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X' 계수정 정체 대체 뭘까… 현재까지 나온 해석들 모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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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주, 8회 엔딩서 이정은에게 “계 선생은 닥터X입니까” 질문
김지원 정체 두고 극 긴장감 최고조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 8회 엔딩에서 부승권(손현주)은 의사 용역 소개소 소장 장희숙(이정은)을 마주하고 계수정(김지원)의 과거를 캐물었다. 부승권은 "계 선생은 닥터X입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장희숙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닥터X' 계수정(김지원)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닥터X' 8회는 전국 15.6%, 수도권 15.1%를 기록했고 최고 시청률은 16.7%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닥터X'는 4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지켰고, 토요일 미니시리즈 전체 1위에도 올랐다. 2049 시청률은 평균 5.4%, 최고 6.09%로 집계됐다.
파업으로 멈춘 수술실, 계수정 혼자 메스 들었다
8회는 전공의 집단 파업으로 구서대학교병원의 수술이 줄줄이 취소되는 상황에서 시작됐다. 가장 큰 피해를 본 쪽은 아이들이었다. 10세 소아암 환자 유가을(기소유)은 신경계에 생긴 희귀 종양으로 항암 치료를 8차례나 받았지만 차도가 없었다. 게다가 집도의와 보조 인력을 구하지 못해 수술 날짜조차 잡지 못한 상태였다.
계수정의 마음을 움직인 아이는 또 있었다. 응급의학과 김성진(허준석) 교수는 8세 소아암 환자 이현아(이채유)의 곰인형을 수술해 달라고 계수정에게 부탁했다. 계수정은 박태경(김우석), 조원진(이진희)과 함께 곰인형을 수술대에 올리는 연극을 벌였다. 하지만 정작 이현아는 수술조차 어려울 만큼, 상태가 위태롭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자 계수정이 직접 나섰다. 계수정은 회의 도중 '하고 싶은 수술을 하게 해 준다'는 자신의 계약 조항을 꺼내 들었다. 그러면서 보조 없이 혼자 유가을의 수술을 맡겠다고 선언했다.
회의실에서는 위험하다는 반대가 쏟아졌지만, 계수정은 물러서지 않았다. 계수정은 "지금 누군가 저 10세 아이의 배를 계속 걷어차고 있다"며 "아무것도 안 할 거면 모르는 척이라도 하라"고 받아쳤다. 배흥곤(이성욱)이 "우리도 의사라서 말하는 것"이라고 맞서자, 계수정은 "의사면 수술에 붙으라"고 되받았다.
결정은 병원장 부승권의 몫이었다. 부승권은 위험성을 따져본 끝에 수술을 허락했다. 그러면서 보통 10시간 넘게 걸리는 수술을 6시간 안에 끝내면 계약 조건을 더 넓혀주겠다는 제안을 내놨다. 계수정은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수술 당일에는 도윤식(김영민) 교수가 계수정을 막아섰다. 도윤식은 모든 의사가 실패를 겪고 그 공포 때문에 떠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그렇게 쉽게 실패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이에 계수정은 두 사람의 차이를 짚었다. 계수정은 "나는 실패하고 싶지 않아서 직접 하고, 교수님은 실패하고 싶지 않아서 직접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실패하지 않는 건 실패해선 안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쓰러진 교수 대신 들어간 수술실… 부승권도 실력을 인정했다
수술을 앞두고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몸이 좋지 않은 상태로 환자들의 수술을 이어가던 신경외과 황민구(강학수) 교수가 쓰러진 것이다. 당장 긴급 수술에 들어갈 의사가 필요했다.
당시 계수정은 오전 내내 수술을 집도해 지쳐 있었다. 유가을의 수술까지 남은 시간도 1시간뿐이었다. 그럼에도 계수정은 망설이지 않고 수술실로 향해 단독 복강경 수술을 시작했다.
수술 장면을 지켜본 배흥곤은 "한국에서 저걸 혼자 하는 의사는 몇 명 안 될 것"이라며 놀라워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부승권은 "그 몇 안 되는 걸 계 선생이 보여준다"고 말했다.

도윤식은 유가을의 수술을 미루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하지만 계수정은 "안 된다"며 "가을이를 1분도 더 아프게 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결국 계수정은 1시간도 지나지 않아 황민구 교수의 수술을 마쳤다. 이후 유가을의 수술에 맞춰 체력을 되찾는 데 집중했고, 곧이어 유가을의 수술실로 들어갔다.
그 모습을 본 도윤식의 말도 달라졌다. 도윤식은 "오늘 처음으로 미친개가 아니라 사람 살리는 데 미친 계수정으로 보인다"고 털어놨다. 파업을 지지한다고 밝힌 배흥곤 역시 마성규(권승우)가 이 순간을 놓치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같은 시각, 부승권은 다른 곳에 있었다. 부승권은 장희숙을 찾아가 계수정의 과거를 캐묻기 시작했다. 부승권은 이날 지켜본 계수정의 수술 장면을 먼저 꺼냈다. 부승권은 "저 나이에 저 정도로 술기에 몸을 던지는 사람은 흔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희숙을 향해 "계 선생은 닥터X입니까"라고 물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장희숙은 크게 동요했다. 그러나 어떤 답을 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8회는 흔들리는 장희숙의 표정을 비추며 그대로 끝났다.
이름 대신 ‘X’만 남은 수술 기록…’닥터X'를 두고 나온 해석들
부승권은 7회부터 계수정을 유심히 지켜봤다. 7회에서 부승권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오상범(하성광)의 수술 뒤 적출된 이물질이 총알이 아니라 뼛조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리고 계수정에게 수술을 강행한 이유를 직접 물었다. 8회에서는 의과대학 졸업 당시 히포크라테스 선서 대표로 나섰던 부승권의 과거도 공개됐다.
'닥터X'라는 2회에도 등장했다. 당시 계수정의 실력을 의심한 외과의들은 같은 수술법이 쓰인 기록을 찾아냈다. 7년 전 쿠바에서 진행된 수술이었고, 기록에는 집도의 이름 대신 '닥터X'만 적혀 있었다. 그 수술은 성공했지만, 환자는 두 달 뒤 숨졌다. 그리고 함께 찍힌 의료진 사진 속에 계수정의 얼굴이 있었다.
'닥터X'가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는 8회까지 드러나지 않았다. 제작진 역시 X가 특정 단어의 약자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그러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먼저 알파벳 X가 가진 뜻에 기댄 풀이가 있다. X는 보통 미지수나 정체를 알 수 없는 대상을 가리킬 때 쓰인다. 이 때문에 닥터X를 기존 병원 체계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의사로 받아들이는 시청자가 많다.
원작 설정에서 뜻을 찾는 해석도 있다. '닥터X' 원작은 일본 TV아사히가 2012년부터 방송한 '닥터-X ~외과의 다이몬 미치코~'다. 원작의 주인공 미치코는 계수정과 같이 어느 병원에도 속하지 않고 수술 단위로 계약하는 프리랜서 외과의다. 그래서 원작의 닥터X는 소속도 줄도 없이 실력만 남은 의사를 부르는 이름에 가깝다는 풀이가 나온다.
부제 '하얀 마피아의 시대'와 함께 읽는 시청자도 있다. SBS가 공개한 기획의도에는 하얀 가운을 입은 권력자들이 장악한 병원에 천재 의사가 나타난다는 내용이 담겼다. 흰 가운을 입고 서로 줄을 서는 의사 집단을 마피아로 본다면, 닥터X는 그 바깥에 선 의사라는 얘기다.
쿠바 수술 기록에 주목한 해석도 있다. 집도의 이름이 남지 않은 수술이었다는 점에서 X를 '지워진 이름'으로 보는 것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X가 지운 것이 이름이 아니라 그날의 실패일 수 있다는 추측도 내놨다.
부승권이 계수정의 정체에 매달리는 이유를 두고도 추측이 이어진다. 원작처럼 닥터X가 환자가 누구든 가리지 않고 수술하는 의사라면, 병원장인 부승권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9회 예고에서는 해고 위기에 놓인 계수정이 수술을 하기 위해 누군가에게 고개를 숙이며 부탁하는 모습이 담겼다. '닥터X'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9시 50분 SBS에서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