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광산구, 반도체 시대 시민 목소리로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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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 동 사회적대화 추진…일자리·교통·주거 등 5개 분야 정책 과제 발굴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대비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 차원의 준비 과제를 발굴한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찾아가는 경청 구청장실’에서 학교 운영위원장들과 교육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 광산구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찾아가는 경청 구청장실’에서 학교 운영위원장들과 교육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 광산구

광산구(구청장 박병규)는 3일부터 12월 15일까지 21개 동 주민을 대상으로 ‘광산구 생활현장 사회적대화’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일부 동은 공동으로 개최해 총 18회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지역의 일자리와 경제, 교통, 주거, 교육, 환경 등에 미칠 영향을 살펴보고 주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 과제를 찾기 위해 마련됐다.

사회적대화는 주민이 지역 현안을 제안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눈 뒤 정책 반영 방안을 모색하는 상향식 소통 방식이다. 광산구는 민선 8기부터 이 사업을 주요 구정 과제로 추진해 왔다.

올해 논의 주제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대비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다. 주민들은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공유하고,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과 지역사회가 준비해야 할 사항을 논의한다.

주요 의제는 ▲일자리와 지역경제 ▲교통과 이동환경 ▲주거 및 정주환경 ▲교육과 미래인재 ▲환경과 주민건강 등 5개 분야다.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고용 기회와 지역경제 활성화 가능성뿐 아니라 교통량 증가, 주거 수요 변화, 교육 여건, 환경과 건강 문제 등 주민 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광산구는 주민들이 산업 관련 전문지식이 없어도 논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학습 자료를 제공한다. 자료에는 평택 등 반도체 공장이 들어선 지역의 사례와 토론 방법 등을 담아 주민들이 관련 정보를 이해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동별 대화에서 나온 제안은 일회성 의견 수렴에 그치지 않고 후속 논의로 이어진다. 광산구는 의제별로 추가 검토를 진행한 뒤 내년부터 여러 동 주민과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과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후 광산구민이 참여하는 공론장을 마련해 주요 논의 결과와 향후 정책 추진 방향을 공유한다. 주민 제안이 실제 정책 검토와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단계별 논의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장 참석이 어려운 시민을 위한 온라인 의견수렴도 진행한다. 시민 누구나 네이버폼(https://m.site.naver.com/2jxWG)을 통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기대와 우려, 광산구가 사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 등을 제안할 수 있다. 접수된 의견은 동별 사회적대화의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지역의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일상과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는 것”이라며 “시민과 함께 필요한 과제를 찾고, 제안된 의견이 후속 논의와 정책 검토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산구는 주민들의 생활민원과 정책 제안을 구정에 반영하기 위해 ‘경청 구청장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총 155회 진행했으며, 주민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생활 현장의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데 힘써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