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영화 나왔는데...15년 임대아파트 생활하다 최근 자가 마련했다는 '연예인 부부'

작성일

배우 진선규·박보경 '구해줘! 홈즈' 출연

배우 진선규·박보경 부부가 결혼 뒤 줄곧 임대아파트에서 지내다 최근 처음으로 내 집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10일 배우 진선규가 자신의 SNS를 통해 박보경과의 과거 웨딩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 진선규 인스타그램
지난 10월 10일 배우 진선규가 자신의 SNS를 통해 박보경과의 과거 웨딩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 진선규 인스타그램

지난 2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에 진선규와 박보경이 함께 출연했다. 두 사람은 MC 양세찬, 주우재와 함께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의 주거 공간을 둘러봤다. 결혼 후 부부가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선규는 "부부 동반 예능은 처음이다. 아침 일찍부터 준비했다"며 긴장된 마음을 내비쳤다. 박보경도 "야외 예능은 처음이다"라고 인사했다.

임장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진선규는 그동안의 주거 상황을 꺼냈다. 그는 "사실 그동안 저희가 자금 사정에 맞춰서 임대아파트에 살다가, 최근에 하남에 집을 장만했다"고 말했다. 결혼 뒤 15년 가까이 이어진 임대아파트 생활을 정리하고 경기 하남에 첫 자가를 마련했다는 이야기에 출연진들도 놀라움을 표현했다.

부부가 살아온 집도 소개했다. 진선규는 "저희 첫 신혼집은 경기 남양주의 임대아파트였다. 그리고 고양 임대아파트에서도 살았었다"며 "임대 아파트는 몇 동, 몇 호 이렇게 동·호수가 지정돼서 나온다. 그래서 거기에 그냥 들어갔다. 임장을 할 일이 많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대로 된 임장은 오늘이 처음"이라고도 했다.

박보경은 "저는 아파트에만 계속 살아왔어서 주택 임장이 신기하다"며 "남편은 주택을 좋아한다"고 웃었다. 남편이 주택으로 옮기자고 하면 따라가겠느냐는 질문에는 "헤어질 수는 없으니"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진선규가 29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에 아내이자 배우 박보경과 출연했다. / MBC
진선규가 29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에 아내이자 배우 박보경과 출연했다. / MBC

무명 시절 이겨낸 천만 배우

'100일의 거짓말'에 출연한 진선규 스틸컷. / tvN
'100일의 거짓말'에 출연한 진선규 스틸컷. / tvN

진선규는 1977년생으로 경상남도 진해에서 연고 없는 서울로 올라와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벌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를 다녔다. 이후 2004년 연극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로 데뷔했다.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2008년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단역으로 출연하는 등 영화와 드라마로 조금씩 활동 범위를 넓혔다.

무명 시절은 길었고 형편도 넉넉하지 않았다. 그는 과거 한 예능에서 "은행에서 100만원, 200만원 대출도 안 됐다"며 당시 어려움을 전하기도 했다.

전환점은 2017년 영화 '범죄도시'였다. 극 중 악역 위성락 역을 맡아 삭발한 머리와 서늘한 눈빛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이 작품으로 제38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눈물을 쏟으며 전한 수상 소감도 오랫동안 회자됐다.

2019년 개봉한 '극한직업'에서는 마봉팔 형사 역을 맡아 코믹 연기를 펼쳤다. 영화가 약 1627만 명의 관객을 모으면서는 진선규도 '천만 배우'가 됐다. 이 작품으로 대종상 남우조연상도 받았다.

최근에도 꾸준히 작품을 이어가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로 올해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고, 넷플릭스 영화 '남편들'에서는 '극한직업'에 함께 출연했던 공명과 다시 만났다. 현재는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에서 조선총독부 정무총감 사토 신이치를 연기하고 있다. 캐릭터를 위해 노력 끝에 완벽한 일본어를 구사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데뷔 23년 만에 첫 트로피, 박보경

진선규와 박보경(오른쪽)이 7월 31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앙드레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진선규와 박보경(오른쪽)이 7월 31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앙드레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박보경은 진선규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함께 공부했다. 두 사람은 연극 무대에서 공연하며 가까워졌고, 2010년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결혼 뒤에는 남편이 연극으로 생계를 꾸리는 동안 아이들을 키우며 약 8년간 연기를 쉬었다. 쌀이 떨어질 만큼 형편이 어려운 때에도 남편이 연기를 그만두지 않도록 곁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자 그는 다시 오디션을 보기 시작했다. 작은 배역부터 차근차근 비중을 키운 그는 2022년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서 정치인 곁의 냉혹한 비서실장 고수임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후 여러 작품에 출연했고, 올해 2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레이디 두아'에서는 정여진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 역할로 지난 7월 31일 열린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데뷔 23년 만에 받은 첫 트로피로 감격을 더했다.

당시 수상자로 박보경의 이름이 불리자 객석의 진선규는 눈물을 흘렸다. 박보경은 프러포즈 반지를 잃어버린 뒤로 커플 아이템이 없었는데 같은 모양의 트로피가 생겼다며 "여보, 오늘부터 1일"이라고 남편에게 마음을 전해 훈훈함을 불렀다.

최근에는 티빙 오리지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서 박현숙 부장 역으로 시청자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