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의 거짓말’ 감우성 마지막 말은 카스테라…김현주 숨죽여 터뜨린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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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의 거짓말’ 7회에서 김유정이 감우성의 마지막 말 카스테라를 김현주에게 전했다.
13년 전 약속을 떠올린 김현주는 숨죽여 오열하며 김유정에게 마음을 열었다.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공식 스틸 (사진=tvN)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공식 스틸 (사진=tvN)

김현주가 남편 감우성의 마지막 말을 전해 들은 뒤 숨죽여 오열했다. 10월 31일 방송된 tvN 20주년 특별기획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7회(극본 류보리, 연출 유인식·김윤진)에서 유소란(김현주 분)은 이가경(김유정 분)으로부터 금석중(감우성 분)의 죽음과 유언을 듣는다. 유언은 ‘카스테라’였고, 유소란은 이가경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비에 젖어 찾아온 이가경, 말없이 알아챈 유소란

늦은 밤 비를 맞은 채 귀가한 이가경은 유소란의 방문을 두드린다. 유소란이 “무슨 일이니. 이 시간에?”라고 묻지만, 이가경은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하고 눈물만 흘린다. 앞서 6회에서 금석중이 사토 신이치(진선규 분)의 총에 맞아 숨진 사실을 알게 된 이가경은 큰 충격에 빠진 상태다.

유소란은 이가경의 표정만 보고 상황을 직감한다. “죽었구나. 그래 알았다”며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유소란은 이어 “잠깐만. 비를 맞았구나”라며 수건을 건넨다. 더 이상 말을 잇지 않고 돌려보내려는 듯한 유소란에게 이가경이 비로소 금석중의 마지막 말을 꺼낸다.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공식 스틸 (사진=tvN)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공식 스틸 (사진=tvN)

“카스테라를 사가라고 했어요”, 이가경이 전한 유언

이가경은 금석중이 유소란에게 카스테라를 사가라고 했다고 전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들은 말이 맞는지 되묻고, 그것이 “서희 아버지 마지막 말”이었는데 카스테라가 무엇인지 잘 몰라 사 오지 못했다고 울먹인다. 마지막 순간의 부탁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이 담긴 고백이다.

유언의 뜻을 아는 사람은 유소란이다. 금석중이 남긴 말은 단순한 먹거리 이야기가 아니라 오래전 부부 사이에 오간 약속과 맞닿아 있다. 이가경이 전한 짧은 한마디가 유소란을 13년 전 그날로 데려간다.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공식 스틸 (사진=tvN)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공식 스틸 (사진=tvN)

13년 전 계암리 3.1 만세운동의 아침

유소란은 계암리에서 3.1 만세운동이 있던 날을 떠올린다. 딸 서희는 고뿔에 걸려 아침부터 유난히 칭얼댔고, 유소란은 남편에게 외출하지 않으면 안 되겠느냐고 부탁했다. 그즈음 금석중은 매일 밤늦게 들어오던 터였다. 그러나 금석중은 중요한 일이 있다며 꼭 나가야 한다고 했다.

집을 나서던 순간 금석중이 남긴 말은 “봄이 오면 서희랑 경성 가서 카스테라 먹읍시다. 달큰하고 보드라운 빵이오. 서희도 당신도 좋아할 거”였다. 당시 유소란도 카스테라가 무엇인지 몰랐지만, 금석중은 달고 부드러운 빵이 가족 모두의 입에 맞을 거라며 행복한 미래를 그렸다.

그러나 그날 만세운동 이후 딸 금서희는 사토 신이치에게 살해당했고, 금석중과 유소란은 생이별을 겪는다. 두 사람은 13년 만에 사토 신이치를 암살하려다 비극적으로 재회한다. 금석중은 이후 붙잡혀 고문을 당하는 와중에도 아내에게 약속했던 카스테라를 잊지 않았고, 그 마음이 마지막 유언이 됐다.

감우성 (사진=뉴스1)
감우성 (사진=뉴스1)

입을 틀어막고 운 유소란, 달라진 태도

유소란은 이가경에게 “고맙다. 말 전해줘서”라고 인사를 건넨다. 이후 방으로 들어온 유필립(이무생 분)에게는 “예상했던 일”이라고 말하고 다시 침대에 눕는다. 그러나 유필립이 들을까 봐 숨죽인 채 입을 틀어막고 오열하는 모습이 이어진다.

이가경 역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홀로 눈물을 쏟는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사람을 떠나보낸 두 사람이 각자 따로 우는 장면이다. 이가경은 카스테라가 무엇인지 몰랐던 자신을 자책하고, 유소란은 지키지 못한 약속을 떠올리며 감정을 삼킨다.

다음 날 유소란의 태도는 달라져 있다. 유소란은 유필립에게 이가경을 약속대로 미국에 보낼 방법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이가경을 향한 유소란의 달라진 마음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감우성 (사진=뉴스1)
감우성 (사진=뉴스1)

경성 배경 100일의 첩보 로맨스

‘100일의 거짓말’은 경성을 배경으로 한 이가경과 사토 히데오의 100일간의 첩보 로맨스를 그린다. 김유정이 이가경, 박진영이 사토 히데오 역을 맡았고, 김현주(유소란), 이무생(유필립), 진선규(사토 신이치), 감우성(금석중)이 함께 출연한다. 총 16부작으로 구성됐다.

tvN 20주년 특별기획으로 마련된 작품은 매주 토·일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되며, 티빙(TVING)에서도 스트리밍된다. 제작진은 7회를 앞두고 이가경과 사토 히데오가 퇴근 후 종로의 밤거리를 함께 걷는 스틸컷을 공개한 바 있다. 같은 7회 안에서 두 인물의 로맨스와 유소란·금석중 부부의 비극이 나란히 전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