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 따더니…첫 국가대표 발탁된 '05년생' 특급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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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 신민하, 아시안게임 금메달 후 A대표팀 발탁
강원FC의 중앙 수비수 신민하(21)가 처음으로 성인 축구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A대표팀 발탁이라는 새로운 기회까지 잡았다.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29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11월 A매치 원정 평가전에 나설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신민하는 이번 명단에 포함되며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강원FC 소속 선수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FC서울의 미드필더 손정범도 신민하와 함께 처음 A대표팀에 승선했다.
첫 발탁을 접한 신민하는 기쁨과 함께 놀라움도 느꼈다. 그는 구단을 통해 "목표로 했던 A대표팀에 뽑히게 돼서 정말 영광"이라며 "첫 발탁이기 때문에 긴장감을 덜어내려고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강원FC에서 보여줬던 모습들이 모레노 감독님의 눈에 들었기 때문에 뽑혔다고 생각한다"며 "대표팀에 가서도 잘할 수 있는 것과 감독님이 원하시는 것을 잘 새겨들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발탁 소식을 확인한 순간에는 가족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신민하는 당시 상황에 대해 "얼떨떨한 기분이었다. 부모님께 소식 들으셨냐고 전화를 먼저 드렸다. 가장 먼저 부모님이 생각났다"고 돌아봤다.
대표팀에서도 기존의 경기 방식을 유지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신민하는 "하던 대로 하자는 생각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원하시는 것을 잘 새겨들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첫 소집을 앞둔 마음가짐을 전했다.
그가 대표팀에서 내세우려는 무기는 빠른 발과 공중볼 경합 능력이다. 신민하는 자신의 신체 조건과 기동력을 활용해 공격수를 잡는 강점을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젊은 선수의 패기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감독님이 어떤 모습을 좋게 평가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 장점은 스피드, 헤더 경합, 뒷공간 커버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장점들을 많이 보여서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05년생인 신민하는 2024년 강원FC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프로 세 번째 시즌을 보내는 동안 중앙 수비수로 출전 경험을 쌓았고, 어린 나이에도 팀의 수비진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강원에서 사용하는 등번호는 47번이다. 과거 양현준과 양민혁이 달았던 번호로, 구단의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과도 맞닿아 있다.
연령별 대표팀 경험도 신민하의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이력이다. 그는 20세 이하(U-20) 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거치며 국제대회 경험을 쌓았다. 올해는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주전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다. 해외파 김지수와 호흡을 맞춘 신민하는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5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한국은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회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이어갔다. 신민하에게도 첫 국제 종합대회 금메달은 프로 무대에서의 경험을 한 단계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조별리그 D조 최종전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는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22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중앙 수비수로서 상대 공격을 막는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세트피스와 공격 가담 상황에서 득점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경기였다. 결승전까지 이어진 출전 경험은 큰 무대에서의 경기 운영과 집중력을 익히는 데도 도움이 됐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곧바로 A대표팀에 발탁된 것은 신민하에게 또 다른 시험대다. 연령별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은 경기 속도와 선수 구성, 전술적 요구에서 차이가 있다. 대표팀에는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비롯해 각 구단의 주축 자원들이 모인다. 신민하는 기존 선수들과 경쟁하는 동시에 새로운 동료들과 수비 조직을 맞춰야 한다. 첫 소집에서 자신의 역할을 얼마나 빠르게 파악하느냐도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대표팀에서의 출전 경쟁은 만만치 않다. 중앙 수비는 수비진 전체의 안정성과 직결되는 자리인 만큼 감독의 전술적 판단과 선수 간 호흡이 중요하다. 신민하가 강원에서 보여준 빠른 커버 능력과 제공권을 대표팀에서도 재현한다면 출전 기회를 얻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신민하는 자신을 응원해 온 강원 팬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팬들이 많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고, 그 결과 A대표팀에도 발탁됐다고 생각한다"며 "대표팀에 가서도 강원FC 팬들께서 많이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월 중동 원정 2연전을 치른다. 한국은 13일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고, 17일에는 카타르를 상대한다. 두 경기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표팀은 11월 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소집한 뒤 현지로 이동해 평가전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