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다, 메시마저 제쳤다…'역대 최고 발롱도르' 1위 차지한 '전설급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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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선택한 최고 시즌, 호날두 2008년이 메시 제치고 1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축구 팬들이 뽑은 '역대 최고 발롱도르' 투표에서 오랜 라이벌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발롱도르 수상 횟수에서는 메시가 앞서지만, 팬들이 선택한 최고의 수상 시즌은 호날두의 2008년으로 결정됐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은 발롱도르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B.O.A.T(Ballon d'Or of All Time)'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팬들은 역대 수상자들이 트로피를 차지했던 시즌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를 선택했다. 투표는 약 한 달간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발롱도르를 두 차례 이상 받은 선수 10명이 대상에 포함됐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소속으로 활약한 2007-2008시즌을 앞세워 1위를 차지했다. 당시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1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다. 맨유의 리그 우승에도 핵심 역할을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넣은 골은 42골에 달했다.
이러한 활약은 호날두의 생애 첫 발롱도르 수상으로 이어졌다. 당시 23세였던 그는 개인 기량뿐 아니라 팀 성적까지 뒷받침하며 세계 최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2013년과 2014년, 2016년, 2017년에도 발롱도르를 받으며 통산 5회 수상 기록을 세웠다.

2위는 메시의 2012년 수상 시즌이 차지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뛰던 메시는 2011-2012시즌 공식전 73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득점력을 보여줬다. 스페인 라리가에서 50골, UCL에서 14골을 넣었다. 코파 델 레이와 스페인 슈퍼컵,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당시의 활약을 인정받아 2012년 발롱도르를 거머쥐었으며, 현재까지 역대 최다인 8차례 수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두 선수는 이번 투표에서도 상위권을 사실상 양분했다. 호날두의 2008년 시즌과 메시의 2012년 시즌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3위 호날두의 2017년과 4위 메시의 2023년 시즌이 뒤를 이었다. 상위 14개 순위 가운데 13개 자리를 두 선수의 수상 연도가 차지했다. 호날두의 2016년과 2014년은 각각 5위와 6위, 메시의 2015년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호날두의 2013년이 8위, 메시의 2011년과 2009년이 각각 9위와 10위에 자리했다.
상위 20위에는 두 선수 외에도 축구 역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포함됐다. 호나우두 나자리우의 2002년 시즌이 13위, 1997년 시즌이 15위를 기록했다. 케빈 키건(1979년)은 16위, 요한 크루이프(1974년)는 17위, 미셸 플라티니(1984년)는 18위에 올랐다. 프란츠 베켄바워(1976년)는 19위, 마르코 판바스턴(1988년)은 20위를 차지했다.
호날두는 투표 결과가 발표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축구는 팬들의 것"이라며 "전 세계 모든 팬에게 감사드린다. 역대 최고 발롱도르의 영광은 여러분의 것이기도 하다"고 소감을 남겼다.
포르투갈축구협회(FPF)도 SNS를 통해 "2008년부터 영원까지. 역대 최고의 발롱도르 수상자는 포르투갈 선수다. 축하한다, 주장"이라며 대표팀 주장인 호날두에게 축하를 전했다.
이번 결과는 발롱도르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팬 참여 행사다. 투표 참여에는 1유로의 비용이 부과됐으며, 별도의 공식 트로피나 발롱도르 수상 기록이 추가되는 것은 아니다. 역대 발롱도르 수상 시즌을 대상으로 팬들의 선호를 확인한 상징적 순위라는 점에서 기존 개인상 기록과는 구분된다.
한편 2026년 발롱도르 남자 부문 수상자는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 해리 케인으로 결정됐다. 메시는 해당 연도 투표에서 5위에 올랐지만, 호날두는 2022년을 마지막으로 발롱도르 후보 명단에 들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