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 우선주 주주 99.3% 찬성…배당 4종 매일 쌓는 정관 개정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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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래티지 우선주 4종 일일 배당 개정안, 주주 99.3% 찬성으로 통과
STRC는 11월 2일 첫 지급, 액면가 100달러 회복 여부가 변수

비트코인 재무기업 스트래티지(Strategy)의 주주들이 우선주 4종의 배당을 매일 쌓는 방식으로 바꾸는 정관 개정안을 승인했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10월 28일(현지시각) 특별 주주총회 예비 집계에서 투표된 표의 99.3%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STRF·STRC·STRK·STRD 네 종목이다. 연 배당률은 그대로 두고 배당이 쌓이고 지급되는 주기만 촘촘하게 바꾼다.
개정이 실제로 효력을 가지려면 스트래티지가 종목별 개정 조건을 공시해야 한다. 가장 먼저 적용되는 종목은 변동금리 우선주 STRC다. 시장에서는 STRC 주가가 액면가 100달러에 다시 닿을지가 함께 거론된다.
99.3% 찬성…STRC가 먼저, 나머지 3종은 내년 1월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개정안은 네 우선주의 배당 지급 주기를 반월 또는 분기 단위에서 영업일 단위로 바꾼다. 배당은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매일 누적된다. 연 배당률은 바뀌지 않는다. 스트래티지는 배당을 번 시점과 현금을 받는 시점의 간격을 줄여 유동성과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일정은 종목별로 갈린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STRC의 첫 일일 기준일은 11월 1일이고 지급은 11월 2일이다. STRF·STRK·STRD는 1월 1일이 첫 기준일이며 1월 4일에 첫 지급이 이뤄진다. 크립토슬레이트는 이 세 종목의 시점을 2027년 1월 1일과 4일로 적었다. 매일이 기준일이 되고 지급은 다음 영업일에 이뤄지는 구조다.
네 종목의 연 배당률은 8%에서 12% 사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STRC가 변동금리이며 현재 12%로 정해져 있다고 전했다. 나머지 세 종목은 고정 배당을 지급하고 STRK는 보유자가 스트래티지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도 준다. STRC의 기준일은 연 24회에서 365회로 늘어난다. 스트래티지는 지난달 개정안을 제안하면서 우선주의 변동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주말에 낀 배당은 어떻게 계산되나
매일이 기준일이어도 미국 증시는 주말에 열리지 않는다. 디크립트는 SEC 공시를 인용해 주말이나 공휴일이 기준일인 배당은 묶어서 다음 영업일에 지급된다고 전했다. 예탁결제기관인 DTC(Depository Trust Company)는 휴장일 기준일을 직전 영업일에 속한 것으로 처리한다. 나스닥도 이 날을 배당락일로 본다.
스트래티지가 든 예시가 구체적이다. 11월 6일(금)과 7일(토), 8일(일)이 기준일인 배당 세 건은 모두 금요일 기준일로 취급된다. 지급은 11월 9일(월)에 한꺼번에 이뤄진다. 거래가 다음 영업일에 결제되는 만큼 금요일에 STRC를 산 투자자는 세 건을 하나도 받지 못한다. 같은 날 판 투자자는 세 건을 모두 받는다.
다만 나스닥 밖에서 거래했거나 일부 중개사를 통해 주식을 보유한 경우에는 처리가 다를 수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개인 투자자는 보유 계좌의 규정을 따로 확인해야 한다는 뜻이다.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이 변경이 가격 변동성을 줄이고 배당 재투자를 앞당기며 유동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최고경영자 퐁 르(Phong Le)는 승인을 STRC와 회사 디지털 크레딧 상품 전반에 대한 “강력한 업그레이드”라고 표현했다.
100달러 문턱의 STRC, 20억 달러 매입의 그림자
STRC 시세는 액면가 바로 아래다. 크립토슬레이트는 STRC가 수요일 0.4% 올라 99.92달러에 마감했다고 전했다. 액면가 100달러보다 8센트 낮은 값이다. 야후 파이낸스 기준으로는 같은 날 99.86달러에 거래됐다. 매체마다 기준 시점이 달라 수치가 조금씩 다르다.
이 문턱이 중요한 이유는 신주 발행 조건 때문이다.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스트래티지의 방침은 STRC를 100달러 아래에서는 새로 발행하지 않는 것이다. 가격이 100달러를 지속적으로 회복하면 비트코인 추가 매수 자금을 조달하는 통로가 다시 열릴 수 있다. 스트래티지는 아직 STRC 발행 재개를 발표하지 않았다.
가격을 떠받치는 힘은 자사주 매입이다. 스트래티지는 7월부터 STRC를 약 20억 달러어치 되사들였다. 처음에는 평균 86.52달러에 2,500만 달러어치를 샀다. 10월 25일로 끝난 주간에는 사상 최대인 2억 500만 달러를 썼다. 같은 시기에 스트래티지는 9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비트코인 매수를 멈추고 2억 490만 달러를 STRC 매입에 썼다.
회사 공시상 10월 25일 기준 확대된 30억 달러 규모 디지털 크레딧 증권 매입 프로그램의 잔여 한도는 9억 5,700만 달러다. 스트래티지의 STRC 대시보드에는 10월 28일 마감 기준 미결제 명목가치가 약 80억 달러, 30일 평균 거래대금이 1억 5,500만 달러로 나왔다. 12% 배당률도 수요를 끌어 액면가 근처 거래를 유지하려는 장치로 유지되고 있다.
반에크는 경고…스트라이브·MSCI 변수
반에크(VanEck)의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 매슈 시겔(Matthew Sigel)은 회복의 의미를 짚으면서 한계도 지적했다.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시겔은 STRC가 지난번 100달러를 회복했을 때 스트래티지가 바로 다음 영업일에 시장가 발행 프로그램을 재가동해 비트코인을 샀다고 짚었다. 반면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스트래티지의 지속적인 매입이 가격에 과도한 영향을 주고 있을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일일 배당은 스트래티지만의 실험이 아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또 다른 비트코인 재무기업 스트라이브는 6월 SATA 우선주에 매일 현금 배당을 도입했다. 스트래티지의 전환 계획보다 몇 달 앞선 일정이다. 스트라이브는 연 15% 고정 배당의 두 번째 우선주 SATS도 내놨고 일일 지급은 11월 9일 시작될 예정이며 배당 선언을 전제로 한다.
스트라이브는 10월 20일 SATS 공모를 마감하며 주당 90달러에 700만 주를 팔아 6억 3,000만 달러(약 8,400억 원, 1달러 1,340원 기준)를 조달했다. 조달금은 비트코인 매입과 기타 일반 목적에 쓸 수 있다고 밝혔지만 비트코인에 얼마를 배정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비트코인트레저리스닷넷 자료로는 스트래티지가 84만 8,517BTC로 기업 보유량 1위다. 스트라이브는 4만 3,000BTC로 4위다.
스트래티지에는 배당 외 변수도 있다. MSCI는 이달 대차대조표가 단일 자산에 지배되는 기업을 편입 부적격으로 보는 규칙을 확정했다. 영향을 받는 기업 명단은 11월 11일 발표된다. 스트래티지는 MSCI의 주요 주식 지수에서 제외될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