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태국 4부, 번호표까지 뽑는다…치앙마이 숲속 빵집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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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서서 먹는 쌀국수·100% 카카오 음료까지…치앙마이 미식 여행
해발 1200m 커피 농장부터 계곡 속 식당까지…태국 북부의 숨은 명소
숲속에 자리한 빵집에서 빵을 사기 위해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갓 구운 빵을 맛보려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곳은 태국 치앙마이의 특별한 명소다. 진한 카카오 음료와 바삭한 크루아상, 산속에서 즐기는 태국식 바비큐까지 다양한 먹거리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여기에 발을 계곡물에 담근 채 생선 요리를 맛보는 이색 식당도 등장한다.
11월 5일 방송되는 EBS1 '세계테마기행-구석구석 가성비 투어, 태국' 4부 '내가 사랑한 치앙마이'에서는 배우 이재황이 태국 북부의 대표적인 여행지 치앙마이를 찾아간다. 8년 전 즐겨 찾았던 쌀국수집부터 중국 윈난성 이주민들의 음식 문화가 남아 있는 시장, 해발 1200m 커피 재배지와 숲속 빵집까지 치앙마이의 다채로운 매력을 소개한다.
비둘기 사라진 타패 게이트…오랜 역사 간직한 치앙마이

여정은 태국 북부의 대표적인 관광도시 치앙마이(Chiang Mai)에서 시작된다. 과거 란나 왕국의 수도였던 치앙마이는 오래된 사원과 성벽, 전통문화가 남아 있는 도시다. 방콕의 화려한 도심과는 다른 차분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전 세계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재황이 먼저 찾은 곳은 치앙마이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타패 게이트(Tha Phae Gate)다. 옛 성벽의 동쪽 출입문인 이곳은 붉은 벽돌로 만들어진 성문과 넓은 광장으로 유명하다. 특히 광장에 모여드는 수많은 비둘기와 함께 사진을 찍는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번 방문에서는 평소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광장에 가득하던 비둘기들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알고 보니 위생 관리 등의 이유로 비둘기를 내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익숙했던 풍경이 사라진 모습에 이재황은 아쉬움을 드러낸다.
이어 찾아간 곳은 치앙마이의 오랜 역사를 간직한 왓 체디 루앙(Wat Chedi Luang) 사원이다. 15세기 중반 완성된 거대한 불탑으로 유명한 곳으로, 과거 란나 왕국을 대표하는 종교 건축물 가운데 하나였다. 불탑은 지진으로 일부가 무너지기 전까지 아파트 20층 높이에 달할 정도로 웅장한 규모를 자랑했다고 한다.
현재는 일부가 무너진 형태로 남아 있지만 거대한 벽돌 구조물과 정교한 장식에서 당시의 건축 기술과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사원 한편에는 열두 띠에 따라 마련된 불상도 있다. 이재황은 자신의 띠에 해당하는 불상 앞에서 소원을 빌며 치앙마이에 전해 내려오는 불교문화를 경험한다.
8년 전 단골집 다시 찾았다…추억 속 쌀국수의 맛
치앙마이는 이재황에게 특별한 추억이 있는 도시다. 그는 8년 전 치앙마이에 머물던 시절 즐겨 찾았던 단골 식당을 다시 방문한다. 시간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인기 식당이다.
이곳의 대표적인 음식은 태국식 쌀국수 꾸어이띠아우(Kuaitiao)다. 꾸어이띠아우는 태국에서 일상적으로 즐기는 국수 요리로, 다양한 종류의 면과 육수, 고기 등을 활용해 만든다. 지역과 식당에 따라 재료와 조리 방식이 달라 여러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태국의 쌀국수는 길거리 노점부터 오래된 전문 식당까지 곳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육수에 면과 고기, 채소 등을 넣어 먹는 방식이 일반적이며, 고추와 식초, 설탕, 피시소스 등을 취향에 따라 곁들이기도 한다.
이재황이 다시 찾은 단골집은 8년 전의 추억을 간직한 곳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많은 손님이 찾아오는 식당에서 과거 즐겨 먹던 쌀국수를 다시 맛본다. 추억 속 음식의 맛이 그대로 남아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태국 시장에서 청국장과 김치가?…반호 시장의 이색 먹거리
치앙마이에서는 태국의 일반적인 시장과 다른 분위기를 지닌 장소도 만날 수 있다. 이재황이 찾은 곳은 반호 시장(Kad Ban Ho)이다. 이곳은 중국 윈난성에서 이주한 사람들이 모여 형성한 문화와 이슬람 전통을 엿볼 수 있는 시장이다.
시장 인근에는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가 자리하고 있으며, 주변으로 다양한 식재료와 음식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모여 있다. 태국에서 흔히 접하는 불교문화와는 다른 분위기가 펼쳐지는 곳이다. 특히 중국 윈난성에서 유래한 음식과 식재료를 만날 수 있어 치앙마이의 다문화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시장을 둘러보던 이재황은 한국의 청국장과 김치를 연상시키는 먹거리도 발견한다. 익숙한 듯하면서도 다른 현지 음식들의 모습에서 반가움을 느낀다. 태국 북부에서는 중국과 미얀마 등 주변 지역의 영향을 받은 다양한 음식 문화를 만날 수 있다.
이어 중국식 만두에서 유래한 태국식 찐빵 싸라빠오(Salapao)를 만드는 상인을 만난다. 싸라빠오는 밀가루 반죽 안에 여러 가지 소를 넣고 쪄내는 음식으로, 태국에서는 간식이나 간단한 식사로 즐긴다. 고기나 채소뿐 아니라 달콤한 재료를 넣어 만들기도 한다.
이재황은 상인과 함께 코코넛을 넣은 싸라빠오를 직접 만들어본다. 반죽에 소를 넣고 모양을 잡는 과정을 체험하면서 고향을 떠나 태국에 정착한 이주민들의 이야기도 듣는다. 서로 다른 문화가 어우러져 만들어낸 치앙마이의 특별한 음식 문화를 살펴보는 시간이다.
해발 1200m 커피 농장…산속 숙소에서 즐기는 태국식 바비큐
이번에는 치앙마이 도심을 벗어나 산속으로 향한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도착한 곳은 해발 약 1200m에 자리한 커피 재배지다. 태국 북부는 산악 지형과 비교적 서늘한 기후를 활용해 커피를 재배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치앙마이 일대의 고산지대에서는 아라비카 커피를 재배하며, 현지에서 생산한 원두를 활용하는 카페도 만날 수 있다. 이재황은 산속 커피 재배지를 찾아 향긋한 커피 한 잔을 즐기며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커피를 맛본 뒤에는 산 위에 자리한 숙소로 이동한다. 그런데 숙소로 향하던 중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한다. 궂은 날씨에 이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산속 숙소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주변으로 펼쳐지는 산세와 자연을 감상하며 태국식 바비큐 요리인 무카타(Mu Kratha)도 맛본다. 무카타는 고기를 굽는 불판과 육수를 끓이는 공간이 함께 있는 독특한 조리 도구를 사용하는 음식이다.
가운데가 볼록하게 솟은 불판에서는 고기와 해산물 등을 굽고, 가장자리에는 육수를 부어 채소와 다른 재료들을 익혀 먹는다. 불판에서 흘러나온 고기의 육즙이 주변 육수에 더해지면서 풍미가 깊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재황은 첩첩산중에 자리한 숙소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며 무카타를 즐긴다. 화려한 관광시설 대신 산속의 조용한 분위기와 따뜻한 음식을 통해 치앙마이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낀다.
번호표 뽑아야 빵 산다…치앙마이 숲속 빵집의 인기
다음 날 이재황은 치앙마이에서 유명한 빵집을 찾아간다. 숲속에 자리한 나나 정글 베이커리(Nana Jungle Bakery)다. 이곳은 빵을 구매하기 위해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는 손님들이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끄는 장소다.
나나 정글 베이커리는 숲속의 자연환경과 갓 구운 빵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빵을 사기 위해 아침부터 찾아오는 손님들이 있으며, 치앙마이를 여행하는 관광객들에게도 관심을 받는 공간이다.
이재황은 빵집 사장을 만나 치앙마이에서 가게를 열게 된 사연을 듣는다. 숲속이라는 독특한 장소에서 빵집을 운영하게 된 배경을 알아보고 직접 갓 구운 빵도 구매한다.
그런데 치앙마이에는 빵집 외에도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는 또 다른 곳이 있다.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된 카카오 음료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카카오 100%로 만든 진한 코코아를 선보인다.
카카오는 초콜릿의 주원료로, 가공 방식과 첨가하는 재료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낸다. 특히 카카오 함량이 높은 음료는 진한 풍미와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특징이다. 이재황은 진한 코코아에 크루아상을 곁들이며 치앙마이의 달콤한 먹거리를 경험한다.
하지만 여유로운 시간도 잠시, 이동 중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한다. 달리던 차량의 연료가 떨어지는 비상 상황을 맞은 것이다. 주변 마을을 찾아가 페트병에 담긴 휘발유를 구해 위기를 넘겨야 하는 상황이 펼쳐진다. 낯선 여행지에서 벌어진 돌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이 쏠린다.
AI 드라마 보며 전통 자수…몽족 마을의 색다른 일상
치앙마이 여행은 산속에 자리한 도이 푸이 몽족 마을(Doi Pui Hmong Village)로 이어진다. 몽족은 태국 북부를 비롯해 라오스와 베트남, 중국 등 여러 지역에 거주하는 민족으로, 독특한 의복과 자수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도이 푸이 몽족 마을은 치앙마이 인근의 대표적인 산악 마을 가운데 하나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몽족의 전통 의상과 수공예품, 생활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화려한 색상과 섬세한 무늬가 특징인 전통 자수는 몽족 문화를 대표하는 요소로 꼽힌다.
산속 마을이라 오래된 생활 방식만 남아 있을 것 같지만 실제 모습은 예상과 다르다. 이재황은 AI 드라마를 보면서 전통 자수를 놓고 있는 아주머니를 만난다. 오랜 세월 이어온 전통 기술과 현대적인 영상 문화가 한 공간에 어우러진 모습이다.
마을에서는 새로운 관광 공간도 만들어지고 있다. 폭포 주변에 꽃을 심고 정원을 가꿔 방문객들에게 유료로 공개하는 곳도 있다. 자연환경을 활용해 새로운 볼거리를 마련하면서 전통적인 산악 마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재황은 마을 주민들의 일상을 살펴보며 오래된 전통과 현대적인 생활문화가 공존하는 모습을 만난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산속에서도 사람들은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계곡물에 발 담그고 생선구이 한 점…치앙마이 여행의 마지막

치앙마이 여행의 마지막은 시원한 계곡에서 장식된다. 숲속으로 들어간 이재황은 계곡 한가운데 식탁이 놓인 특별한 식당을 발견한다. 식탁 주변으로 물이 흐르고 있어 발을 물에 담근 채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무더운 날씨에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음식을 먹는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식당과는 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주변으로는 울창한 숲과 자연 풍경이 펼쳐지고, 흐르는 물소리가 더해져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곳에서 맛보는 음식은 갓 튀겨낸 생선 요리다. 바삭하게 튀긴 생선을 자연 속에서 즐기며 치앙마이의 풍경을 온몸으로 느낀다. 산속의 시원한 공기와 발끝에 닿는 계곡물, 눈앞에 펼쳐지는 자연이 어우러져 특별한 식사 시간이 완성된다.
이재황은 계곡 식당에서 마지막 식사를 즐기며 치앙마이 여행을 마무리한다. 8년 전 추억이 담긴 쌀국수집부터 전통문화를 간직한 산악 마을, 숲속 빵집과 아름다운 계곡까지 태국 북부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본 여정이다.
이번 방송에서는 웅장한 불탑이 남아 있는 왓 체디 루앙과 이슬람 문화가 어우러진 반호 시장, 해발 1200m 커피 농장과 무카타를 즐기는 산속 숙소까지 치앙마이의 특별한 장소들이 소개된다. 여기에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는 나나 정글 베이커리와 진한 카카오 음료, 전통 자수를 놓는 몽족 주민들의 일상까지 더해져 오래된 역사와 새로운 문화가 공존하는 치앙마이의 매력을 전한다.
EBS1 '세계테마기행-구석구석 가성비 투어, 태국' 4부 '내가 사랑한 치앙마이'는 11월 5일 목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