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극한직업'…가성비 뷔페식당과 파격 할인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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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9시 방송
물가가 오르면서 가격 부담을 줄이고 품질은 유지하려는 일터의 하루가 소개된다.

31일 오후 9시 EBS1 '극한직업'은 9000원 뷔페식당과 재고 상품을 싸게 파는 리퍼브 매장을 찾아간다.
충청남도 홍성군의 한 뷔페식당은 9000원을 내면 40여 가지 음식을 양껏 먹을 수 있다. 제육볶음, 김밥, 탕수육, 족발 등 메뉴가 다양하다.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음식은 족발이다. 족발을 먹으려고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도 있다.
이 식당에서 하루에 쓰는 족발은 120kg에 이른다. 직원들은 족발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잔털을 하나하나 손질한다. 날카로운 절단기를 다루는 작업이라 조금만 방심해도 크게 다칠 수 있어 긴장을 늦추기 어렵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면 주방은 더 바빠진다. 재료 손질과 조리, 손님 응대가 쉬지 않고 이어진다. 하루 걸음 수는 30,000보에 달한다. 뜨거운 조리 기구 앞에서 하루 종일 일하다 보니 손에는 화상 자국이 끊이지 않는다.
그래도 재료만큼은 타협하지 않는다. 일부 채소는 직접 길러 상에 올린다. 손님 가운데 어르신이 많아 부모님께 밥을 차려 드린다는 마음으로 음식을 만든다는 것이 이곳 사람들의 이야기다.
리퍼브 매장 사람들은 버려질 뻔한 물건을 다시 팔 수 있는 상품으로 만든다. 이들은 전국을 돌며 폐업 매장과 부도난 회사의 재고를 사들인 뒤 싼값에 판매한다. 의류와 신발, 생활용품까지 취급하는 품목도 폭넓다.
전국에서 모은 물건이 창고에 들어오면 종류별로 나누고 정리한다. 가장 신경 쓰는 일은 상품 상태를 살피는 검수다. 작은 흠집이나 얼룩도 걸러내야 해 꼼꼼함이 필요하다. 하루에 검수하는 속옷만 9,600벌이다. 같은 자세로 오래 일하다 보면 허리와 눈에 무리가 오지만, 좋은 상품을 내놓기 위해 확인 작업을 반복한다.
창고 대 개방 행사가 열리는 날에는 싼값에 물건을 사려는 손님이 몰린다. 판매 경로도 여러 갈래다.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라이브 방송과 수출로도 상품을 판다. 폐기될 수도 있었던 재고가 필요한 사람의 손에 들어가는 것이다. 매장 사람들은 상품의 가치를 살리면서 소비자에게 알뜰하게 살 기회를 줄 수 있다는 데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2008년부터 이어진 일터 기록…EBS1 '극한직업'
'극한직업'은 전국 산업 현장 노동자의 하루와 작업 과정을 기록하는 EBS1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2008년 2월 처음 방송됐고 제조, 건설, 농어업, 서비스업 등 여러 분야의 직업을 소개해 왔다.
제작진은 일반인이 쉽게 볼 수 없는 작업장을 직접 찾는다. 오랜 숙련이 필요한 기술직부터 체력과 집중력을 요구하는 현장까지 다루는 범위가 넓다. 작업 준비와 본 업무, 마무리까지 하루 흐름을 차례대로 보여준다.
카메라는 현장 작업자를 중심에 둔다. 작업자가 쓰는 장비와 일의 순서를 가까이서 담는다. 인터뷰에서는 근무 환경과 일하며 겪는 어려움, 필요한 경험과 기술을 전한다. 위험한 현장에서는 보호장비를 갖추고 안전수칙을 지키며 일하는 모습도 함께 다룬다.
프로그램은 직업 소개에서 끝나지 않는다. 일상에서 쓰는 제품과 서비스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그 과정에서 작업자가 무슨 일을 하는지를 현장 위주로 풀어낸다.
'극한직업'은 매주 토요일 밤 EBS1에서 방송된다. 자세한 방송 정보는 EBS1 '극한직업 미리보기 방송 안내'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