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아비트럼·트론 6개 경로 열어 9개 네트워크 복구…모든 자산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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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아비트럼 4개·트론 2개 출금 경로 복구로 9개 네트워크 확대
네트워크 단위 집계라 모든 자산이 열린 건 아니며 나머지는 단계적 재개

유리 금고 속 금빛 비트코인 동전을 향해 손을 뻗는 모습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유리 금고 속 금빛 비트코인 동전을 향해 손을 뻗는 모습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바이낸스가 11월 1일(현지시각) 일요일 아비트럼(Arbitrum)과 트론(TRON) 네트워크의 일부 출금을 다시 열었다. 새로 복구된 경로는 아비트럼의 ARB·ETH·USDT·USDC, 트론의 TRX·USDT 등 6개다. 두 네트워크가 더해지면서 최소 한 개 출금 경로가 살아난 네트워크는 9개로 늘었다. 다만 이 숫자는 네트워크 단위 집계다. 체인의 모든 자산이 열렸다는 뜻은 아니다.

아비트럼·트론에서 열린 6개 경로

바이낸스에 따르면 아비트럼 네트워크에서는 아비트럼 토큰(ARB)과 이더(ETH), 테더(USDT), USD코인(USDC) 출금이 가능해졌다. 트론 네트워크에서는 트론과 USDT 출금이 복구됐다. 토큰포스트는 이 조합을 새로 열린 경로의 전부로 정리했다. 두 네트워크의 다른 토큰은 조치에 포함되지 않았다.

배경은 10월 29일 발생한 핫월렛 해킹이다. 크립토브리핑은 이 사건으로 약 63억 달러(약 8조 4,100억 원, 1달러 1,335원 기준) 상당의 자산이 거래소 핫월렛에서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바이낸스는 사건 당일 출금을 모두 막았다. 입금은 사건 내내 정상 운영됐다고 바이낸스가 밝혔다.

복구 순서는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먼저였다. 바이낸스는 X를 통해 “첫 번째 배치 네트워크로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1단계 출금에 열렸다”고 알렸다. 이후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USDC·USDT·ETH가, BNB 스마트체인에서 USDC·USDT·BNB가 열렸고 일요일 중 아비트럼과 트론이 뒤를 이었다.

여러 거래 화면이 띄워진 모니터 앞에 앉아 있는 모습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여러 거래 화면이 띄워진 모니터 앞에 앉아 있는 모습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9개 네트워크’라는 숫자가 뜻하는 것

토큰포스트가 정리한 출금 일부 복구 네트워크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BNB 스마트체인, XRP, 베이스, 도지코인, 옵티미즘, 아비트럼, 트론이다. 이 매체는 해당 숫자가 최소 하나의 복구 경로를 가진 네트워크의 수라고 설명했다. 네트워크에 속한 모든 자산이 열린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1단계 발표 때 바이낸스가 공지한 네트워크는 15개였다. 크립토브리핑은 1단계가 11월 1일 UTC 오전 6시부터 9시(한국시간 오후 3시~6시) 사이에 시작됐다고 전했다. 크립토뉴스는 각 네트워크가 보안 점검을 마쳐야 접근이 열리는 구조였다고 설명했다. 15개가 한꺼번에 열리지 않고 점검을 통과한 곳부터 순차 복구된 이유다.

바이낸스는 남은 자산과 네트워크도 단계적으로 열겠다고 밝혔다. 크립토뉴스는 스테이블코인 출금이 복구된 시점까지 나머지 네트워크의 재개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수요 기준 우선순위와 이용자 유의사항

복구 순서에는 기준이 있었다. 바이낸스는 지난 한 주간 이용자 수요 데이터를 바탕으로 토큰 우선순위를 정했다고 밝혔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각 네트워크와 자산 쌍이 안정성과 보안 점검을 마친 뒤 접근이 열리도록 신중하게 복구하겠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용자가 많이 찾는 경로부터 여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할 일도 안내됐다. 바이낸스는 출금하려는 자산과 네트워크 조합이 열려 있는지 출금 페이지나 네트워크 상태 페이지에서 먼저 확인하라고 했다. 단계적 재개 과정에서 혼잡이 생기고 처리 시간이 길어지거나 일시적으로 지연될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출금이 실패하면 잠시 뒤 다시 시도하라는 것이 바이낸스의 안내다. 진행 상황은 공식 X 채널에서 공지된다.

같은 토큰이라도 네트워크가 다르면 열림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예컨대 USDT는 이더리움, BNB 스마트체인, 아비트럼, 트론에서 각각 복구됐지만 다른 체인의 USDT 경로까지 열린 것은 아니다. 출금 전 네트워크 선택을 잘못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의미다.

복구율 95%, 재개 직후 빠져나간 자금

바이낸스는 영향을 받은 자산의 약 95%를 이미 채웠다고 밝혔다.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앞선 발표에서는 80%, 10월 31일 업데이트에서는 90%였고 나머지 약 5%가 교체를 기다리고 있다. 바이낸스는 BTC, ETH, USDT, BNB, SOL, USDC, XRP, USD1, RLUSD, ZEC 잔액은 완전히 충당됐다고 설명했다. 남은 자산은 주로 유동성이 낮은 암호화폐로, 거래소와 장외거래 창구를 통해 사들이는 중이라고 한다.

재원은 바이낸스가 부담한다. 크립토뉴스는 바이낸스가 손실 보전을 위해 63억 4,000만 달러의 회사 자금을 따로 확보했다고 전했다. 사용자자산보호기금과 회사 금고, 선물 보험기금 일부가 쓰인다. 이용자에게 손실을 전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출금 재개 직후 자금은 빠르게 빠져나갔다. 재개 후 약 10시간 동안 거래소에서 약 38억 달러(약 5조 원)가 인출됐다. 이는 이용자 신뢰 문제가 남아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반면 크립토뉴스는 스테이블코인 재개 발표 당시 바이낸스가 거래 총액을 공개하지 않았고, 바이낸스 관련 지갑의 자금 이동은 이용자 출금과 내부 이체를 구분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매체에 따라 수치와 시각이 다르다.

남은 확인 과제는 지급준비금 증명이다.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10월 31일 UTC 0시 기준 스냅샷을 공개했고 전체 영지식 증명은 11월 3일까지 나올 예정이다. 종합 증명 업데이트 일정은 11월 2일로 알려졌다. 일정은 매체마다 엇갈린다.

수사 상황도 이어진다. 미국 연방수사국은 10월 31일 경보에서 도난을 북한의 트레이더트레이터 해킹 조직의 소행으로 지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31일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기자들에게 “들여다보고 있다. 나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의 개입이 확인되면 북한과 논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는 크립토뉴스가 인용한 SBS뉴스 보도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