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에서도 언급된 47만 유튜버 카광…결국 채널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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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출연자 학대·금전 착취 의혹 제기된 카광…구독자 47만 유튜브 채널 삭제
국정감사서 수사 촉구…카광 “합의된 연출” 반박·채널 복구 안 되면 은퇴 시사
여성 출연자 학대 및 금전 착취 의혹으로 국회 국정감사에서 거론된 유튜버 카광(31·본명 이상일)의 유튜브 채널이 삭제됐다.

지난 29일 카광의 유튜브 채널에 접속하면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를 위반했기 때문에 채널이 삭제되었습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표시됐다. 기존에 게시된 영상도 시청할 수 없는 상태다.
카광은 같은 날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카광놀이터'에 입장문을 올리고 채널 삭제 사실을 알렸다. 그는 "2026년 10월 29일 오후 4시 31분 채널이 터졌다"며 유튜브로부터 '성행위 및 과도한 노출 행위에 대한 정책 위반'이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밝혔다.
카광은 최근 유튜브가 이른바 '엑셀 방송' 관련 채널들을 삭제하고 있다며 자신의 채널도 관련 정책 위반으로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성 출연자 착취 의혹과 국정감사, 여론 등을 고려한 조치일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는 카광의 추측으로, 유튜브가 해당 의혹을 이유로 채널을 삭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카광은 태국에서 진행한 인터넷 생방송 과정에서 여성 출연자를 학대하고 금전적으로 착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피해 여성의 변호사라고 밝힌 인물이 관련 폭로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제보자는 인공고관절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던 여성이 태국에서 카광과 일부 방송 관계자들이 진행한 방송에 출연했다가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목발을 부러뜨리거나 식사와 수면을 제한하고 강제로 술을 마시게 했다는 내용이다. 귀가 의사를 밝혔는데도 현장을 떠나지 못하도록 통제했으며 방송 출연과 시청자 후원금 등을 명목으로 1000만 원 이상을 갈취당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정감사에서도 학대·착취 의혹 제기…경찰 "사실관계 확인"
해당 의혹은 지난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다뤄졌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유튜버와 일부 방송 관계자들이 태국에서 지적장애로 추정되는 여성 한 명을 집단으로 학대하고 금전적으로 착취했다는 심각한 의혹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당시 관련 영상을 공개하며 피해 여성이 수술 후 회복 중인 상태에서 목발 파손과 식사 제한, 수면 방해, 강제 음주 등을 겪었다는 제보 내용을 설명했다. 이어 취약한 여성을 상대로 인권 침해 장면을 연출해 수익을 올렸다면 중대한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주태국 한국대사관의 피해자 보호 조치와 관련 사건의 고소장 접수 여부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관련 내용을 보고받지 못했다면서도 고소장 접수 여부와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카광은 학대와 감금, 금전 착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국정감사 전날인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해명 영상을 올리고 해당 여성이 지적장애나 신체장애 등급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방송에 등장한 자극적인 장면도 사전에 계약서와 메신저 대화를 통해 합의한 연출이었다는 입장이다.
목발을 부러뜨린 장면에 대해서도 시청자에게 자극적인 콘텐츠를 보여주기 위한 연출이었다고 해명했다. 일부 영상이 편집돼 실제와 다르게 유포됐다는 주장도 내놨다.

카광은 채널 삭제 이후 발표한 입장문에서도 "이번 논란인 착취나 그루밍 관련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재차 부인했다. 사실관계와 다른 주장이 많아 개별적으로 해명하기보다 수사기관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여성 출연자에게 지급한 금액도 공개했다. 그는 방송 출연 당시 하루 평균 8시간을 기준으로 약 40만 원의 출연료를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출연료 지급 내역과 수익 사용에 관한 대화, 계약 및 방송 수위에 동의했다는 내용의 메신저 기록 등을 변호사를 통해 수사기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조사에도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방송 방식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카광은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방송을 하여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방송에서 재미를 주기 위해 했던 말과 행동이 일반적인 시각에서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향후 활동과 관련해서는 채널 복구 여부에 따라 방송을 중단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는 수위를 낮춰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유튜브에서 채널 복구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 인터넷 방송은 여기까지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는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