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가위에는 '이것' 살짝 발라 보세요… 굳이 또 새것 살 필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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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가위를 관리하는 방법은?
가정에서 쓰는 가위나 칼은 쇠로 만들어져 공기 중의 산소와 물기가 닿으면 쉽게 붉은 녹이 생긴다. 한번 녹이 슬면 쇠가 점점 삭아 들어가 가위 날이 무뎌지고, 두 날을 이어주는 가운데 나사가 뻑뻑해져 가위질이 잘 되지 않는다.

이때 토마토케첩을 바르면 굳어 있던 녹이 스르륵 녹아내린다. 토마토에는 신맛을 내는 천연 산 성분이 가득하고, 케첩을 만들 때 식초도 많이 들어간다. 이 새콤한 산성 물질들이 쇠에 달라붙은 딱딱한 녹과 만나면 녹을 물에 잘 녹는 부드러운 상태로 풀어헤쳐 쇠 표면에서 떨어져 나오게 만든다.
식초나 레몬즙 같은 액체만 부으면 겉으로 주르륵 흘러내려 금방 말라버린다. 반면 케첩은 걸쭉하고 끈적끈적해서 가위 날이나 나사 틈새처럼 구부러진 곳에도 찰떡처럼 달라붙어 있는다. 덕분에 케첩 속 신맛 성분이 마르지 않고 녹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어 찌꺼기를 녹여낼 충분한 시간을 벌어준다.
케첩으로 녹슨 가위 깨끗하게 살려내는 단계별 방법

가위 겉면 먼지와 기름기 닦기
녹을 없애기 전에 가위에 묻은 기름때나 먼지를 휴지나 물티슈로 먼저 가볍게 닦아낸다. 겉에 기름막이 덮여 있으면 케첩이 녹에 직접 닿지 않아 때가 잘 벗겨지지 않는다.
녹슨 자리에 케첩 듬뿍 바르기
녹이 슨 가위 날 양쪽 면과 두 날이 겹치는 가운데 나사 부분에 케첩을 도톰하게 펴 바른다. 녹이 두껍게 낀 곳에는 케첩이 마르지 않도록 주방용 랩을 씌워두거나 키친타월을 한 장 덮은 뒤 그 위에 케첩을 한 번 더 덧발라주면 효과가 훨씬 좋다.
30분에서 1시간 정도 기다리기
가볍게 살짝 낀 녹은 20~30분, 색이 짙고 두껍게 굳은 녹은 1시간 정도 그대로 둔다. 반나절 넘게 너무 오래 방치하면 신맛 성분이 멀쩡한 쇠까지 갉아먹을 수 있으므로 1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적당하다.
칫솔로 살살 문지르고 물로 헹구기
시간이 지나면 케첩이 녹을 녹여내 빨간 케첩 색이 거무스름하게 변한다. 이때 못 쓰는 부드러운 칫솔이나 설거지용 스펀지로 가위 날 결을 따라 살살 문지른다. 녹이 벗겨지는 것이 보이면 미지근한 물을 틀어 케첩을 깨끗하게 씻어낸다.
물기 바짝 말리고 기름 칠하기
씻은 가위는 마른 수건으로 꼼꼼히 닦은 뒤, 헤어드라이어의 따뜻한 바람을 1분 정도 쐬어 나사 틈새 속 물기까지 완전히 날려준다. 마지막으로 나사 연결 부위에 식용유를 딱 한 방울만 떨어뜨리고 가위질을 서너 번 해주면 기름막이 생겨 뻑뻑함이 사라진다.
집에서 녹 없앨 때 활용하면 좋은 재료들

집에 케첩이 없거나 다른 쇠붙이의 녹을 지울 때도 집 안에 있는 흔한 물건들로 쉽게 녹을 뺄 수 있다.
치약과 뭉친 알루미늄 포일
치약 안에는 때를 긁어내는 아주 고운 가루 성분이 들어 있다. 녹슨 자리에 치약을 넉넉하게 짜 바른 뒤, 쿠킹 포일을 동그랗게 뭉쳐 수세미처럼 쥐고 싹싹 문지른다. 알루미늄 포일이 쇠의 녹을 떼어내면서 문지를수록 반짝반짝한 광택까지 되살아난다.
베이킹소다 반죽
베이킹소다에 물을 조금만 섞어 치약처럼 뻑뻑하게 갠다. 이 반죽을 녹슨 부위에 두껍게 바르고 20분 정도 두었다가 솔로 닦아낸다. 베이킹소다 알갱이가 연마재 역할을 해 쇠 표면을 심하게 긁지 않고도 굳어 있던 녹을 깔끔하게 털어내 준다.
식초에 굵은 소금 섞기
식초 한 컵에 소금을 한 숟가락 넣어 녹이면 녹을 녹이는 힘이 훨씬 강해진다. 키친타월에 이 소금 식초물을 듬뿍 적셔 가위 날을 돌돌 말아둔 뒤 20분 뒤에 닦아내면 찌든 녹이 손쉽게 지워진다.
녹 지울 때 꼭 알아두어야 할 주의 사항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610/30/img_20261030170915_d16863dd.webp)
쇠수세미로 벅벅 문지르지 않기
녹을 빨리 떼어내겠다고 억센 철수세미나 사포로 박박 문지르면 가위 날에 깊은 흠집이 생긴다. 날 표면이 긁히면 나중에 그 틈으로 물기와 공기가 더 깊숙이 스며들어 전보다 훨씬 심하게 녹이 슬어버린다.
장갑 끼고 작업하기
녹슨 쇠가루가 손톱 밑에 들어가거나 손을 베이면 상처가 덧날 수 있다. 케첩이나 식초, 콜라 같은 신맛 물질이 상처에 닿으면 따갑기도 하므로 고무장갑이나 비닐장갑을 끼는 것이 안전하다. 가위를 닦을 때는 칼날 바깥쪽을 향해 닦아야 다치지 않는다.
남은 케첩과 물기 완전히 없애기
케첩으로 녹을 녹여낸 뒤 대충 물로 헹구고 말면 케첩의 산 성분이 쇠에 남아 며칠 뒤 쇠를 더 심하게 갉아먹는다. 비누나 주방 세제로 깨끗이 씻어내고, 물기를 100% 바짝 말리는 뒷정리가 필수다.
무뎌진 가위 날을 날카롭게 세우는 방법
녹을 다 지워 부드러워졌는데 날이 무뎌져 종이나 고기가 잘 안 잘린다면, 집에 있는 물건으로 간단하게 날을 세울 수 있다.
주방용 알루미늄 포일을 네다섯 번 도톰하게 겹쳐 접는다. 이 접힌 포일을 가위 안쪽부터 끝까지 힘을 주어 20~30번 연속으로 잘라준다. 가위 날이 알루미늄 단면과 부딪히면서 날 표면의 울퉁불퉁한 잔가시들이 갈려 나가 날이 바짝 서게 된다.
또한 다 쓴 유리 음료수병의 둥근 목 부분에 가위 날을 대고, 병을 자르듯이 힘을 주며 날을 슥슥 긁어 밀어낸다. 이 동작을 10번 정도 반복하면 찌그러졌던 날 각도가 가지런히 펴지면서 다시 날카로워진다.
가위에 다시 녹이 슬지 않게 하려면?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610/30/img_20261030170144_0851c973.webp)
설거지 후 그대로 꽂아두지 않기
가위를 물로 씻고 물 빠지는 통에 바로 꽂아두면 물방울이 아래로 흘러내려 가운데 나사 틈에 고인다. 이 물기는 잘 마르지 않아 나사 속부터 녹이 번진다. 가위는 씻자마자 마른행주로 닦고, 가위를 활짝 벌려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말려야 한다.
한 달에 한 번 기름 얇게 발라두기
녹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쇠에 얇은 기름 보호막을 씌워두는 것이다. 한 달에 한 번씩 키친타월에 식용유를 한 방울 묻혀 가위 날 전체를 살살 문질러둔다. 기름막이 공기와 물기를 딱 막아주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지나도 녹슬지 않고 부드럽게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