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데뷔했는데 대박…바로 한국 축구 국대 뽑힌 '07년생 유망주'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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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첫해 신인 손정범, 태극마크까지

19세 미드필더 손정범(FC서울)이 생애 처음으로 축구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 데뷔 첫해 FC서울에서 주전급 입지를 다진 데 이어 태극마크까지 거머쥐면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19세 미드필더 손정범(FC서울)이 생애 처음으로 축구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 연합뉴스
19세 미드필더 손정범(FC서울)이 생애 처음으로 축구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 연합뉴스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은 29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A매치에 나설 26명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는 손정범과 강원FC 수비수 신민하가 처음으로 발탁됐다.

대표팀은 다음 달 13일 오후 11시 30분 사우디아라비아, 17일 오후 11시 카타르와 각각 친선경기를 치른다. 두 경기 모두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중동 원정 일정이다.

새 얼굴 가운데서도 손정범의 합류가 눈길을 끈다. 2007년생인 그는 FC서울 산하 유소년팀 오산고를 졸업하고 올 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신인임에도 빠르게 팀 전력에 녹아들어 K리그1 30경기에 출전했고,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풍부한 활동량과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바탕으로 중원에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외국인 미드필더 바베츠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심을 잡으면 손정범은 넓은 활동 반경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방식으로 호흡을 맞췄다.

손정범은 프로 첫 시즌부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팀 K리그 올스타에도 영플레이어 자격으로 참가했다.

전술적인 측면에서 손정범의 활용 가능성도 거론된다. 모레노 감독은 앞선 소집 당시 K리그에서 익숙하게 활용하는 전술이라는 점을 들어 4-4-2 대형을 도입했다. FC서울 역시 이 전술을 주로 사용하는 팀이다.

손정범은 소속팀에서 익힌 움직임과 역할을 대표팀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모레노 감독이 이번 명단에 중앙 미드필더 성향의 선수를 6명이나 포함한 만큼 중원을 세 명으로 구성하는 전술을 시험할 가능성도 있다. 황인범과의 조합 역시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손정범은 대표팀 발탁 소식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 비엣텔FC전을 마친 뒤 귀국길에 오르기 전, 골닷컴에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정말 몰랐다. 에이전트 대표님이 '축하한다'고 하셔서 무슨 말씀인가 했다. 그리고 나서 많은 분들이 축하를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19세 미드필더 손정범(FC서울)이 생애 처음으로 축구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 뉴스1
19세 미드필더 손정범(FC서울)이 생애 처음으로 축구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 뉴스1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 만큼 함께 뛰고 싶은 선수도 꼽았다. 손정범은 "손흥민 선수와 황인범 선수를 만나고 싶다"라며 "어릴 때 중계로만 보며 제가 꿈을 키울 수 있게 한 선수들인데, 같이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영광스럽다"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6월 양양 전지훈련 당시 해외 진출과 국가대표 발탁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두 가지 꿈 가운데 하나를 이룬 셈이다. 손정범은 첫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 떨리지만 제 모습을 잘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11월 소집은 모레노 감독에게도 중요한 일정이다. 임시 감독 체제에서 치르는 평가전 결과와 대표팀 운영에 대한 평가가 향후 계약 연장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내년 아시안컵을 앞두고 활용할 선수를 점검해야 하는 시점인 만큼, 손정범에게도 이번 원정은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11월 A매치 대한민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명단


골키퍼 = 김승규(FC도쿄), 조현우(울산), 송범근(전북)

수비수 = 설영우(아우크스부르크), 최준(서울), 이한범(클뤼프 브뤼허), 김민재(뮌헨), 김지수(브랜트포드), 신민하(강원), 조현택(울산), 이명재(대전)

미드필더 = 박진섭(저장), 김봉수(대전), 손정범(서울), 황인범(포르투), 박태준(김천), 이재성(마인츠),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정우영(우니온베를른), 엄지성(스완지시티), 송민규(나시오날), 황희찬(샬케)

공격수 = 이동경(울산), 손흥민(LAFC), 오현규(베식타시), 오세훈(시미즈S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