계 논의

유학생 유치에 머물지 않고 지역 기업의 인력 수요와 연결해 졸업 후에도 지역에 남을 수 있는 취업·정착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달 29~30일 진도 쏠비치에서 ‘2026 외국인 정책 포럼 및 시·군·구 연찬회’를 개최했다. 행정통합 이후 처음 열린 외국인 정책 분야 연찬회로, 27개 시·군·구 담당 공무원과 대학·외국인주민지원센터 관계자, 유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연찬회에서는 지역기반 비자 제도와 외국인 인재의 취업 연계, 기업 채용 현장의 애로사항, 외국인 주민 지원사업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지역별 정책을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학생의 교육부터 취업, 정착까지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어떻게 마련할지가 논의의 중심이었다.
첫날에는 김은영 법무부 사무관이 지역기반 비자 제도를 설명하고, 한아름 충남도청 외국인정책팀장이 충남형 일학습병행제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외국인 유학생과 지역 동행’을 주제로 정책 포럼이 열렸다. 김경주 전남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은 외국인 유학생의 노동시장 이행 실태와 정책 과제를, 김현민 전남연구원 연구위원은 유학생 취업 현황과 개선 과제를 각각 발표했다.
유학생·졸업생과 기업 관계자들은 구직 및 채용 과정에서 겪은 경험을 공유했다. 대학에서 인재를 양성하더라도 지역 기업의 채용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졸업생의 지역 정착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교육과 고용을 잇는 정책 연계가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패널토론은 박민정 이민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 관리과장,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서부지사장,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팀장, 조선대학교 대외협력부처장, 전남농공단지연합회 사무국장이 참여해 취업과 정착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토론에서는 외국인 유학생의 구직 여건과 기업의 채용 수요를 연결하고, 취업 이후에도 지역에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관계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다뤄졌다.
외국인 인재 정책이 유학생 모집이나 교육 지원에 머물러서는 실질적인 지역 정착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에서 대학과 기업, 행정기관의 역할 분담과 협력체계 구축이 과제로 떠올랐다.
둘째 날에는 광산구의 ‘광산 세계야시장’ 운영 사례를 비롯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외국인 안심병원’과 주요 외국인 정책사업이 소개됐다.
광주·동부·서부 외국인주민지원센터는 각 센터의 운영 현황과 주요 사업을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외국인 주민의 생활 지원과 지역사회 적응을 위한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시·군·구와 지원기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취업뿐 아니라 의료와 생활 지원을 함께 다룬 것은 외국인 주민의 지역 정착에 고용 외적인 여건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역에서 일자리를 확보하더라도 의료 접근성과 생활 기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장기 정착을 유도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정책 간 연계가 요구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번 연찬회에서 나온 의견을 향후 외국인 정책에 반영하고, 시·군·구와 대학, 기업, 외국인주민지원센터 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다만 유학생의 지역 정착을 실질적으로 늘리려면 정책 공유를 넘어 지역 기업의 채용 수요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전공과 역량에 맞는 일자리 연결부터 취업 이후 생활 지원까지 이어지는 체계가 필요하다. 지역기반 비자 제도와 취업 지원사업이 현장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연계되는지도 향후 정책 추진 과정에서 살펴봐야 할 과제다.
강은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가족정책국장은 “이번 연찬회는 통합 후 처음으로 외국인 정책 추진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인재 유치를 넘어 양성·취업·정착으로 이어지는 외국인 정책의 선순환을 함께 만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번 논의를 토대로 외국인 인재의 지역 취업과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