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선 교수, 모친상 비보…작별하며 남긴 가슴 먹먹한 인사
작성일
SNS 통해 남긴 마지막 인사
상담 전문가 이호선 교수가 어머니를 떠나보냈다. 지난 6월 어머니가 응급 위기를 넘긴 뒤 병상 곁을 지키는 모습을 공개한 지 넉 달여 만이다.

이 교수는 30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고맙고 아름답고 찬란한 나의 어머니를 보냅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모친 고(故) 김정화 목사의 별세 소식을 알렸다. 글과 함께 병원에서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도 올렸다. 사진 속 이 교수는 어머니와 얼굴을 맞댄 채 웃고 있다.
이 교수는 고인을 "힘찬 여인이셨고, 인정받는 아내셨으며, 위대한 어머니이자 멋진 할머니셨고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이셨다"라고 기억했다.
글에는 어머니가 생전에 자주 하던 말도 담겼다. 그는 "'호선아, 사랑 밖에는 답이 없다'고 하셨다"며 "저는 평생 어머니가 화를 내거나 언성을 높이는 일을 본 적이 없다. 언제나 유쾌하고 늘 최선을 다하고 또렷하며 총명한 분이셨다"고 돌아봤다.
배움과 섬김을 놓지 않았던 어머니의 삶도 떠올렸다. 이 교수는 어머니가 "늘 공부하고 뭐든 키워내고 모든 이를 섬기셨다"고 적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손을 아끼지 않던 분이었다고도 했다. 또 어머니가 돌보면 기운 없던 개와 고양이도 새끼를 잘 낳았고, 말라 가던 자두나무와 고추밭도 풍성한 결실을 맺었다는 기억을 전했다.
이 교수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며 늦추지 않았던 돌봄의 발걸음, 매일의 기도, 아낌없는 사랑으로 채운 팔십오 년 시간을 신앙으로 기록하셨으니 저희도 그 사랑과 눈동자를 영혼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참 예쁜 우리 엄마를 그리움으로 보내 드린다"며 "나의 어머니셔서 참 행복했다. 엄마처럼 늙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마무리했다.
이 교수는 지난 6월에도 SNS로 어머니의 건강 상태를 전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응급 위기를 넘기고 일반 병실로 오셨으니 오늘은 옆에 꼭 붙어 잘 거다. 살아계시니 옆에 잘 수 있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이 교수는 "귀가 어두워 안 들려도 딸 목소리를 들어보려 크게 말씀하시니 병실이 쩌렁쩌렁하다. 미안함에 '쉬~' 하고 손가락을 입술에 대고도 서로 킥킥 웃는다"라면서 "자주 깜빡해도 아직은 자식들을 기억해주시니 좋다. 손발이 퉁퉁 부어도 손을 잡아주시니 고맙다"며 "지금 정도도 좋으니 그저 살아만 계셔라, 내 엄마"라고 전했다.
해당 게시글 이후 넉 달여 만에 결국 작별 소식을 전하게 되면서 안타까움이 더해진다. 그의 글에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추모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호선 교수는 숭실사이버대학교 기독교상담복지학과 학과장을 맡고 있다. 부부와 가족 관계, 부모교육, 중노년의 삶을 주요 주제로 연구하고 강의해 왔다.
EBS '달라졌어요', KBS1 '아침마당', MBN '속풀이쇼 동치미', tvN STORY '어쩌다 어른' 등 여러 방송에서 가족 상담가로 이름을 알렸다. 대중에게 크게 알려진 계기는 JTBC '이혼숙려캠프'다. 이 프로그램에서 갈등을 겪는 부부들에게 단호하면서도 따뜻한 조언을 건네 주목받았다. SBS Plus '이호선의 사이다'에도 출연했으며 현재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에 출연하고 있다.
저서로는 '부모코칭사전', '오십의 기술' 등이 있다. 2015년 대한민국 미술치료 대상, 2018년 대한민국 휴먼리더 대상 등을 받았다. 2022년에는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