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가 故최불암 빈소서 보인 '행동'…모두에게 뭉클함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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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정리부터 아내 김민자 목도리 둘러주기도
최불암 '아버지'라고 부를 정도…각별한 인연 재조명

배우 김혜수가 고(故) 최불암의 빈소에서 유족 곁을 지키며 조문객을 맞았다. 생전 고인을 아버지처럼 따랐던 김혜수는 빈소 입구에서 무릎을 꿇고 조문객들의 신발을 정리하는 등 상주에 가까운 역할을 도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김혜수 자료사진. / 뉴스1
김혜수 자료사진. / 뉴스1

무릎 꿇고 신발 정리…김민자 곁도 지켜

김혜수가 故최불암 빈소에서 유족들의 곁을 지키며 조문객을 배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 유튜브 '미디어몽구'
김혜수가 故최불암 빈소에서 유족들의 곁을 지키며 조문객을 배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 유튜브 '미디어몽구'

최근 '미디어몽구'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 빈소 영상에서 검은 정장 차림의 김혜수가 조문객을 맞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빈소 입구에 무릎을 꿇고 앉아 조문객들이 벗어둔 신발을 가지런히 놓고, 떠나는 이들에게 신발을 찾아 건넸다. 조문을 마친 이들에게는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했다.

김혜수는 빈소가 차려진 30일 장례식장을 찾았다. 영상 속 그는 눈물을 보이면서도 자리를 뜨지 않고 유족과 함께 조문객을 맞았다.

고인의 아내인 배우 김민자의 곁에서도 살뜰히 챙겼다. 김민자가 빈소를 나설 때는 옆에서 부축했고, 목도리를 직접 둘러주기도 했다.

빈소를 찾은 선배 배우들도 맞이하고 배웅했다. 김혜수는 조문을 온 윤여정과 고두심을 맞았고, 조문을 마친 고두심을 끌어안은 채 얼굴을 묻고 눈물을 흘렸다.

김혜수와 최불암·김민자 부부의 인연은 1987년 드라마 '사모곡'에서 시작됐다. 김혜수는 이 작품에서 김민자와 모녀로 호흡을 맞췄고, 이후 부부와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최불암을 '아버지'라고 부를 만큼 두 사람은 가까운 사이였다.

김혜수는 2021년 KBS 1TV '한국인의 밥상' 10주년 특집에 김민자와 함께 출연해 부부와의 관계를 이야기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대선배들과 사극을 촬영해야 했는데, 그때 김민자가 늘 자신을 지켜주는 보호막이 돼줬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최불암, 김민자 선생님은 저에게는 엄마, 아빠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한국인의 밥상'은 최불암이 2011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을 맡아온 프로그램이다.

김혜수가 故최불암의 아내 김민자를 곁에서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 공개됐다. / 유튜브 '미디어몽구'
김혜수가 故최불암의 아내 김민자를 곁에서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 공개됐다. / 유튜브 '미디어몽구'

'국민 아버지' 최불암 별세…임형주, 장례 미사서 '아베 마리아'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별세했다. 향년 87세. 사진은 30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 모습. / 뉴스1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별세했다. 향년 87세. 사진은 30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 모습. / 뉴스1

최불암은 지난 29일 밤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 5일장으로 치러진다. 고인은 생전 이 재단의 전국후원회장을 맡았다. 유족으로는 아내 김민자와 아들, 딸이 있다.

조문은 이틀째 이어졌다. 30일 김혜자, 유인촌, 고두심, 임호 등이 빈소를 찾았고, 31일에도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발인은 다음 달 2일 오전 7시 40분이다. 이어 오전 9시 서울 여의도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으로 장례 미사가 열린다. 고인은 미사를 마친 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거쳐 장지인 경기 파주 동화경모공원에 안장된다.

장례 미사에서는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노래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 임형주는 미사에서 '아베 마리아'(Ave Maria)를 부를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곡은 임형주의 대표 레퍼토리 가운데 하나다. 그는 2023년 9월 몽골을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특별 알현했을 때도 이 노래를 즉석에서 불렀다.

임형주는 최불암·김민자 부부와 오랫동안 가족처럼 지내왔다. 평소 최불암을 '이모부'라고 불렀고, 임형주가 공연할 때면 최불암 부부가 공연장을 찾았다.

임형주는 고인의 별세 소식을 들은 뒤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믿겨지지가 않는다. 그저 눈물만 흐른다"며 "몇 달 전 병문안에서의 인사가 영원한 작별 인사가 될지 몰랐다. 언제나 제 노래를 아껴주시고, 항상 제 독창회에도 김민자 이모님과 함께 와 주셨고, 늘 좋은 말씀으로 권면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적었다.

이어 "나중에 내가 세상 떠날 때 웃으면서 마지막 인사를 해달라고 하신 말씀을 아직도 기억한다"며 "그 말씀을 따르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