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모은 돈 한순간에 다 날립니다”…은퇴 앞둔 50대가 가장 조심해야 할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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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창업, 기대 수익과 현실의 간격은?

퇴직금으로 가게를 차리면 안정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을까. 평생 직장에서 일하며 모은 돈을 창업에 투자했다가 예상보다 적은 수익을 얻거나 투자 유혹에 흔들리는 사례를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은퇴를 앞둔 50대부터는 창업과 금융투자, 자녀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퇴직 후 통장을 보며 고민하는 표정의 남성.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퇴직 후 통장을 보며 고민하는 표정의 남성.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유튜브 채널 '절세미녀 김희연 회계사' 영상에서 노후 준비에 관한 조언을 전한 출연자는 은퇴 이후에도 무조건 일을 그만두기보다 근무 시간을 줄이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는 '저속 은퇴'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유튜브, 절세미녀 김희연 회계사

퇴직금 2억~3억 원으로 창업…“알바보다 100만 원 더 벌어”

영상에서 출연자는 은퇴를 앞둔 직장인들이 퇴직금을 활용해 프랜차이즈 창업에 뛰어드는 상황을 경계했다.

카페 창업을 시작한 여성.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카페 창업을 시작한 여성.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그는 치킨집과 피자집, 베이커리, 카페 등을 대표적인 창업 업종으로 언급했다. 많은 사람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며 이런 업종을 선택하지만 실제 점주가 가져가는 돈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출연자는 월급 250만 원을 받는 아르바이트생과 하루 10시간씩 가게를 지키며 월 350만 원을 버는 점주를 비교했다.

아르바이트생은 일을 그만두거나 여행을 다녀온 뒤 다시 근무할 수 있지만 점주는 가게 운영에 많은 시간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점주가 창업에 투입한 자금까지 고려하면 단순히 월수입 350만 원만으로 사업의 수익성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냥 그만두기도 그렇고 안 그만두기도 그렇고"라며 수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도 가게 운영을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러니까 이게 창업 지옥이 되는 거예요"라고 강조했다.

다만 모든 창업을 반대한 것은 아니다. 자신이 오랫동안 경험한 분야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것과 프랜차이즈 본사의 운영 지원만 믿고 익숙하지 않은 업종에 뛰어드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영상에서 제시한 월수입 250만 원과 350만 원은 출연자가 창업의 어려움을 설명하기 위해 든 사례로, 특정 업종의 평균 수익을 뜻하지는 않는다.

창업·금융투자·자녀 지원…노후 자금 위협하는 세 가지

출연자는 은퇴 전후에 주의해야 할 문제로 경험 없는 창업, 투자 유혹, 무분별한 자녀 지원을 꼽았다.

먼저 창업에서는 퇴직금으로 받은 1억~2억 원이나 그 이상의 목돈을 충분한 경험 없이 투자하는 행동을 경계했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여러 운영 과정을 지원하더라도 실제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의 부담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다.

금융투자와 관련해서는 투자 관련 멤버십과 리딩방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퇴 자금을 지키기 위해서는 투자 유혹에 쉽게 휩쓸리지 않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성인 자녀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는 부모.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성인 자녀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는 부모.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세 번째로는 성인이 된 자녀에 대한 무분별한 경제적 지원을 지적했다.

그는 50대가 자녀 지원과 자신의 노후 준비 사이에서 고민하기 시작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때 자녀를 지원하는 데 집중하다 정작 본인의 노후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연자는 산소마스크를 먼저 착용해야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비유를 들며 부모 자신의 노후 준비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부모가 경제적으로 안정된 노후를 마련하는 것도 자녀에게 중요한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은퇴 후 부부 관계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부부 사이가 나빠지면 생활비 부담이 늘어나거나 황혼 이혼으로 재산을 나눠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부 사이가 화목이라는 게 자산이에요"라며 "불화는 비용이 들어가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다만 영상에서 언급한 이혼 시 재산을 무조건 절반씩 나눈다는 설명은 일반적인 법적 기준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실제 재산분할 비율은 개별 사안에 따라 달라진다.

“일을 빼버릴 생각하지 마세요”…은퇴 준비는 50대부터

출연자는 경제활동을 완전히 중단하는 대신 일하는 시간을 줄이는 '저속 은퇴'도 소개했다.

그는 경제적 자유를 얻어 조기에 은퇴하는 파이어족을 언급하며, 실제로는 일을 완전히 그만두기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활동으로 일의 형태를 바꾸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주일에 5일씩 일하던 사람이 2~3일만 일하고 나머지 시간을 개인 생활에 사용하는 방식을 예로 들었다.

출연자는 "일을 빼버릴 생각을 하지 마세요"라며 "빼지 말고 줄여"라고 말했다.

퇴직 이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은 사례로는 35년간 교직에 몸담았다가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게 된 70대 부부를 소개했다.

이들은 퇴직하기 약 5년 전부터 새로운 활동을 준비했으며 현재 노인복지회관과 실버타운 등에서 노래 관련 활동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두 사람의 월수입은 약 150만 원으로 소개됐다. 출연자는 소득이 이전보다 적더라도 본인이 즐거움을 느끼는 일을 이어간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은퇴 후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중장년 일자리 지원기관이나 고용24, 국민내일배움카드 등을 통해 새로운 분야를 경험해 볼 것을 제안했다.

직업훈련을 반드시 취업으로 연결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다양한 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자신의 적성과 관심사를 발견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은퇴 직후 갑작스럽게 공인중개사나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 등을 고민하기보다 퇴직 이전부터 충분한 시간을 두고 새로운 활동을 준비하는 편이 좋다고 강조했다.

출연자는 노후 준비를 시작하기 좋은 시기로 50대를 꼽았다. 50세부터 준비하면 은퇴 이후의 생활과 경제활동을 미리 구상할 시간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인생은 그래요. 생각보다 깁니다"라며 늦었다고 생각하더라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것을 권했다.

은퇴 후 찾아오는 우울감…규칙적인 생활과 사회활동 중요

퇴직 후에는 오랫동안 유지했던 생활 방식이 달라지면서 외로움이나 무기력함을 느끼기도 한다. 직장에서 맺었던 인간관계가 줄어들고 매일 출근하던 일상이 사라지면서 심리적인 변화를 겪을 수 있다. 건강 문제나 경제적인 부담도 노년기 우울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우울감을 관리하려면 먼저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고 잠자리에 들며 식사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낮에는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으로 신체활동을 이어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 걷기나 체조 등 자신의 체력과 건강 상태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권장된다.

가족이나 친구와 교류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가까운 사람과 전화하거나 직접 만나 대화하는 것은 사회적 고립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지역 복지관이나 경로당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법도 있다. 취미 모임이나 자원봉사 등 정기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찾는 것도 좋다.

퇴직 이후 새로운 목표를 세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평소 관심이 있었던 분야를 배우거나 취미생활을 시작하면서 일상에 변화를 줄 수 있다. 반드시 경제적인 수입을 얻는 활동일 필요는 없다. 개인의 관심사와 건강 상태에 맞춰 지속할 수 있는 활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우울한 기분이 오래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하다. 노년기 우울증은 슬픔뿐 아니라 불면증과 식욕 변화, 피로감, 기억력 저하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을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여기고 지나치지 않아야 한다.

특히 우울감이나 흥미 저하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우울증은 상담과 정신치료, 약물치료 등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치료 방법은 증상의 정도와 신체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