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평화경제·맞춤복지·현장행정' 중심 조직 전면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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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잡힌 평화성장도시, 풍요로운 자족도시
경기 파주시가 평화경제 개발사업의 추진력을 높이고 생애주기별 복지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현장 행정을 확대하기 위해 조직개편에 나선다.

평화경제특구와 경제자유구역 추진 등 미래 성장사업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고, 인구가 늘어나는 운정권역의 행정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파주시(시장 손배찬)는 민선 9기 시정목표인 ‘균형잡힌 평화성장도시’, ‘풍요로운 자족도시’, ‘모두가 누리는 행복도시’를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2027년 1월 1일자 조직개편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개편안이 시행되면 파주시 조직은 기존 12국 85과 365팀에서 13국 86과 370팀으로 확대된다. 정원도 22명 늘어난 1920명으로 조정된다. 미래 성장전략과 복지, 시민소통, 도로·환경 등 행정수요가 증가하는 분야의 기능을 재배치하고 필요한 인력을 보강하는 것이 핵심이다.
■ 평화경제사업 한데 모아 미래 성장동력 확보
이번 개편의 주요 방향 중 하나는 파주의 미래 성장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조직 기능을 정비하는 것이다.
기존 미래전략관은 전략기획관으로 재편된다. 전철 3호선 연장과 운정 유휴부지 활용 등 민선 9기 주요 현안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시정 핵심 과제의 추진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인공지능(AI)과 스마트도시 분야도 정비한다. AI정책관과 첨단도시정보과를 AI도시정책과와 정보통신과로 재구성해 인공지능 정책과 정보통신 기반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행정 역량을 강화하고 도시 운영에 필요한 디지털 기반을 확충하겠다는 취지다.
평화경제사업의 추진체계도 손본다. 평화경제과를 중심으로 평화경제특구 지정과 경제자유구역 추진, 테크노밸리 조성 및 산업단지 관리 등 주요 사업을 일원화한다. 여러 부서에 분산된 관련 기능을 정비해 사업 간 연계성을 높이고 정책 추진 과정의 효율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평화경제특구 지정과 경제자유구역 추진 등은 별도의 절차와 요건을 거쳐야 하는 사업인 만큼, 이번 조직개편이 곧바로 지정이나 개발 확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조직 정비를 실제 사업 진전으로 연결하는 것이 향후 과제가 될 전망이다.
■ 복지국 분리… 생애주기별 돌봄 강화
시민 복지 분야에서는 복지정책국을 돌봄복지국과 시민복지국으로 분리한다.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생애주기에 따른 복지 수요를 보다 세밀하게 살피고, 대상별 특성에 맞는 통합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복지 수요가 다양해지는 상황에서 관련 기능을 나눠 전문성을 높이고 서비스 간 연계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국가유공자와 보훈 대상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기 위한 보훈팀도 신설한다. 민선 9기 공약을 조직체계에 반영해 보훈정책을 보다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조직 분리 자체가 복지서비스 개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는 부서 간 연계가 원활하게 이뤄지는지, 돌봄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는지, 현장 수요에 맞는 서비스가 제공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 운정민원출장소 신설… 읍면 건축신고 업무 복귀
시민과 가장 가까운 행정서비스도 개편 대상이다. 인구 증가가 이어지는 운정권역에는 운정민원출장소를 신설해 통합민원과 여권 업무를 비롯해 건축신고, 부동산 취득세 신고 등 주요 행정서비스를 현장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민원인이 관련 업무를 보기 위해 시청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줄이고, 생활권 안에서 필요한 행정서비스를 보다 신속하게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실제 운영 범위와 처리 절차 등은 시행 준비 과정에서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읍면 지역의 건축신고 업무도 다시 현장으로 돌린다. 민선 8기 당시 읍면에서 시청으로 이관했던 업무를 주민 요구에 맞춰 읍면으로 복귀시켜 지역 여건을 잘 아는 일선 행정기관에서 민원을 처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농업인 상담서비스도 보강한다. 요일별 순환근무 방식으로 운영돼 이용에 불편이 있었던 농업인상담실에는 전담 인력을 배치한다. 농업인이 필요한 상담을 보다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인력 운영체계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 시민 목소리 반영하고 문화·관광 기반 확충
시민소통 기능도 강화한다. 기존 소통홍보관을 시민소통관으로 개편하고, ‘시장에게 바란다’와 특이민원에 종합적으로 대응하는 시민소통팀을 신설한다. 접수된 시민 의견을 보다 신속하고 책임 있게 검토해 시정에 반영하고, 일선 부서에 집중되는 민원 대응 부담을 체계적으로 분산한다는 구상이다.
문화·체육 분야에서는 인구 증가와 도시 확장에 따른 시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문화시설팀을 신설한다. 도서관과 문화복합공간, 공연시설 등 권역별 문화 인프라를 확충하고, 체육시설과 시설 운영 기능도 세분화해 공공시설 관리의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관광 분야에는 평화관광팀을 신설한다. 파주가 지닌 평화·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관광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향이다.
농업 분야에서는 미래농업혁신센터 추진과 연계해 스마트농업 확산에 힘을 싣는다. 정보통신기술(ICT)과 데이터를 활용한 영농체계를 확대하고, 농업인 역량 강화와 경쟁력 제고를 지원해 지속가능한 농업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농업과 관광을 연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 환경·도로 기능 재정비… 안전 대응 강화
환경과 에너지 정책도 기능별로 재편한다. 기후위기대응과는 환경정책과로, 에너지과는 기후에너지과로 개편해 환경정책과 탄소중립, 에너지 관련 업무의 연계성을 높일 방침이다.
도로관리과는 도로관리과와 도로시설과로 분리한다. 도로 유지관리와 시설 관련 기능을 구분해 늘어나는 도로 행정수요에 대응하고,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파주시는 이번 조직개편을 단순한 부서 명칭 변경이나 기구 확대가 아니라 민선 9기 시정 방향을 행정체계에 반영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미래 성장사업의 추진력을 높이는 동시에 복지와 안전, 시민소통을 강화하고 행정서비스가 시민 생활권에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손배찬 파주시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민선 9기 공약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한 기반 정비”라며 “변화하는 행정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파주시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시민 행복을 실현하는 조직체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파주시는 앞으로 조례·규칙 심의와 시의회 정례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2027년 1월 1일부터 개편 조직을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