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국민에게 돼지 타령하는 이 대통령…죄 없는 돼지 타령 좀 그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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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 이 대통령 SNS 글 비판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국민의힘은 해외 순방이 잦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SNS 글에서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라고 반발한 것을 비판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31일 낸 논평에서 "또 국민에게 돼지 타령이나 하는 대통령의 가벼운 SNS 말 정치, 지도자의 품격은 이제 포기한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조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잦은 해외 순방에 대한 비판 여론을 향해 또다시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날을 세웠다"라며 "이 대통령은 자신의 해외 순방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향해 제대로 하는 것도 없으면서 무엇을 아느냐는 식으로 비판자들을 몰아세웠다. 국민의 정당한 문제 제기를 깎아내리는 것도 모자라 돼지에까지 빗대는 오만함을 드러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국민의 세금으로 이뤄지는 국가적 활동이다. 순방의 횟수와 일정, 비용은 물론이고 그에 걸맞은 실질적인 성과가 있었는지 국민 누구나 묻고 따질 수 있다"라며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비판하고 검증하는 것은 국민의 정당한 권리이자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했다.

조 대변인은 "그런데 정당한 비판에 확실한 성과로 답하기는커녕 목소리를 높여 국민에게 모욕적인 표현을 쏟아내는 것이 과연 대통령의 품격 있는 행동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난 6월에도 이 대통령은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켜 국민의 뭇매를 맞았다"라며 "그런데도 또다시 같은 표현을 꺼내 든 것은 학습 효과조차 없는 대통령의 경박한 언어 습관을 보여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는 국정의 무게와 국가의 품격이 담겨야 한다. 그러나 대통령이 직접 국민을 향해 모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표현을 반복한다면, 이는 대한민국의 국격은 물론 대통령 자신의 권위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죄 없는 돼지 타령 좀 그만하라"라며 "대통령은 국민에게 듣고 싶은 말만 들으려 하지 말아야 한다. 국민이 듣고 싶은 것은 비아냥이 아니라 해외 순방을 통해 얻어낸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외교 성과"라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해외 순방이 잦다는 야권 일각의 비판을 겨냥해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사람은 아는 만큼만 보이는 법이니 이해해 달라"라며 반박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올린 글에서 야권에서 제기된 해외 순방 비판에 청와대가 공정하지 않다며 반박한 내용을 다룬 기사를 인용하며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단순 관광이 아니라고 적은 한 네티즌의 글을 링크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하는 일도 준비도 없이 사진 찍고 생색이나 내며 널널하게 음주, 쇼핑, 관광이나 즐기는 것을 대통령 해외 순방으로 아는 사람 입장에서는 관광, 쇼핑, 음주 가무는커녕 높은 강도의 사전 준비, 장시간 비행과 한나절도 빼지 않는 빽빽한 공식 업무 일정, 높은 업무 강도로 수시로 링거 주사를 맞으며 코피가 터지는 해외 순방조차도 놀러 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전현직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과 업무 강도, 그 결과로써 순방 성과의 차이는 함께 경험하는 동행 기자단이 더 잘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31일 국민의힘 논평 전문이다.

<또 국민에게 돼지 타령이나 하는 대통령의 가벼운 SNS 말 정치, 지도자의 품격은 이제 포기한 것입니까>

이재명 대통령이 잦은 해외 순방에 대한 비판 여론을 향해 또다시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날을 세웠습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해외 순방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향해 제대로 하는 것도 없으면서 무엇을 아느냐는 식으로 비판자들을 몰아세웠습니다. 국민의 정당한 문제 제기를 깎아내리는 것도 모자라 돼지에까지 빗대는 오만함을 드러냈습니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국민의 세금으로 이뤄지는 국가적 활동입니다. 순방의 횟수와 일정, 비용은 물론이고 그에 걸맞은 실질적인 성과가 있었는지 국민 누구나 묻고 따질 수 있습니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비판하고 검증하는 것은 국민의 정당한 권리이자 민주주의의 기본입니다.

그런데 정당한 비판에 확실한 성과로 답하기는커녕 목소리를 높여 국민에게 모욕적인 표현을 쏟아내는 것이 과연 대통령의 품격 있는 행동입니까?

지난 6월에도 이 대통령은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켜 국민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그런데도 또다시 같은 표현을 꺼내 든 것은 학습효과조차 없는 대통령의 경박한 언어 습관을 보여줄 뿐입니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는 국정의 무게와 국가의 품격이 담겨야 합니다. 그러나 대통령이 직접 국민을 향해 모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표현을 반복한다면, 이는 대한민국의 국격은 물론 대통령 자신의 권위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거꾸로 이재명 대통령에게 묻습니다. 국민이 돼지로 보인다면, 그것이야말로 돼지의 눈 아닙니까.

죄 없는 돼지 타령 좀 그만하십시오.

대통령은 국민에게 듣고 싶은 말만 들으려 하지 말아야 합니다. 국민이 듣고 싶은 것은 비아냥이 아니라 해외 순방을 통해 얻어낸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외교 성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